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씨가 불교철학 강의였나 무문관 할 때였나 했던 말인데,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더라고요. 

저는 돈에 집착하는 사람, 죽음에 집착하는 사람은 참 이해가 안 가고 "에휴... 돈이 뭐라고 저러나.. 쯧..." "사람은 언젠가 죽는거지 뭘 그래~" 이러는데, 

막상 저는 "사람들에게 내가 피해를 줄까봐 두려워..." "내가 한 이 말에 상처 받지 않을까? 나쁜 짓 안하고 살고 싶다" 이러고 있네요. 이런 저를 보며 다른 사람들은 그러겠죠. "사람은 누구나 다 피해를 주고 받으며 살아 왜그래" "누구나 도덕적인게 뭐고 합법적인게 뭔지 알아도 다 못 지키며 살아 너도 그렇잖아 사실" 

결국 우리는 각자 마음 속에 오랫동안 그리고 크게 가지고 있는 집착이 있는 것 같아요. 사람이 서로 다르니깐 그 대상만 다를 뿐... 누군가에겐 돈이, 다른 누군가에겐 도덕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죽음이... 

메달려 있는 자리나 방향만 다를 뿐 똑같은 처지인데, 지가 메달려 있는건 생각 않고서 남에게는 쉽게 "야 그거 그냥 손 떼 그거 사실 절벽 아냐" 라고 해선 안 되는 것 같네요. 혹은 다른 누군가가 절벽도 아닌데 절벽에 메달린 것처럼 있다면, 나는 어디에서 그러고 있는가를 생각해보고 나부터 거기서 손을 떼야지 싶네요. 

또 절벽에 메달려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다른 이를 보며, 저 사람도 나처럼 참 맘이 힘들겠구나라며 이해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