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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왕따가 발생하는 원인은 학교의 환경에도 있다.

ㅇㅇ(1.239) 2022.05.10 02:00:21
조회 247 추천 2 댓글 1

반의 선택과 시험의 자율성이 전혀 없는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미국을 예로 들면 여기도 왕따가 안 일어나는건 아니지만 그 빈도는 낮은 편에 속한다.


대신 뉴스까지 나오는 엄청 극단적인 케이스가 많이 보인다.


이건 왜 그러냐면 에초에 미국은 반이라는 개념이 없다.


수업에 따라 반을 이동하기 때문에 반을 선택하는 것 자체가 자유고 


시험 기간이라는 개념도 없다. 


매일 매일이 그냥 시험 기간이라 자기가 원할 때 시험을 보면 된다.


물론 학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보편적으로는 이런 모습을 띄는데


이런 환경 때문에 미국은 왕따 문제가 발생하면 극단적으로 발생하는거다.


왜? 반도 자유고 시험도 자유면 어떤 효과가 일어나는가?




1) 인간관계의 자유도가 높아진다.


원래 사람은 자기와 맞는 사람끼리 만나는 습성이 있다.


보통 인간관계에서 마찰이 생기는 원인은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을 강제로 만나야 해서 그렇다.


군대를 생각하면 쉽다.




2) 시험의 자유도가 주어지니 경쟁 심리도 약화된다.


그러니 학생끼리 암묵적인 기싸움을 펼칠 이유가 전혀 없고


협동심이 고취된다.




이런 환경에서 왕따가 발생할 정도면 왕따 당하는 놈이 정말 병신짓을 했거나


아니면 지독하게 따라다니면서 왕따시킬 정도로 가해자가 이상한 놈인거다.




그런데 한국은 정반대의 환경에서 자라온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이들이 다른 사람에게 풀거나


혹은 원하는 사람과 인간관계가 굉장히 힘든데다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과 같이 있어야 하다보니


결국 서로 싸우게 되거나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맞게 되는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




에초에 인싸라는 단어, 그리고 그 단어가 쓰이는 애들을 살펴보면


인싸들은 사람들을 안 가리고 잘 사귀어서 인싸인 것이 아니다.


그냥 자기랑 맞는 사람들과 사귀고 안 맞는 사람들을 빠르게 손절하는걸 잘하는거지.




근데 이런 것을 누가 알려주지 않은채 본능적으로 사회에 내던져지는 첫 장소가 학교이다.


그런데 인간관계의 자유도도 없고 시험의 자유도도 없는 한국에서 자라면


싫은 놈도 얼굴 보며 지내야 하고, 와중에 시험까지 신경써야 하는 극단적인 환경에 몰려있는데


결국 학창 시절에서조차 친구들끼리 눈치를 보며 생활해야 한다.


한국의 눈치 문화는 본래 있던게 아니라 환경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다 보니 외향적일 사람들도 자라면서 내향적으로 변질될 수 밖에 없는데


이게 좀 심각한 수준이다. 


예를 들어서 미국놈들 중에 딱 봐도 너드처럼 보이는 놈들조차


인간관계는 다 있고 자기 주장도 자신있게 펼친다.


그런데 한국은 그렇지가 않다. 


그냥 내향적이다 못해 수동적으로 변한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 대부분이 학창 시절에 좋은 기억을 가지기가 힘들다. 당연한 순리.


좋은 기억을 가진 놈들 대부분은 소위 말하는 인싸. 나쁘게 말하면 힘 있는 권력자들.


한국에서 유독 잘나가는 애들을 시기하는게 극심한 이유도 


이런 환경에서 자라오며 인간관계의 차별과 간접적 계급 차이를 겪어본 것이 한 몫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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