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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먹을까봐 훌렁쓴 긴후기.

ㅇㅇ(218.37) 2017.01.04 15:50:04
조회 953 추천 21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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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그냥 급하게 얼굴가릴것들많아서 안보이는걸로 첨부했어~


양일후기 같이쓰려고했는데 그럼 좀 감상에 변화가 생길까봐 일단 하루들은기분을간직한채 써봤어 ㅋㅋ


후기니까 주관적이고 음알못주의.


첫날.


공연장도 처음 자리도 처음. 2층이었어등판쪽.
 
피아니스트가 첫음을 칠때 어느정도 볼륨으로 소리가 나는지
어떻게 퍼져나가는지 너무 궁금했는데
(거리가 있을거라예상했기때문에 울림보다 크기가중요했음)

자리는 가성비는 진짜 좋은듯.예당먼곳보다 만족.


근데 프로그램보고 울림때문에 갈지말지정해야하는그런곳.

10층이었거든? 젤싼데.
감상만하기엔 무리없고 연주자랑 커뮤니케이션같은건 느낄순없고 그렇다.

1층객석과 동떨어져있으니까 내쪽줄만 관크 안터지면
비교적 아래층 사단나는게 잘 안들림.(관람하기엔 좋은환경)

무엇보다 피아노소리는 크게들림.완전만족.


그외에 이 홀이 터치가또렷하게 잘 안들리는점이 특징인거같은데
조성진이 보통 좀 쎄다고해야되나 똑부러지게 잘들리게치는편이라
소리가그나마 뚫고들어오긴하더란게 내생각.



1.베르크 소나타 

들었던 그게 아닐거라는건 예상했는데
 
주선율이라고 할수있는부분조차 또 다르게 들리더라

내가아는 곡이아닌거같은느낌인데 그느낌이 좋았음.

조성진의 해석도 마음에든다.

음들히 흩어져있다는느낌이 들잖아? 조성진이친건 그런느낌이 덜해.


2.슈베르트 소나타 19번


음량은 크게들려서 나름 만족한 자리였는데

슈베르트는 아....

1악장부터 아 여기는 슈베르트치면안되겠구나 느꼈다...

워낙 많이듣고 좋아하기때문에 절반은 내가아는 소리랑 맞춰가면서 들었음.

터치같은부분에서분명히 연주자는 잘친거같은데 똑똑똑-요런 피아노소리가 잘 안나서 되게아쉬웠어.

못들어주겠는정도는 분명히 아니었지만...음향때문에 터치감이 무뎌지게들려서...

 
원래 어떻게 소리가 뻗어나가는지 알고있으니까 그런 어쿠스틱이 좀아쉬웠으나

2악장은 서서히 소리에도 익숙해지고 어우리지는느낌이 한층좋아짐. 멜로우한 분위기랑 어울렸음.

악장별로 약간 시간을 가졌고

3악장과 4악장은 쭉연결해서 연주하고.

4악장은 말해뭐하리 진짜 좋았다. 뭉툭한 음향을 뚫고 들어오는 아티큘레이션ㅋㅋㅋ
집중력이라고 해야할까 소리를 막 잘 끌어모아서 확 터트리는 매력적인 구간을 너무 잘살렸음.

어쿠스틱이 좀실망이었어도 연주자체로는 뭐 만족할수밖에 없었다.
21번 언젠가 칠거같으니까 기대된다. 예당에서들었으면 진짜 쨍그랑소리날법한 4악장이었음.


-------


발라드 1번

블라인드테스트해도 조성진인거 알수있을정도로 개성있는 루바토였다고 생각..
특히 앞부분 좀 급하게 끌어가는 특유의 느낌충만했음.
중간에 정갈하게음들을 펼쳐놓고 코다에서의 폭발도
'이제부터 확터뜨릴꺼다~!' 이런느낌이 아니라, 
조성진은 좀 우아한느낌이었던듯. 시끄럽고자극적인코다가 아닌건 확실.


2번

이때 기침소리가 너무 서라운드로 일어나서 내집중력이 좀 떨어졌음 ㅠㅠ1층사람들 괜찮았어??
그래서인가 음반보다 크게 다른인상이 안남아서 아쉽지만 흩어진 소리들만 기억나서...


