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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viso 후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5.8) 2017.03.17 09:51:09
조회 783 추천 35 댓글 15

나만쓰네 ㅎ

일관성있게(?) 짧고 두서없이 또쓸게. ㅋㅋ
어제는 공연장 환경이 정말 안좋았었어. 작은게 좋다면 좋을수도 있는데 방음이 아예 안돼서 노천카페의 음악 소리가 다 들릴 정도였거든. 연주자 많이 힘들었을거야. 여튼 지나간일이고.. 오늘은 나름 전문홀이었고 난 어쿠스틱 같은거 잘 구분못하지만 큰소리 작은소리 충분히 잘 전달되고 따뜻한 분위기도 있고 괜찮았어. 여담이지만 난 이 작은도시에 낡아보이는 오페라극장이지만 동네주민들 삼삼오오 담소나누고 (서로 다 친해보였음 ㅋㅋ) 저명한 연주자가 줄줄이 초청되는 이런 문화적환경이 참 부럽더라.

예매가 늦어서 난 3층 발코니였는데 같은칸 이태리사람 5명이 모두 내가 꼬레아노라고 조성진과 무슨 관계라도 있는양 우쭈쭈해주어서 몸둘바를.. ^^;; 이건 어느팬이든 까만머리하고 있는한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부분인듯. 자랑스럽고 그런만큼 왠지 날보고 그들이 조성진에 대한 이미지를 그릴까봐 행동이나 인상 말같은것 더 신경쓰게 되고 나오면 자동 그리되네..^^;

모짜르트 역시나 좋았고 테크닉이 받쳐주니 경쾌할땐 경쾌하게 서정적일땐 한없이 서정적으로, 3층 45도 각도로 보니 어제와 달리 건반위 손 퍼포먼스는 덤으로.. 진짜 잘치더라. 이건 모두들 꼭 듣도록하자. ㅠ

드뷔시는 사실 난 아직 익숙하지가 않아서 어떻게 들어야할지 보기전부터 좀 고민스러웠는데 (날리면 아까우니ㅠ) 잘모르면서 개인적인 감상을 적는게 좀 그렇다만.. 물의반영, 무브먼트, 금빛물고기, (조금더듣고서) 잎새를 스치는 종소리, 황폐한 사원에 걸린달은 그래도 무엇을 눈앞에 그려야할지 들을수록 처음보다는 감이 잡히는 느낌인데 라모를 찬양하며는 무엇을 그려야할지.. 라모는 우아한인도의나라들 밖에 몰라서.. 약간 오리엔탈 느낌인가 싶기도?! ^^ 한데 6곡 모두 마찬가지 무언가를 앞에 그리고 듣는다는게 image라는 작품이름에 이미 맞지않는 행위를 내가 맘대로 하고 있는것 같기도 해. 자유롭게 열어두고 그냥 작곡가와 연주자가 이끄는대로 매번 다른 \'이미지\'를 순간순간 느끼면 오히려 좋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음. 아마도 난 이곡은 실제로 듣는게 이번이 마지막일것 같은데.. 어떤 의미에선 아쉽기도 하고 그렇네^^ (이 곡 감상에 도움될 곡해석 댓글 달아주심 나부터 대환영!)

그리고 인터미션후 발라드.
어제 내 impact는 단연 모짜르트였는데 오늘은 발라드였다! 그것도 한곡이 아니라 4발라드가 셋트로 좋았는데, 이건 오늘 4개 사이사이 박수가 한번도 없이 이어졌기 때문이기도 했던듯. 앨범듣는것처럼..
이번 이태리일정이 우리모두 짐작하다시피 연주자에게 얼마나 살인적인 일정이야.. 7일간 이태리북부 두번 횡단인데 트렌이탈리아 파업도 있고 지역열차 잘못고르면 진짜 좁고 냄새나고 연착도 잦아서 환승열차 놓칠까 전전긍긍 진짜 힘들던데 연주자가 무엇타고 다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동만도 힘들것 뻔한데 두시간씩 다쏟아부으니.. 그저 그런건 알아서하시겠지 생각을 말자 애써 모르는척 하지만 아마도 다들 같은맘일것 같은데, 어쨌든 오늘이 그 마지막이니 발라드에 다 쏟아붓는 느낌이었어. 가끔 오히려 더 강하게 해서 무언가를 해소하는 성격인것 같아 보이던데(주관적느낌 주의!) 오늘은 저 사람은.. 피아니스트가 천직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음. 음악을 뺏아간다하면 큰일날 사람 같아보였어^^ 덕분에 오늘 행복했다 진짜. 스스로 만족한 연주는 손에 꼽는다고 하잖아.. 그때 연주들은 사람 진짜 행복하겠다 막연히 생각했는데 난 오늘 연주자 스스로의 평가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난 4발라드때문에 오늘 진짜 행복했다! ^^

앙콜
1. 악흥의순간 3번. 도입때 왼손 리듬타며 들어가는 순간의 동작 참 좋아하는데 오늘 각도가 그래서 놓친건지 안한건지 여튼 ㅋㅋ 연주로 몰입시킨후 사르르 분위기 전환엔 조성진표 악흥의순간 3번이지! ㅎㅎ
2. 폴로네이즈 영웅. 예전에 누가 폴로네이즈를 두곡이라고 했어서 앙콜이 2곡이다 3곡이다 해프닝이 있었는데^^ 왜 그랬는지 알것같음. 중간에 작게 치는부분이 이전에 듣던 영웅이 아니야!! ㅋㅋ 발라드 어느 한부분 따왔다 할 정도로 감성적이었어! 아, 같은 쇼팽이지 하며 정신차렸다는 ㅎㅎ 난 공연을 거의 못갔어서 영웅도 오랜만이어서 이제서야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곡에 대한 아이디어가 계속 바뀐다는 말 새삼 확인했네^^ 그리고 이태리 관객 역시 쓰엉은 영폴! 이런말 이태리어로 하는듯한(?) 분위기ㅋ. 이때 호응 최고였음.
3. 마지막 공연이라 관객들 박수 조금만 더 이어지면 3곡할수도 있겠다 했는데 역시..^^ 간단인사하고 앉았는데 이제껏 계속 본인(!)이 앉으셨던 의자를 한참 돌려 높이조절하심..아니 저분 무엇을 하시려고..? .. 바흐 사라방드^^ 난 이로써 오늘 카네기홀 못간?안간? 아픔을 모두 떨쳐버렸네! ^^ 그곡에 대한 느낌은 따로 적지 않을게... ^^* 한국이든 유럽이든 미국이든 각자 여건되는대로 실제 공연에서 갤러들 한명한명 직접 느낄수 있길 나도 한마음으로 바란다.. 우리가 이런 피아니스트를 지켜볼수있다는게 얼마나 고마운지. 이거 읽는 사람들은 이미 다 공감하는바겠지만..! ^^

두서없는건 여전한데, 짧지는 않네. 현장감이 좀 느껴지나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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