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생각도 못 했다…“이게 ’OO’로 만든 거라고?”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23 10:00:24
조회 7421 추천 3 댓글 11


방송인 최희와 그가 빚은 송편./ 최희 인스타그램

추석 차례상에 올리는 송편. 송편은 갓 쪄냈을 때는 쫄깃한 피와 그 안에 든 밤, 콩, 깨 등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소가 한데 어우러져 한두 개씩 집어먹으면 금방 한 접시를 뚝딱 비울만큼 맛있다. 하지만 너무 빨리 굳는다. 실온이든 냉장고든 마찬가지다. 송편은 굳으면 왜 그렇게 맛이 없는지. 백번 양보해 식은 것조차 맛있다손치더라도 명절 음식이 으레 그렇듯 송편 역시 먹다 보면 금방 질려버린다. 이때쯤 되면 남은 양은 또 왜 이렇게 많은지 가뜩이나 좁은 냉동실 자리는 더 좁아지고, 내가 왜 이렇게 많은 송편을 샀는지(혹은 빚었는지) 후회가 된다.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남은 송편은 사실 그것이 송편이라는 고정관념만 깨면 다양한 방식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무슨 소리냐고? 송편은 가래떡이나 떡국 떡처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떡이라기보다는 ‘그냥 쪄 먹는 떡’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 때문에 가래떡처럼 다양한 요리에 쓰이기보다는 그냥 말 그대로 쪄지는 데 그친다. 하지만 송편도 결국에는 떡이다. 심지어 가래떡보다 고소하고 달콤한 소를 가진 떡이다. 남은 송편을 다양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송편으로 만든 송편 와플, 송편 와플은 인절미 와플처럼 과일, 아이스크림을 올려 먹을 수도 있다./ 유튜브 채널 ‘와플 외계인’, ‘오손도손’

가장 간단한 방법은 송편 와플이다. 특별한 기술도 필요 없다. 와플팬과 팬에 바를 약간의 기름만 있으면 된다. 와플팬에 떡이 들러붙지 않도록 기름을 발라준다. 팬에 기름을 고루 묻히는 건 기름 솔로 칠하거나 키친타월에 기름을 먹인 뒤 문지르면 간단하다. 그다음은 냉장실 혹은 상온에서 해동한 송편을 적당량 올린 뒤 와플팬을 덮어주면 끝이다. 너무 욕심을 내서 송편을 많이 넣으면 와플팬 밖으로 송편이 뛰쳐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노릇하게 잘 익은 송편은 시럽이나 콩가루를 뿌려 먹으면 좋다. 과일, 아이스크림을 올리면 SNS에 올리기 딱 좋은 비주얼까지 완성할 수 있다.


송편 호떡./ 유튜브 채널 ‘칼라언니’

송편으로는 꿀호떡을 해먹을 수도 있다. 송편 꿀호떡은 콩이나 밤을 넣은 떡보다는 설탕, 참깨를 넣은 호떡으로 해먹을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모양도 예쁘고, 맛도 더 달달한 호떡을 만들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기름을 두른 팬에 해동한 호떡을 돌려가며 굽다가 호떡이 어느 정도 익어 말랑해졌을 때 호떡처럼 눌러가며 구우면 된다. 인절미나 절편, 쑥떡 등 대부분은 떡은 기름에 구우면 대부분 무조건 맛있다. 이건 속에 설탕까지 들었으니 더 맛있을 수밖에 없다. 다만 해동이 완벽하지 않으면 굽다가 속이 터지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송편 떡꼬치./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

송편 떡꼬치도 좋다. 해동한 송편을 기름을 두른 팬에 돌려가며 굽고, 꼬치에 끼운 뒤 떡꼬치 소스를 바르면 끝이다. 구운 떡을 꼬치에 끼우는 것이 귀찮을 수 있지만, 하나씩 떡을 빼먹는 재미를 생각하면 참을만하다. 떡꼬치 소스는 고추장과 케첩, 올리고당으로 간단히 만들 수 있다. 소스 비율은 각 0.5:1:1로 만들어도 좋지만, 취향에 따라 재료를 가감해 입맛에 맞춰먹는 것이 제일이다. 일반 떡꼬치처럼 설탕을 뿌려먹는 것도 괜찮다.


