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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습하며 쓰는 리뷰 36 - 세리의 도청 (긴글주의)

이젤발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05 01:39:02
조회 1871 추천 100 댓글 23



늦어서 미안.


이번 리뷰 부터는

앞에 쓴 '세상' 해석 리뷰를 본 후에 보는 게

더 잘 이해되고 느낌이 잘 전달 될 것 같아.


최종회를 안본 돔도는....;;; 선택에 맡길게.ㅋㅋ




뒤로 갈 수록 넘 롬곡파티라

감정 소모가 생각보다 크네 ㅠㅜ

배우 본체들, 작감 진짜 대단해 bb

몇달 동안 이렇게 지내는거...정말 쉽지 않을듯.


멘탈도 챙겨야 하고ㅋ 현생도 다시 바빠져서

앞으로는 매일 오기 힘들 것 같아.

되도록 2, 3일에 한 번 정도 올게.


그럼, 오늘도 읽어주는 돔도들 고마워, ㄷㄴㅇ







#36. 세리의 도청 - 돌아온 엄마? 돌아간 정혁?




" 중대장 동무. 시간이 없습니다.

정혁동무 아버지께서 신신당부 하셨습니다.

만나는 즉시 데리고 올라오라고.

세계군인체육대회가 끝나는 대로 우리와 여길 떠나야 합니다.

...문제 없도록 국장동지께서 조처해 두셨습니다."


"기러치만 상황 설명 다 듣지 않았소.

만에 하나 여기 있는 조철강이 윤세리를 납치해 조국으로 데리고 와서

나와 내 아버지를 함께 공격할 수도 있소."


"하..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조철강이를 어느 세월에 잡는단 말입니까.

중대장 동무는 한 시가 급합니다.

윤세리 동무는 여기서 지위도 높고, 지켜주는 사람도 많으니

일 없지 않갔습니까.."




행복한 저녁이 지나고...

한 밤중

세리는 우연히,

정혁과 만복의 대화를 엿듣게 됐어.

역시... '남의 말을 엿듣는 일'은 힘든 일인 것 같아.



오늘 하루가 너무 행복했어.


정혁과의 운명을 다시 확인했고,

내가 그를 살릴 수 있었음에 감사했어.

정혁 덕분에 진짜로 이룬 내 꿈,

함께 해준 정혁과 동료들 덕에 더 기뻤고

친구들까지 만나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하루였어.


너무 행복해서, 또 꿈 속에 있는 것 같았지.


이제 다시 깨어나야 할 시간이 됐어.

정혁을 보내줘야만 해.




밤새 잠을 잘 수가 없어.


12시가 지나고, 내 생일이 되었어.

어릴 적, 죽다 살아난 날이기도 한 내 생일...



그 날 엄마는 오빠들 없이,

나와 단 둘이 해 뜨는 거 보러 간다고 했어.

너무 설레고 좋았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엄마와 단 둘이 하는 여행.


그런데, 엄마가.. 바닷가에 나를 혼자 남겨두고 돌아오지 않았어.


어느새 어두워지고, 달이 떴어.


자면 안돼.


엄마 올거야. 100 세면 올 거야.


하나, 둘, 셋, 넷........구십구...... 하나, 둘....


추운 밤 바다.


엄마가 오지 않아.

아침이 오지 않아.

아무리 숫자를 세어도, 해가 뜨지 않아..


그때부터 였던 것 같아...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었어.

그리고 매일 생각했어.

나는 왜 태어나서, 엄마 인생을 지옥으로 만들었을까.

태어나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사는 게..너무 미안했어.


오늘은 그 날과 참 많이 닮았어.

너무 행복했었는데.. 곧 이별해야 해.


내가 이 세상의 사람이라는 이유로,

정혁이가 위험해.

정혁의 인생까지 지옥으로 만들 수는 없어.



밤을 지새우고, 이른 아침.


아직 정혁이가 깨기 전에 집을 나서.


오늘을 정혁과 함께 보내면,

그를 그의 세상으로 돌려 보내기 싫어질 까봐 겁나..


그런데, 정혁이가 이미 일어나 있었어.

마주치고 싶지 않았는데..

아직, 작별인사를 할 준비가 안됐는데...


.

.

.


정혁은 만복과 대화를 한 후 마음이 무거워졌어.


기다리고 계실 부모님.

나 때문에 이 곳 까지 불시착한 동무들..



조철강.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을 그 자가

중대원들이 온 걸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몰라

모두가 위험해졌어.


앞으로 일주일 후면 세계군인체육대회가 끝나.

아버지께 약속 드린 중대 교방 까지는 다시 며칠의 시간이 더 있지만 촉박해..

동무들과 함께 돌아가는 것이, 모두에게 좋은 일이겠지..


세리에게도 그렇겠지.

그녀가 걱정하지 않도록 하려면...


하지만 조철강을 이 곳에 남겨둔 채로 돌아갈 수는 없어.


반드시 조철강을 잡아야 해.

먼저 그 브로커를 찾아야겠어. 오과장.

그를 잡으면, 단서를 잡을 수 있어.

조철강을 잡을 수도 있어.



정혁은 다시 밤새 세리를 지킬 방법을 생각해.


그러다 어느덧 아침이 됐어. 세리의 생일.



이른 아침.

세리에게 미역국을 끓여주고 싶어.


