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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월드에 들어 갈 뻔 했던 내 동생 구조한 썰 품.앱에서 작성

방갤러(104.28) 2024.05.06 00:34:19
조회 4012 추천 192 댓글 17
														

이야기는 4년 전, 내 동생이 초5학년때 이야기임, 이 경험담은 오로지 동생이 그곳에서 직접 겪은일을 바탕으로 씀


집중력이 떨어지고, 수학과 과학은 아에 포기하다싶은 점수만 받다보니, 부모님은 큰 고민에 빠졌음

정신과 검사결과로는 ADHD는 아닌데, 단순히  산만하고 집중력이 부족해, 뭔가 방법을 찾던 도중, "BR뇌교육"에 손잡고 따라가게 됨.


그쪽 학원 관계자는 가짜 뇌파사진을 들고와서, 시뻘건 뇌 사진 비스무리한걸 들이대면서 대강 "이 만큼 스트레스를 받고있는데, 표출되는 방식에 잘못이 있어 그런겁니다." 라는 소리를 했다고함.

부모님은 자식이 크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소리에 설득당하여 BR뇌교육 "학원"에 등록하게 되었음.

그 후로 부모님은 동생이 개선되었다고 느낀건지, 이 학원에 크게 만족감을 가지고 있었던거 같지만, 당사자인 동생 말로는 영 아니였다고...

그곳에서 한 일들을 대충 순서대로 적어보면 다음과 같음



1. 맨날 두드리기, 늘리기, 관절 돌리기, 근육 비틀기 등의 동작과 '단전치기'라는 아랫배를 두드리는 체조를 했다고 함.

이게 ㅈㄴ웃긴게 보면, 킹콩이 가슴팍을 두들기듯이 양손을 번갈아가며 명치를 치고 앉아있는데, 처음에 동생이 따라하는거 봤을때 검나 웃었음


2. 물구나무 서서 명상

이건 못하는 얘들이 있어서 벽에다 대고 함, 교육자들이 도와준데나 뭐래나

그리고 명상이 끝나면, "두 눈을 감고서 보인 색깔을 표현하라"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동생이 좀 소심한 편이라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고, 뭐 없었는데, 어른앞이라 대강

"머리속이 시원해지는 것을 느끼며 초록색을 보았습니다." 라고 거짓말로 지어냈다고 함


3. 검은색 안대를 눈으로 가려서 "오로지 너의 감각으로 느껴라, 잡아봐라, 눈과 소리를 통해서 잡는것이 아닌, 내면에서 보이는 걸로 가라" (요약 : 눈가리고 술래잡기)

"너는 이게 안보여서 안잡는것이 아니다. 너는 얘들의 모습을 느끼며 잡는거다"라고 말했는데, 듣는 와중에도 얼탱이 터지더라.



위에서 했던 "수업"이 끝나면, 방과후처럼 남아서 과제나 학습지를 가져오게 시킨다고 함. 이곳에서 공부를 해서 집으로 돌려보내주는것이 일과였던 샘.

이런 단순한 문제집을 푸는 행위에 대해서도 별거아닌 대의명분을 새워 주시는데

"이런 모든 활동들을 통해, 너의 뇌와 집중력이 향상되고, 그것을 느끼기 위해 공부를 해봐라."

이 ㅈㄹ하는데, 사실 뇌교육에서 효과를 봤다고 느낀건, 이곳에서 과제를 할 수 밖에 없으니까, 숙제 안해가지고, 학교에서 전화 안오니깐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름.


가끔씩 동영상을 보여줄때가 있는데, 단월드 교주가 나와가지고서 상장같은걸 부여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강연하는것도 보여준다고 함. 그리고 잘하는 얘들에겐 호주를 보내줘서 V로그 찍는 영상도 보여줬다고 함. 하는 말은 다음과 같은데...

"이번에 제가 뇌교육을 통해, 호주를 가서 느낀것은  어쩌구 저쩌구" 동생이 영상을 보고 느낀 평가는 대부분 내용들은 싹 비슷하다고 함.



