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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비>의 슬픔(스포)앱에서 작성

토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24 16: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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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범죄자가 된 니시(기타노 다케시)는, 불치병에 걸린 아내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여행을 떠난다. 끝내 추적해 온 형사들이 주시하는 가운데, 부부는 바다와 연을 가지고 노는 소녀를 바라본다. 이 모든 것을 비추던 카메라는, 마치 그것들을 지워버리듯이 천천히 움직여 파도와 하늘만을 프레임에 담는다. 그리고 두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진다.

극중 내내 죽음을 보여주는 데 아무 거리낌이 없던 영화가, 지금은 그러한 순간을 회피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장면은 여러 가지 질문을 남기는 것 같다. 정말 니시가 사랑하는 아내를, 그리고 자신을 쏠 수 있었을까? 혹시 두 형사를 죽인 것은 아닐까? 어쩌면 다른 엔딩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하나-비>는 열린 결말인가?

야쿠자들을 몰살한 니시의 실력을 바탕으로, 그가 두 형사를 저지하는 데 성공하고 도주하는 '해피 엔딩'을 상상해볼 수 있다. 그러나 니시는 이어질 공권력의 추격을 막을 수 없을 것이고, 곧 닥칠 아내의 병사를 막을 수도 없을 것이다. <하나-비>의 실현 가능한 '해피 엔딩'과 예상되는 '새드 엔딩'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어디로 향하든 그 길의 끝에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 영화는 열린 결말이 될 수 없다. <하나-비>의 슬픔은 이 철저한 (결말의)닫혀 있음, 지독한 폐쇄성으로부터 비롯된다. 즉 이 장면에서 보여주는 카메라의 이동은 죽음의 순간에서 회피함으로써 오히려 그로부터 벗어날 수 없음을, 죽음의 불가피함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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