그런데 벌써부터 밖에서 인기척이 들려.

세리야

이미 출근 준비를 마치고 나섰어.


왜 말도 없이 이렇게 일찍....?






"벌써 나가는 거요?"


"조찬 회의가 있어요. 다른 사람들은 아직 자죠?"


"피곤한 모양이오."


"리정혁씨도, 오늘은 부대원들이랑 같이 있어요."


"나.. 할 말이...."

미역국은 못해줘도, 생일 축하한다는 말이라도 해주고 싶어.


"참. 상처는, 다 나았어요?"

돌아가야 하는 거 알아요. 말하지 않아도 돼.



"그건 다 나았소. 애초에 큰 상처도 아니었구.."


"그렇구나.. 다행이다.."


왜 갑자기 이 얘기를.....?



"리정혁씨 약속 지켰네.

상처 다 아물 때 까지 있었잖아. 안 사라지구..

이젠 언제 갑자기 사라지게 되더라도, 놀라지 않을게.

섭섭해 하거나, 기다리지두 않을게.

걱정 말구.... 갈게요. "


세리는 애써 정혁을 안심시켜.

그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는 게 가장 중요해.

그가 친구들과 함께, 그의 세상으로 돌아가서

오래오래 잘 살아야만 해.



작별 인사를 하는 세리..

정혁은 가슴이 아파.

어제밤 나와 만복과의 대화를 들은 건가.

아니면... 내 세상의 사람들이 오자 눈치를 챈 건가..

어쨌든 나 때문이야.


세리가 기뻐해야 할 날인데..


왜, 오늘은 내 생일이니 내 옆에 꼭 붙어 있어 달라고 하지 않는 걸까..

어쩜 세리는 이렇게 까지 나만 위하는 걸까..


너무 슬프고 미안해.



세리는 7년 전 생일도 불행했어.

먼 타국에서, 다리에서 뛰어 내리려고 했지.


이번 생일은 내가 옆에서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는데..


스위스 시그리스빌 다리 위에서 만났던 그 날도

사실은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고..

그 날 후로, 계속 잘 살고 있기를 바랐다고,

7년 전에도, 지금도, 이렇게 살아 있어줘서..

내 세상에 나타나 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어.


.

.

.


세리는 회의중에도

전화를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

혹시라도 정혁이가 연락할 까봐...


회의 내용이 귀에 들어오지도 않아.


체육대회가 끝나려면 며칠 더 시간이 있으니까...

그 때 까지는 남아 있어 주었으면 좋겠어.

연락도 없이 떠나지는 않겠지..?



퇴근 시간

혹시 모를 불안한 마음에..

서둘러 집에 가고 싶어.

하루종일 문자도, 전화도 없는 정혁이 때문에

걱정되고... 무서워. 벌써 갔을까봐.


그런데 회사로 찾아온 엄마.


이미 큰 오빠한테 들어서 알고 있는 이야기.


엄마는 작은 오빠가 한 짓을 알고 있다고 해. 용서할 수 없다고.


그런데... 그게 날 위해서 일까..?

날 버린 엄마인데... 큰 오빠를 위해서 이러는 거 아닐까..?


"확실하게 해요. 누가 들으면 엄마가 되게 내 엄마 같을 거 아냐?"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넌 믿지 않겠지. 근데 그런게 아니라.."


"네. 안믿어요. 안왔잖아."


엄마에게

죽다 살아났던 ,그 날에 대해

그리고 그날 이후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야기 해..


아침이 오지 않는, 추운 밤바다.

해가 뜨지 않고, 돌아오지 않는 엄마.

태어나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사는게 너무 미안한 삶..



"앞으로 생일에 찾아오구 이런 거 하지 마세요. 최악이니까!"


오늘 정말 최악의 생일인 것 같아.

어쩐지 그 날과 많이 닮은 것 같더라니...


그 날은 돌아오지 않던 엄마가, 오늘 왜 갑자기 찾아왔을까.


꼭 진짜 내 엄마같은 모습으로.....

헛된 희망 갖고 싶지 않아.

일부러 더 엄마에게 모질게 말해.



내가 가장 사랑한 엄마가 돌아오지 않았던 것처럼..

지금, 가장 사랑하는 정혁도.. 이번에 떠나고 나면, 다시 만날 수 없겠지...?

아니, 이렇게 갑자기 찾아온 엄마처럼...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역시나 기다리는 정혁의 연락은 없어.

먼저 해 볼 용기도 나지 않아...


.

.

.


정혁은 집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동무들에게 오늘은 세리의 생일이니,

잠시 다른 일은 잊고 같이 즐겁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지.


고맙게도 다들 자기 일처럼 좋아해.

주먹이 덕분에

꽤 괜찮은 생파를 준비할 수 있었어.


꽃, 인형, 폭죽, 케익도 사고..

부대원들은 동생들인 만큼

애교로, 무지개 꼬깔 모자도 쓰기로 했어.


그런데 깜짝 놀라게 해줘야 한대.

저녁에 집에서 만날 때 까지

하루종일 문자도, 전화도 하지 말래.

쉽지 않지만.. 이렇게 하는 게 남조선 식.

그녀의 세상은 이런 걸 좋아한다고 하니, 따르는 수 밖에..


얼추 다 준비가 됐지만, 하나가 빠졌어.


선물.


그녀에게 주고싶어.


반지... 반지를 주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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