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디씨니 어쩔 수 없다만 코너 진입, 최대 횡가속도, 재가속으로 나누어 분류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도 없구만. 서킷도 서킷나름(뉘르는 빼고)이지 몬자나 실버스톤같은 고속서킷과 모나코 몬테카를로같은 중저속 서킷에서 다른 결과가 나오는데. 하물며 우리나라만 놓고 비교해봐도 용인과 태백이 성향 자체가 다른데 그냥 닥치고 서킷하고 비교하는 꼬라지 하고는... 하기사 보배도 마찬가지지 뭐 어쩌겠냐만 거긴 그래도 가끔 숨은 고수라도 있는데 여긴 뭐...

 시빅같은 경우는 젠쿱에 비해 가볍고 휠베이스가 짧으므로 FF임에도 불구하고 코너 진입에서 승부를 보지만 FF이기 때문에 재가속에서는 병맛날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시빅이 코너에서 좋은 성능을 보일 수 있는 곳은 진입속도가 중요시되는 중속코너이다.

 젠쿱의 경우는 시빅보다 무겁지만 FR이기 때문에 앞바퀴에 걸리는 중량이 비슷하기에 코너 진입시 그렇게 손해를 보는 편은 아니다. 다만 휠베이스가 길기 때문에 기민한 측면에서는 조금 떨어져 연속 숏 코너 같은 곳에서는 떨어진다. 다만 넓은 차체로 인해서 최대 횡가속도에서 이익을 가져오고, FR이기에 재가속에서 시빅에 비해서 압도적일수 밖에 없다(이건 튜닝으로도 보완이 될 수가 없다). 그러므로 고속코너와 재가속이 중시되는 코너에서는 젠쿱이 시빅에 비해서 나은 성능을 보인다. 하지만 이건 모두 타이어가 비슷한 성능일 때 얘기고 젠쿱은 순정 타이어가 re050a이므로 전 영역에서 이득을 또 챙겨간다.

 번외편으로 시빅 type-r의 경우에는 시빅에 타이어 좋은거 낑궈서 위의 코너링 3요소의 이득을 모두 챙겨먹고, 서스펜션 튠으로 인해 코너 진입과 최대 횡가속을 향상시킨 경우라고 생각하면 된다.

 밑에 누가 츠쿠바 서킷 랩타임 갖고 와서 nsx보다 빠르니 뭐니 하면서 비교하는데 일단 그건 우리나라에서 팔지도 않는 type-r이고 거기다 츠쿠바가 일본 특유의 코너 진입을 매우 중시하는 성향을 그대로 반영하였기 때문에 코너 진입이 좋은 차가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곳이다. 로터스 엘리스가 킹왕짱 먹는곳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므로 숏코너, 롱코너, 고속코너, 저속코너, 직선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일반적인 상황(뉘르는 그곳을 대변할 수는 있지만)에 대입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