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갓랜드 이게 포르노가 아니면 뭐임앱에서 작성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05 20:36:07
조회 180 추천 2 댓글 3
														

08ee8776b5811df22399f291409c706a80dadc02725dbb0515f0fcd4f6acb1e66abf8eaf20c1aafc6df6b1f53816bb3e0b66ee

7장의 사진에서 시작했다는 영화는 도중에 5장 정도를 보여주는데 이걸 일종의 영화를 구분하는 장으로 봐도 될듯하다. 오프닝에서 밝히듯이 갓랜드는 사진에서 출발한 영화니까. 그런데 영화가 담아낸 아이슬란드가 너무 아름다워서 루카스를 필두로 한 종교와 믿음의 관계든 덴마크와 아이슬란드의 식민사에 관한 서브플롯이든 다른 언어로 만든 소통의 어려움이든 전부 쓸데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정지된 사물과 어떤 관계를 읽어내기엔 능력이 안 돼서 무리기도하고 근데 솔직히 영화가 너무 과시적이기도 하지 않나. 하나 짚고 넘어갈 부분은 영화에서 딱 두 번 패닝이 등장하는데 하나는 루카스가 죽음에서 돌아오는 것이고 하나는 결혼식이다. 정지된 쇼트와 (피사체가 정지된 쇼트처럼 보이게 만든) 트래킹 쇼트들만 나오는 와중에 나오는 패닝이 반갑기도 하고 정적인 쇼트 가운데 어떻게든 역동적인 쇼트가 끼어드니 꽤 강렬한데 생각해 보면 어떤 이유로 쓰였는지 모르겠다. 두 번의 패닝 쇼트 모두 직후에 화산과 씨름 같은 분열로 이어지는데 끊임없이 불화하는 루카스와 라그나르의 관계를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방향에 관한 관점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처음은 왼쪽으로 한 번은 오른쪽으로 카메라를 돌리는데 이걸 화합의 장면이던 결혼식을 깨부수고 원점으로 돌리고 싶었던 건가. 노골적으로 오른쪽으로 움직이던 루카스랑 처음 나오자마자 왼쪽으로 이동하는 아나는 짚고 넘어가기 싫어도 너무 티가 나니까.

아무튼 이런 거 다 필요 없고 아이슬란드 풍광이 너무 압도적이라 영화의 모든 것을 지워버린다. 이게 딱히 좋은 건 아닌 게 너무 멋진데 멋진 이미지가 너무 멋져서 이거 말고 남는 게 없다. 감독이 덴마크 출신인가 싶었는데 반대로 아이슬란드 출신인 게 더 웃기다. 이만큼 아이슬란드를 아름답게 담아낸 이유가 나라에 대한 사랑이라면 모르겠지만 갓랜드는 랜드스케이프 포르노랑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아이슬란드의 자연을 반칙처럼 이용해 대서 안 그래도 보잘것없는 루카스의 여정을 더더 따분하게 만든다. 차라리 이야기가 없는 비서사 영화였으면 어땠을까 싶다.

즐겨보는 유튜브인데 갓랜드랑 크게 다를 게 없음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1385 만인의 여인 [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06 1
1384 85세 프포코 인생 최후의 <메갈로폴리스>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24 2
1383 직구 규제 <<< 뭐가 문제임? [3] 토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49 1
1382 로메르 기획전 [4] reave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105 3
738 완장 호출벨 [17] 더블라지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1 1061 8
1381 법과 질서 [3]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56 0
1380 스턴트맨 <<< 왜 쿠폰 안 뿌리는지 [2] 토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69 1
1379 <내일은 없다> 은혜갚기 [4] reave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65 2
1378 하류 크테픽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86 1
1377 <내일은 없다>의 기차와 디졸브 [2] 토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62 2
1376 에로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76 2
1374 마고 베나세라프, <아라야> [10] 토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68 2
1373 내일은 없다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47 2
1372 영화도둑일기 [1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31 5
1371 파티 걸 [4] ㅇㅇ(110.14) 05.06 95 3
1370 대나무집 [4] ㅇㅇ(110.14) 05.02 89 2
1369 리코리쉬 피자 [7] 달껄룩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104 3
1368 정갤에 글이 올라왔네요 [8] ㅇㅇ(110.14) 04.29 113 3
1367 오퓔스는 초기 프랑스작도 볼 것을 간곡히 부탁합니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87 2
1366 근래 좋았던 영화들 [3] reave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118 5
1365 도구치 요리코의 젊은시절은 뭐랄까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149 1
1364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1] 정갤러(14.40) 04.07 276 7
1362 운성햄 선정 영화제 경향을 벗어났던 일본 영화들 [9]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145 2
1361 책자 도착 [6]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96 0
1360 스포)악존않 주저리 [3] 달껄룩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78 3
1358 하류 완전 인싸픽인 줄 알았는데!! [2]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98 1
1357 오늘도 정갤에 글 안 올라오면 바지에 똥 쌈 [5] 토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99 0
1356 관이 생각보다 없네요 [4] 달껄룩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5 100 4
1355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gv 하실 때 꼭 가려합니다 [4] ㅇㅇ(59.17) 03.21 184 7
1354 영화 못본지 오래된 [9]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153 0
1352 조용한반성 [8] reave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6 168 5
1350 줄리앤 무어 <<< 솔직히 가능이면 개추ㅋㅋ [12] 토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5 255 7
1349 애니 추천 오네가이시마스 [3] 달껄룩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5 77 1
1348 스크래치맨 아푸 [2] 달껄룩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5 79 2
1346 초강스포)프레밍거의 로라 [2]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73 2
갓랜드 이게 포르노가 아니면 뭐임 [3]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180 2
1343 우우... 정부이... 듄 싸다구 실패해서 우우래... [10] 토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143 0
1342 막스 오퓔스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178 5
1341 안소니 만의 톨 타겟 [2]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1 61 2
1340 히치콕 살인! 좋았어요 [2] 달껄룩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9 85 2
1339 듄2 꿀잼인 [4]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9 91 2
1337 검은 속옷의 여자랑 버니 레이크의 실종 [3]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2 95 0
1336 바튼 아카데미 좋습니다 [4]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1 94 2
1335 정갤 또 망했습니까 [8] ㅇㅇ(210.94) 02.17 180 3
1334 기대 중인 게임 [2] 달껄룩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6 74 0
1333 영상연 핵꿀잼이네요 [3] 달껄룩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4 90 2
1332 정갤물흐리기 [3] :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4 94 1
1331 메이 디셈버 [4] reave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9 123 1
1330 정갤러들아 새해 복 많이 받아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9 81 1
1329 설 연휴 즐겁게 보내시길 [3] 달껄룩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8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