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올해로 63세시고 내가 22살 늦둥이 외동딸임.

제작년 작년에 림프종 3기? 정도 판정 받으시고 항암 6개월정도 하시는거 버텨내시고 자전거 타면서 재활도 하시면서 좀 좋아지려는데 허리디스크 발병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시고 얄짤없이 수술 받으러가셨다.

근데 수술하기전부터 팔쪽이 살짝 부어있던게 퇴원날짜 준비중이 될때까지도 부은채로 있음....

그래서 전에 항암해주셨던 의사한테 자료 보내니까 림프종 재발이 의심된다더라.

바로 PET CT 찍고 확인해보니까 좀 심하게 재발이래
말기 직전급으로 퍼져있다더라.

의사가 그래도 항암 좀 독하게 하고 이겨내면 최소 40프로는 완치확률이 있다고 해서 다시 6개월가량 항암을 하는데 실패함.

그 전에 연명치료 중단서도 작성했고 지금은 1인실 가서 계신다.

진통제나 이런것들때문에 독한 항암했을때마냥 정신도 오락가락 하시고, 호흡기 없으면 숨도 제대로 못쉰다.

디스크수술한거 간병한다고 쉬던 알바는 그대로 그만두게 됬고 사귀던 사람도 헤어진채로 사실상 지금은 하루하루 걱정하면서 살아가고있다.

솔직히 재발이라고 했을때부터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는 했었는데 막상 눈앞으로 닥치니까 그동안 아버지에게 미안했던거,투정부렸던거,화냈던거 이런것들이 머리속을 맴돌아서 아버지 얼굴만 봐도 눈물이 고인다....

맨날 내편 들어주시던 우리 아버진데 너무 심란하다....

림프종이 재발이 가장 잘되는 혈액암중 하나라는데 혹시라도 조심해라.

아버지 언제나 죄송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