3번기대했음. 3번.

나는 레코딩에서 2번에약간(후반부특히 표현력이 더 구체적이된것같아서) 놀라고
3번조금 실망햇었는데

왠걸 3번은 역시 곡빨이쩌는것인가..


레코딩이랑 많이다름. 산뜻하면서 따듯한소리제대로 들려주었는데
홀울림이랑 잘어우러지는 느낌을 첫음에서부터 느낌. 1주제부분부터 좋은느낌 마구왔는데
전개부분으로 이어지기시작하는구간에서부터 화사하게 소리들을 부드럽게 깔듯이퍼지는게 예술이었고,
다른발라드랑다르게 3번은 확 터지거나이게 적은편인데도 충분히 드라마틱한 전개가 느껴졌음.풍부했어.
진짜 감상하는 기분 만끽.


4번
올것이왔다.. 4번은 한줄평하면 기대하는것만큼 아니 그이상좋았음.
3번처럼 소리가 따듯하게퍼지면서 3번이 상콤달콤하다가 크림같았다면 
4번은 달달하다가 쓰다달다 난리도아닌...강약제대로 들어가주니까 10여분이 5분같았음.


음색을.. 진짜예쁜소리만 골라치는듯한 느낌을받음... 4개중에 3번과같이 음색최고였고.
코다들어가기전에 쿵찍는 음 있잖음?(설명미안 알거라믿어)
그거 앨범에서 들었을때도 충격이었는데
실제울림이 그거x2배는 좋았음. 꽉차더라고. 그다음 펼쳐지는 코다는 뭐...

따듯하고개운한4번이었음. 



***


슈베르트같은경우는 아티큘레이션이 명확하게들려야 더 효과적으로 감정전달이되서그런지
콘서트홀때문에 연주자가 되려 손해보는느낌이 있었는데


베르크소나타나 발라드 3번4번같은경우는(반대로 1번과2번은 명확해야 더 매력적이라고생각함)나름 듣기좋았다.

근데 여기서 베토벤치면 되게 이상하게들릴거같은생각이 문득 드네....


예당에 길들여져있으면 롯홀은 소리가 마치0.0001초정도 누가뒤따라치는듯한 느낌이라고해야되나...
딜레이되는느낌은 절대 아닌데 피아노 해머에 펠트위에 흠집내놓은거같은 소리가 나는것같음.
아 그래. 밥그릇에 순가락이 아닌 포크로긁는듯한 울림?!

자리에 따라 감상도 되게 다른것같고..(이건 클래식공연장이 다 그렇긴한데)
근데 거리나 높이에 비해 볼륨감은 엄청좋은것같다. 예당2층3층보다 음량이훨큼.


기타

- 피아노건반 손수건으로 부지런히 여러번 닦음 ㅋㅋㅋ
- 내자리는 얼굴은 안보여서 그건 못쓰겠음 ㅋㅋ
근데 손안보이는거보다 손 등짝보이고 얼굴안보이는게 감상할땐 더좋은듯.(굳이고르라면)

- 인사는 늘 합창석쪽부터. 여러번 인사해도 합창석을 빼놓지않고 늘 챙겨주심 ㅋㅋ


- 1층은 2층보다 많이 산만했을거같더라. 기침소리 자주 많이났는데 오늘 미세먼지농도 심했으니까
한편으론 이해는가지만... 발라드2번부터 그 정도가 극심해져서 슬펏음...
핸드폰 프로그램북 등등 많이 떨어뜨림 6번? 그중에 매우큰소리 3번났는데
발라드3번끝 4번코다직전 합창석쪽ㄷㄷㄷ 대박 ....


