내가 친구들 사이에서 맨날 놀림받는 광대 포지션인데

솔직히 나 스스로도 안다 이런 포지션이 제일 어울리는거

자랑같은게 아니라 친구들 사이서 리액션 존나 좋은애 하면 내 이름이 나왔음

그래서 술자리 연락이나 여행 가자는 소리도 많이 들었고..

근데 이게 마냥 존나 좋은게 아니더라

매번 좆같아도 슬퍼도 상대방에 맞춰서 웃어줘야되는데

집 오면 존나 피곤하고 내가 너무 티나게 억지웃음 했는지 고민하게 됨

그래도 불만은 적었음 이런 역할이여서 남들하고 쉽게 친해질 수 있기도 했고

어떻게 보면 나를 좋아해주는 애들도 많이 생겼으니까

근데 이제 슬슬 몇년 이러다보니까 개좆같더라

위에 말한 것처럼 내 발언 하나하나에 고민하게 되고

내가 화나는 상황에 화를 내도 예민하게 대처한게 되어버림

같은 행동이여도 내가 하면 시비 건거고

지들이 하면 평소처럼 장난친 거임ㅋㅋㅋㅋ

이런 말 들을 때마다

내가 친구로 보이는 것 맞나 내가 존나 만만한가

생각 존나 듬 ㅋㅋ

평생 안 바뀔 거라 생각하던 성격도

수험생활 하다보니까 엄청 바꼈는데

예민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무뎌졌음

그랬더니 엄청 신경쓰던 친구관계도 걍 좆까라 식으로 생각하게됨

내가 마이웨이를 좋아하진 않는데

이제는 스스로가 좆같은면서까지 이러고 싶지않음

이젠 안웃기면 적당히 웃는 척 할거고 좆같으면 화도 잔뜩 낼거임

기본적인 예의를 져버리진 않겠지만

개병신처럼 살지는 않을거임

사실 이런 글도 오늘 상대 장난에 같이 맞받아치니까

지랄하길래 쌍욕 처박고 나온 김에 써봤음

나름의 고민을 조잡한 똥글로 써봤는데 봐줘서 고맙다

다들 건강한 인간관계 쌓기를 바랄게

내 인간관계는 건강하지 않은 것같음

위 이유만으로 이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다시 쌓아갈 생각이야

친구를 얼마나 많이 잃을지는 모르겠지만

평생 서로를 의지할 수 있는 친구 1명이라도 만드는게 이제 내 목표임

이만 글 줄일게 필력도 구리고 좋은 글내용은 아니지만 써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