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현기차 중에서 개념작으로 인정받는 차들은 대부분 유럽시장 공략형 모델들이었다는 거...

국내에선 디젤 모델 출시 안해서 죽을 쒔지만 디젤에선 초 개념작이었던 매트릭스(=라비타),
경차 배기량 기준을 잘못 예측해서 마티즈에 참패했지만 해외에선 가난한자들을 위한 A클래스 소리 들었던 아토스,
톱기어에서 다른 현대차 전부 다 개까이는데 단지 가격 하나만 까이면서 좋은 차라고 인정받았던 겟츠(=클릭),
죄다 유럽형 모델들이다.
요 근래 들어 인정받는 I30이나 씨드도 역시나 유럽 공략형으로 특화한 모델들이고...
굳이 기아자동차 시절까지 포함하자면 한국 자동차사에 길이남을 명작인 후라이드도 마찬가지고.....

동시대에 소나타, 엘란트라, 마젠티스 같은 설룬들은 완전 개걸레 취급을 받으며 평론가들한테 욕을 엄청시리 들어먹었다.
북미에선 단지 가격 경쟁력 하나로 모든걸 무마시켰지만 유럽에선 높은 세제 덕에 그나마 가격도 싸지도 않고해서 망했다.
유럽에서 현대의 북미형 모델 중에 호평을 받으며 판매도 잘 됐던 건 SUV 시장이 막 개척되던 당시 타이밍을 잘 잡으며
투입됐던 싼타페 정도?

그런데 국토 좁고, 시내주행 위주에, 유가 비싸고, 대도시 생활자가 대부분인 한국에서 개념작으로 인정받던 유럽형
모델들은 대부분 판매가 부진했고, 그 결과로 가격거품도 상대적으로 적었던 반면 북미형 설룬들은 죄다  현대의
주력모델로 판매되면서 옵션질에 가격거품 덕지덕지 붙은 채로도 잘만 팔렸고.....

참... 국내 자동차 시장의 구조는 내외부적 여러 환경에 비해서 너무 왜곡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