- 박수타이밍은 그래도 95점줄수있음. 크게 흥깨는거없었음. 충분히 현울림이끝나고 박수나옴.
- 손흔드는거 ㅋㅋ 정경화선생님쪽보고ㅋㅋㅋ



앵콜1

드뷔시 베르가마스크모음곡3번 달빛

한참 기다리고 가다듬는가 싶더니 차분한거칠라나보다했는데 드뷔시를역시했다.
연주가 시작되면 관객들은 합죽이가 되는게 맞긴하지만
이때는 소리도 못내서 다들 무너져내리는듯 어깨에 힘빠지는제스추어들 많이보임 ㅋㅋㅋㅋ
(소리없는 탄식한다고하지)
푹빠져서 들으면되는 곡 ㅋㅋㅋ


앵콜2

헝가리무곡은 내안에선 어린조성진이 쳤던 느낌만 간단하게 남아있는데
브람스곡들중에서 보통 느껴지는 비장함? 그런이미를 헝가리무곡에선 많이 가지고있지않았었다.
그래서 이곡을 다른곳에서 앵콜했다그래도 왠지 산뜻하게쳤을거라고 멋대로 생각을했어서 그런지
 
이곡 첫음을 들었을때도 위에 생각때문에 산뜻한 마무리로하고
왠지 앵콜을 1곡더 볼륨있는곡을해주지않을까 란 생각이 잠시 들었으나 

완전 다 깨부셨음 ㅋㅋㅋ
음색부터가 너무~~~다르더라고.
재즈틱?해야되나 음색에서 성숙함이 묻어난다고 하면 오바같은표현같긴한데 그런걸 느꼇음.
좀 앞전에 들었던 피아니즘이랑 확 달라져서 아주 새롭고 좋았다.

게다가 격정적...격정...열정...박력 다 섞은듯 소리만들어도 알수있지만 피아니스트 액션이 와우 ㅋㅋ
얼굴빼고 등부터 발까지 보이는 자리였는데 죽여줬습니다...
이런걸보고 피지컬이 음악적착상에영향을준다고 어디서본거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온몸으로 치는게..아 이런거보고 피아노다리걱정하는거구나 싶었다.
얼마나 더 크게도 칠수있는지 한편으로 궁금해졌음 ㅋㅋㅋ
 
여태껏 못보던 모습이라 되게 새로웠고. 이거한번쳐주면 더 앵콜안해도 될거같은느낌 만땅으로 쳐주었음.
이전거랑 비교를 굳이하자면 액션과 볼륨면에선 폭주영폴은 박력3이면 이건 5정도인듯.

그리고 공연이 끝났음.



기타
- 사인회때문에 너무도 산만한 마무리가 된거같아서 그게 정말 아쉬웠다.
음악을 막 더 내놓으라고 더듣고싶다는 어필을 관객이 할 틈이 없었음.
진짜 가본사람만 느낄수있는데 객석의아쉬움같은것조차 느낄수 없었던게 너무 슬픔.
파하는분위기가 너무 급조성되서 연주자랑 객석이 밀당이고 뭐고 없었다는 인상.


- 사인회는 별 사고는없었고. 진행도 비교적 잘된것같다. 그좁은데 줄세우시느라고생하셨음..
45분이라고 정해놨었지만 조피아니스트는 오버타임이었음에도 마지막한분까지 다 해드린듯 매너굿.


- 사인회덕분에 이렇게 가까이서본거 처음인데 양어깨에서 정수리끝까지 '예의'가 묻어있음.
조성진겸손한느낌은 어제오늘아니니깐 ㅋㅋ


머리카락색이 무대에서볼때보다 더 옅고
피부는 마치 방에서 피아노만치는사람처럼ㅋㅋㅋ 조명빨아니라 하얌.
연주회끝나고 바로옷만 (ㄴ스룸 그옷ㅋㅋ줄무늬수트ㅋ)갈아입고 나와서 상기된거같이 얼굴색이 분홍색돌듯하얗더라ㅋㅋ

눈빛이 강렬한그런건없고 좀 흐릿한인상이었는데 그건 가까이서봐도 그랬음 ㅎㅎ
수수하고 순둥한이미지가 여기서오는듯ㅎㅎ 작년7월보다 3kg은 빠져보였다.


끝.

그리고

앵콜듣고 사인받는게 진짜 훨씬나을걸?

어제 헝가리전에 나간사람들은 후회많이햇을듯. 그좋은연주를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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