이런곳에서 멀쩡하게 뭔가 이뤄지긴 개뿔이긴한데, 반년 정도 뒤 어느날, 어머님이 강의 수강권을 그쪽에서 한달치 줬다는데 어플로 들으라고 하는거임, 걍 내용은 평범한건데 그때부터 뭔가 뇌교육 쪽에 빠지셔서, 그쪽과 상담을 해봤는데 나도 뇌교육 다녀보지 않겠냐는 내용임

성인이라면 교육 이후에 뇌교육 지도사로 뇌교육에서 뇌교육 트레이너로 직장 구할 수 있다고 한건데,  이때부터 뭔가 아니다. 싶은 쌔한 느낌을 받음, 마치 보이지 않는 신체부위에 뭔가 찝찝한게 묻은거 같은 더러움.

그 이후로 뇌교육에 대해 조사해보기로 했는데, BR 뇌교육이란 이 "학원"은 일전까진 BR 뇌호흡이란 이름으로 활동했었음. 4년이 지난 현제는 브레인 트레이닝으로 학원이 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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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당시에는 4년 전이라서 하이브가 크게 터지기 전이라서 사이비 관련한 자료가 크게 없었는데, 뇌호흡이라는게 엮이면서 단월드가 연간검색어로 뜨더니, 자세한 뒷 내용이 보이기 시작했음.

국가의 이름이 들어가서, 진짜 중요한 협회인가? 싶지만 사실은 별거 아닌 사단법인 한국뇌교육협회 + 한국 정신과학학회, 그리고 사이비 종교 단월드의 교주 이승헌이 나오면서 대충 윤각이 보이기 시작함


아래에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진짜 ㅂㅅ같은 논문이고, 이게 신뢰성 있는 논문인것도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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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로 가능했으면 세상은 존나 많은 아기공룡 둘리가 매일 호잇 호잇 하는 세상이 되지 않았을까?

단월드는 대강 뇌로 호흡하여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ㅈㄴ 하는 방식은 걍 복식호흡임. 그것에 이론이 막 있는데, 엉터리에 논문 좀 썼다고 사람들이 검색하거든 진짜라고 믿게 밑밥 좀 친거지

뿌리가 되는 단월드는 어떤곳인지, 이 영상으로 설명이 될 듯. 6부작까지 있는데 시간 있으면 봐봐




처음에는 월 20만원으로 시작했지만, 비용이 점차 늘어나며 반년 사이에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450만원이 넘어갔음.

근데 이 ㅅㄲ들을 법적으로 처벌? 하기는 힘든게, 얘네는 엄연히 의료기관이 아님. 뇌 관련해서 진전이 없거나 효과를 보지 못하더라도, "우린 의료기관이 아닌 학원이라, 반드시 탁월한 효과가 있는게 아니다.대상자의 성취에 따라 다를 수 있다."라고 뻐팅기면 그만임.



우선 이 교육이라는 이름에 사기꾼들과 연을 끊으려면 전적으로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했기에 단단히 준비하기로 함.

가장 먼저 증거자료들을 보기좋게 ppt화 시켜서 설득하기 쉽도록 정리했음.

그리고 주요 자료로서 그알 영상을 보게 해드렸고, 이런 곳이라는 것을 조목조목 잘 설명드림.

그러자 부모님도 뭔가 이상한 점을 눈치챘는지, 다행히도 설득이 먹혀든건지, 다음날 찾아가서 대판 싸웠다고 알고 있고, 거기에 동생도 다신 그 학원이라는 이름에 사이비 집단엔 얼씬도 하지 않게 됨.



그 이후론 2년 뒤,  동생은 중학생 되어서야 공부를 제대로 하기 시작했고, 이번에 본 중간고사에서도 여전히 수학과 과학은 포기했지만 국어 역사 등 90점 이상 맞았더라.

이번에 하이브와 단월드랑 엮어서 터진거보고 썰 한번 풀어봤음. 당시에는 동생 하나 살리겠다고 며칠 고생해서 겨우 설득시켰는데, 아직도 설득 못했거나, 이상한걸 눈치 못채서 나까지 뇌교육에 합류했다면? 어우 썅 소름이 다 돋내 썅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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