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과속이나 신호위반으로 과태료 부과받으면 별 대책없이 안 내고 버티는 경우가 많죠. 경찰이 대대적인 압박 조치를 취하고 나섰습니다. 어차피 낼 거라면 빨리 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최명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체납 과태료 전담반이 단속 차량을 발견하고 \'공매대상 차량\' 스티커를 붙입니다. 황급히 달려온 차주의 거센 항의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녹취:서 모 씨, 체납자] "지금 돈을 낼 수 없으면 공매처분해서 차액은 돌려드립니다." "그렇다고 해도 기간을 좀 줘야지. 경찰들이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이러기를 10여 분. 결국 승용차는 경찰서에 마련된 차량 보관소로 끌려갑니다. 조회결과 차주 서 모 씨는 12건에 70만 원의 과태료를 상습적으로 체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인천시내에서 이틀동안 견인한 차량은 모두 150여 대. 독촉서를 몇차례 받았지만 차일피일 납부를 미루온 운전자가 태반이었습니다. [인터뷰:견인차량 차주] "독촉장 받았습니까?" "받았죠. 받았는데 경찰들이 끌어가고 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경찰이 이처럼 대대적인 견인에 나서는 이유는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체납액 때문입니다. 인천에서 지난 2000년부터 최근까지 각종 교통법규를 위반해 단속된 차량은 314만 건. 과태료 부과액만도 1,868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가운데 34.1%인 108만 건, 637억 원이 체납된 상태입니다. [인터뷰:김간, 인천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10건이상 과태료를 미납한 차량 2만 9,200여 대에 대해 전화및 안내문으로 자진 납부를 여러차례 독촉했지만 별 효과가 없어 강제 견인을 실시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고액·장기 체납차량에 대해 이렇게 지속적으로 견인 조치를 실시한 후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공매처분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