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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바빌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2.06 18: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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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올해 첫 극장 방문은 <바빌론>이네요. 슬램덩크를 위한 전초전이랄까요. 러닝 타임을 모른 채로 보러갔는데 3시간인줄 모를만큼 지루함은 없었지만 영화 자체가 라라랜드의 틀 위에 서로 다른 영화들을 스까버린 느낌이 있더군요. (<카페 소사이어티>와 <맹크>를 외설적으로 만들어 섞고 <라라랜드> 위에 올려둔?) 무엇보다 군상극에 한 30년 정도를 풀어내다보니 얕고 넓은 지식를 다루는 서적을 읽는 것 같습니다. 그것에서 오는 인상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메타 필름이라고 장면 장면은 괜찮은데 전체적으로는 인물의 깊이감도 얕고 애매하더군요. 그냥 전형적인 영화 아닌가? 싶은 생각. 앞서 언급한 두 영화가 자꾸 생각나던.


특히 후반부에 들어서는 라라랜드처럼 마무리에 방점을 찍고 싶은게 보이지만 막상 힘을 줄 때까지 서스펜스가 계속 지속되서 피로감에 감흥을 느낄 여유가 없었습니다. 근데 하나 궁금한 점. 마지막의 몽타주는 연대 순으로 가다가 왜 그 끝이 잉베의 페르소나인지요? 영화를 보면서 든 유일한 의문입니다. 셔젤군의 올타임 넘버원인가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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