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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갤에 글이 올라왔네요앱에서 작성

ㅇㅇ(110.14) 2024.04.29 01:05:28
조회 115 추천 3 댓글 8
														

2주 동안 글이 두 개 올라오다니 정갤 은근 망한거같네요
저도 근래 영화보기를 소홀히 한지라 딱히 할말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재밌게 본 몇 편 좀 남기겠습니다

남쪽-빅토르 에리세
느리고 심심한 영화를 잘 안보는지라 ‘예술 영화’들, 특히 유럽과 사이가 좋지 않은데 에리세 영화는 느리지만 지루하지는 않은게 좋더군요.(괴이한 비교지만 이런 면에서는 밍기적거리지만 완벽하게 리듬을 휘어잡는 카펜터가 떠오릅니다) 리듬에 대한 분명한 고려가 느껴지고 여유있는 쇼트의 길이가 각 쇼트에 담긴 제스처와 얼굴의 위력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도 난해하지 않고 숏-리버스숏에 아주 충실한 감독이라는 점에서 동시대 유럽 감독들에 비해 꽤나 고전적이지 않나 싶네요 암튼 딸과 아버지의 마지막 식사 장면은 정말 눈물이 줄줄 흐르는

천애해각-이지의
가볍게 볼 영화가 땡겨서 대충 고른 로맨틱 코미디인데 예상치 못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대기업 재벌 딸래미가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는 동아시아 로맨스 영화의 클리셰가 96년 당시 홍콩의 상황과 맞물려 홍콩 반환에 대한 알레고리로 작용합니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방임의 모티프들과 바다로 상기되는 홍콩 바깥의 세계는 천애해각, 세상의 끝, 97년 직전에 사라져가는 한 세계에서의 불안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신파극으로 흐를 수도 있는 소재를 홍콩 영화 특유의 뻔뻔함으로 가볍게 끌고가는것도 대단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서 이지의가 보여주는 미쟝센은 마치 50년대 할리우드의 그것이 생각날 만한 유려함을 갖추고 있어 참 인상적입니다.
부드럽게 흐르는 카메라가 이곳저곳을 통과하고 탐색하면서 영화를 한 단계 승천시킵니다.
마이클 파웰의 로맨스 영화들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도 있고…아무튼 제 한심한 통찰력과 글솜씨로는 이 영화의 아름다움을 전혀 건드리지 못하기에 그냥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지요

뉴 센추리온-리처드 플레이셔
마이클 만은 이 영화를 봤을까요. 스코프로 담은 미로같은 La, 일에 매몰된 남자들, 덧없는 죽음의 순간들.
여담이지만 한 달 전에 본 마이클 치미노의 ‘시실리안’은 로빈 후드형 범죄자라는 그 소재도 소재입니다만 움직임을 서정성으로 승화시키는 장면들이 여러모로 마만의 ’퍼블릭 에너미‘를 닮았더군요. 한창 마만 좋아할때는 그의 영화사적 뿌리를 찾기 힘들었는데 요즘 뭔가 보이는 느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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