송편 떡볶이./ 유튜브 채널 ‘맛있는 채널제이지’

떡볶이 역시 가능하다. 기존 떡볶이 레시피에 쌀떡 혹은 밀떡 대신 송편을 넣으면 끝이다. 고추장, 간장, 설탕 등으로 만든 떡볶이 소스에 해동한 송편을 넣어 끓여 먹으면 된다. 기호에 따라 어묵, 파, 양파, 마늘 등을 넣어 함께 끓여먹어도 좋다. 완성된 떡볶이에는 파채 약간을 곁들이는 것도 좋다. 먹고 남은 동그랑땡, 꼬치전, 깻잎전, 고추전 등을 함께 넣고 끓여도 좋다. 맛도 좋고 남은 전까지 해결할 수 있으니 일석 이조다. 전 찌개에 질렸다면 이제는 전을 넣은 송편 떡볶이에 도전해볼 것을 추천한다.

빨간 분식집 떡볶이 스타일 이외에도 굴소스나 간장, 불고기 등을 넣어 궁중떡볶이 스타일로 만들어 먹거나 대세에 따라 카르보나라 소스나 로제 소스(크림 소스에 토마토 소스를 섞은 소스로 청양고추를 넣어 매콤하게 먹을 수도 있다. 떡볶이계의 신흥 강자)에 송편을 넣어 먹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송편에 향이 강한 참기름이 많이 묻은 상태라면, 여기에 전까지 같이 해결하려면 역시나 클래식한 빨간 떡볶이가 제격이다.


송편 맛탕./ 유튜브 채널 ‘사계절 밥상’

마지막은 송편 맛탕이다. 맛탕처럼 해동한 송편을 튀기듯 구운 뒤 설탕과 올리고당, 물을 넣어 끓인 소스에 넣어 버무리면 끝이다. 단 이 과정에서 주의할 점은 해동한 송편을 기름에 넣을 때는 어느 정도 송편의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는 점이다. 물기가 있는 재료를 기름에 넣으면 기름이 사방으로 튀어 화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전하게 송편을 튀겼다면 맛탕 소스에 넣어 버무린 뒤 먹으면 된다. 고구마도 함께 튀겨 넣으면 고구마 송편 맛탕이 된다. 완성된 맛탕에 잘게 부순 견과류, 튀긴 누룽지 등을 뿌려 먹으면 바삭한 맛까지 더할 수 있어 좋다.

여기서 잠깐. 송편을 혹시 집에서 빚는다면 한꺼번에 다 쪄서 보관하지 말고, 먹을 만큼만 찌고 나머지는 빚은 채로 냉동실에 얼려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 방법대로 하면 나중에 해동 후 쪄 먹을 때 갓 찐 송편과 같은 맛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글 시시비비 포도당
시시비비랩


