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F가 처음 나왔을 때 디자인을 보고 매우 실망했다. 충격적이긴 하지만 그게 좋은 쪽이 아니고 실망스럽달까? 파격을 시도해서 실망스러운 게 아니라, 컨셉트카의 디자인이 정말 놀랍도록 멋있기 때문이었지. 그대로만 나왔으면 아마 적어도 국내에서는 엄청 호평을 받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YF의 디자인이 전혀 낯설고 엉뚱한 디자인이 아닌 거 같더라. 요즘 길에서 YF를 볼 때마다 어디서 본 듯한 느낌? 그래서 생각해보니...

붙임 사진을 봐라. 쟤네실수 컨셉트카다. 양산형에서는 전면부의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어서 컨셉보다는 좀 보수적인 디자인이 되었지.

근데 YF의 전면부를 떠올려봐라. 특히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의 라인을 봐라. 쟤네실수 컨셉트카와 거의 비슷하지 않냐? 특히 사람들이 YF에서 기괴하다고까지 하는 그릴 디자인... 제네의 컨셉과 거의 비슷하게 보인다. YF의 헤드램프 라인이 좀 더 날카롭게 다듬어진 것 빼곤 거의 비슷하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 몽구스가 쟤네실수의 컨셉에 대해 차급에 비해 너무 파격적이라 부담을 갖고 현재의 디자인을 택한 거 같다. 그리고 그 디자인은 그냥 묻어버리기엔 아까운지라 YF에 쓰인? 아니면 일부러 YF의 디자인에 대해 평을 보기 위해 제네의 컨셉은 확정지어 놓고 일부러 YF의 컨셉을 갖다붙여서 내놓은?

그냥 그런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