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검사라는 게임 혹시 아는 사람 있음?
사람들이 많이 들어봤을 역전재판이라는 게임의 스핀오프게임인데
역전재판이 변호사가 사건을 재판을 통해 해결하는 게임이라면
역전검사는 검사가 탐정역할로 사건현장의 증거, 증언을 모아서 범인을 밝혀내는 게임임
오늘 4회 보니까 이 프로그램은 크라임씬보다는 역전검사와 더 많이 닮아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장소마다 꼭 그 시점에 찾아야하는 증거들이 있고, 그 상황에 맞게 꼭 들어야하는 증언이 있고
그 증거와 증언을 연결시켜서 사건의 미스테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의 게임인데
이 프로그램도 게스트라는 NPC를 통해서 증거가 있는 장소로 유도하고 증언을 통해 사건에 대한 정보를 조금씩 흘리는 점이 비슷한데
이 프로그램은 역전검사랑 비교하기에는 너무 엉성함.
물론 게임과 완성도를 비교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만 가장 큰 차이는 플레이어의 자유도가 너무 없다는 점임.
플레이어가 여러조각으로 잘려있는 정보나 증언들을 본인 스스로 정리하고 그 모습을 시청자가 보고 같이 몰입해야되는데
그러려면 크라임씬처럼 근거리로 왔다갔다 하면서 증거를 모을 수 있게 해야됨.
근데 쓸데없이 장소를 직접 섭외한 덕분에 거리도 멀어서 왔다갔다 못하기 때문에 그 장소에서 모든 증거를 다 찾아야하고
쓸데없이 게스트도 고퀄로 섭외해서 항상 상주한 상태로 증언을 해줄 수 없기 때문에 한 번 만났을 때 모든 증언을 다 끌어내야됨.
애초에 이런식의 큰 스케일을 기획했으면 탐정들이 놓치고 지나가는 부분이 있어도 사건과 연결이 되게끔 증거를 많이 준비하거나
여러갈래의 경우의 수를 다 준비해놓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정도로 치밀하게 준비했어야됨.
근데 하나의 시나리오를 준비해놓고 억지로 유도하다보니 게스트가 트릭을 다 알려주는 경우(2회),
갑자기 쥐가 난 척 하면서 잡혀주는 경우(4회)처럼 엉성하고 무리한 설정이 등장하게 될 수 밖에 없고
탐정들이 게스트들에게 하는 질문도 그들이 생각해 낸 질문이 아니라
이 질문을 안 하면 다음으로 진행이 안 되기 때문에 작가들이 대본으로 써서 보여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 엉성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음.
실제로 2회 마지막 체육관 씬에서는 유재석이 대사를 보고 그대로 질문하기도 하고...
크라임씬에서는 진짜 리얼상황이라서 증거를 못 찾아서 추리가 망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결정적 증거를 찾았을 때의 찌릿함이 시청자들에게도 그대로 느껴지는건데
여기는 '결국엔 어차피 게스트들이 다 알려주는데 뭐' 라는 느낌을 미리 받고 시작하니 시청자들이 볼 때 같이 추리하면서 몰입하는 재미는 사라지게 됨.
어차피 K라는 등장인물이 나오는 큰 줄기말고 2, 3, 4회는 사실상 개별에피소드던데
그냥 어느정도의 정보만 주고 못 맞추면 이기우처럼 놓치게되는 배드엔딩, 잘 따라가서 맞추면 해피엔딩 같은 2개의 경우를 놓고 리얼로 가는건 어땠을까 싶음.
물론 그 외에도 제작진의 어설픈 연출, 이상한 시나리오, 런닝맨스러운 유치함, 상황 몰입을 못하고 개그나 치는 플레이어들 등 더 큰 문제들이 많이 있지만
리얼을 표방하면서 리얼이 아니게 느껴지는 이런 부분들이 리얼한 추리를 기대하고 봤던 시청자들이 가장 실망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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