-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0

26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6107 청약 땐 '앗 뜨거', 입주 땐 '썰렁'..행복주택에 무슨 일이 [11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8209 34
6106 8억 쓴 'I·SEOUL·U' 7년만에 바꾼다..이번엔 또 뭐? [30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6521 51
6105 졸업 후 11개월 걸려 들어간 직장, 1년반 만에 떠나는 이유? [7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3163 19
6104 '달' 팔아 140억원 벌었다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은 누구? [4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9699 12
6103 "졸업하기 어렵네.."독후감∙한자부터 코딩까지 인증해야 [1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3818 15
6102 300개 국내기업이 연 '뉴 스페이스' 첫걸음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8149 2
6101 해외 취업에선 토익∙컴활∙한국사 대신 '이것' 봅니다 [5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2974 12
6100 600만원짜린데 감자보다 작은 스테이크, 담요도 없다 [6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5105 20
6099 독박숙직부터 임금차별까지..'이것' 어기면 1억원 물어야 [12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8776 6
6098 개인정보 유출 공무원의 말로는?.."이젠 즉시 파면" [3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3563 30
6097 디카프리오와 SK도 투자했다는 '이곳'..정체는?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276 2
6096 "비자 발급해 드립니다" 원격근무자 유치 경쟁 [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702 2
6095 키스신도 찍는 AI 배우..연기 실력은? [6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8741 10
6094 동요부터 여성 위한 센슈얼 콘텐츠까지.. [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3030 3
6093 '여름 특수' 노리는 여행업계, 연봉인상·특별 보너스 지급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1065 0
6092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소리없는 CM송의 탄생 [1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3491 2
6091 BMW, 벤츠 꺾은 올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신차 1위는? [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2638 1
6090 10대도 쉽게 구한다더니… '악마의 마약' 펜타닐 비상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6875 29
6089 '굿샷'보다 '인증샷'..MZ세대는 왜 '이 운동'에 빠졌을까? [5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5866 4
6088 K-드라마 시즌2 확정한 넷플릭스의 속내 [3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5156 9
6087 '리틀포레스트' 꿈꾸지만..농촌 향한 청년들의 현실은?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2605 2
6086 "하늘에서 편의점이 내려옵니다" 드론 배달 경쟁 시작 [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747 0
6085 시간당 9620원, 알바생 10명 중 7명은 만족..사장님은? [4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457 4
6084 어디서 일해도 괜찮다는 한국 회사, 어디? [2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529 6
6083 요즘 정리해고 움직임 활발하다는 '이곳'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715 3
6082 "글램핑, 인공수정 비용도 내줍니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604 0
6081 삼성·SK·현대차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나선 이유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983 1
6080 마흔 넘어 일본서 창업한 개발자의 도전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788 0
6079 선장 없이 가는 '바다의 테슬라'..선박도 '자율운항' 시대 [2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1955 3
6078 공무원 5년간 안 늘리고, 신규 채용 줄여..'작은 정부' 시동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567 18
6077 게임처럼 레벨 오르면 월급도 오르는 회사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5776 11
6076 두유 노 '갑질(gapjil)'?..해외서 주목한 한국의 직장 내 괴롭힘 [3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4190 26
6075 '믿고 싶은' 100년 미 증시 교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3555 21
6074 물가 오르고, 주가 빠져야 수익률 뛴다..'청개구리' 투자에 쏠린 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3378 1
6073 '의사 연봉킹'은 4.9억 흉부외과..성형외과 전문의 2배 넘어 [9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7206 4
6072 비장애인이 장애인 연기 잘하면 연기파 배우? [12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9471 19
6071 "집밥보다 싸다"..고물가에 날개 단 밀키트 [8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848 3
6070 웹에선 1만원, 앱 1만2000원..앱 결제하면 호구? [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692 7
6069 "퇴사해서 고마워"..급성장 멎은 곳엔 해고 바람만 [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035 11
6068 "언제는 모셔가더니.." 잘 나가는 회사가 돌변한 이유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583 1
6067 "바닥은 언제?"..국내·외 유니콘 기업들 몸값 폭락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713 2
6066 창업·취업으로 뜨는 자격증 따로 있다던데..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429 2
6065 "주방서 넘어져도 산재"..재택근무법 만든 프랑스·독일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2699 3
6064 VJ 울린 '폐지 할머니' 기억하시나요? [8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7247 20
6063 "반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하세요"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3628 1
6062 싸이월드가 쏘아올린 '디지털 유산 상속'..애플·구글의 해법은? [4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7556 8
6061 한국서 잇따라 철수하는 해외 공유 킥보드 업체, 왜 [24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11824 47
6060 철없는 노동부..주52시간 개편 기로에서 '야근송' 추천 [1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10123 55
6059 "이번에 내릴 역이 하나은행역이라고?" [5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8064 8
6058 "그가 아니었으면, KF-21 전투기도 없었다" [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9343 1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