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수원에서 하루 새에 총 7건의 변사사건이 발생. 이 중 5건이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수원시 지동 가정집에서 22살 김모씨가 자신의 방에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 허모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들이 며칠 동안 방안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허모씨의 진술을 토대로 김씨가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약 2시간 뒤인 오후 3시 10분쯤에는 파장동 K 약수터 부근 하천에서 노숙자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남성은 하의를 벗은 채 반듯하게 누워 있었는데, 외상이 없고 몸이 얼어있던 것으로 보아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40분, 경기도 3급 고위공무원 신모씨(44)가 경기개발 연구원 4층 난간에 떨어진 것을 직원들이 발견해 119 소방구급대에 바로 신고했지만, 도착 당시 이미 사망상태였다. 신모씨는 가족과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A4용지 3장 분량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신모씨가 자살한 장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조원동에서는 사위 집에 함께 살던 송모(75)할머니가 아파트 베란다 22층에서 떨어져 두개골 함몰로 인해 사망했으며, 오후 10시 반쯤에는 정자동 모 빌라에서 70세 장모씨와 아들 38세 정모씨가 숨져있는 것을 장씨의 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장씨의 딸은 경찰 조사에서 두 모자가 평소에도 우울증을 알아왔다고 밝혔으며, 경찰 조사결과 약물자살로 드러났다.

  27일 0시 5분에는 장안구 화서동에서 정신 장애 2급인 최모씨(35)의 변사체를 내연남이 발견했다. 역시 우울증을 앓고 있던 최모씨는 자신의 현관 앞에서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 네티즌 반응 >

  해당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하루에 수원에서만 7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면서도 \'살인사건이 아니라 불행 중 다행이네\', \'살인 사건보다는 덜 놀라운 일이네\' 등 범죄에 의한 사망이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나도 수원에 사는데 기분 나쁘다\', \'왜 수원에서 이런 일이…\'등 수원시민으로서 사건을 접하기가 거북하다는 의견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