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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리뷰북동의완]리뷰라고 해야하나? 관계에 있어 재확신의 중요성

oo(99.229) 2020.10.30 11:26:18
조회 2859 추천 126 댓글 37
														

나 단원도 이해가 안되는게

분명 꽉닫힌 해피엔딩이고 그들은 누구보다 행복한데

왜 우리는 두사람의 이별 이야기만 나오면 이리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하게 되느냐 ㅋㅋㅋ


난 해외단원이라 밤낮이 바뀌어서 지금 잠깐 누웠다가 계속 아까 본 글도 생각나고 한번 적어볼만한 생각이 나서 다시 일어났어.

그렇게 준영이가 보여줬는데 대체 송아가 느끼지 못했고 확신을 갖지 못했던 이유가 뭘까.

다양한 시각에서 보면 더 재밌지 않을까 싶어 적어봤으니 그냥 물흐르듯 읽어줘.


관계에 있어서 아니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중요한 사항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재확신(Reassurance)에 대해.

영어를 써서 진짜 쏘리. 그냥 확실한 의미 전달을 위한 정도로 봐줘.


준영이랑 송아의 사랑 및 관계는 사실상 무에서 유가 창조된 경우라고 볼수 있잖아.

대부분 드라마들은 어느 정도의 기본 인맥이나 과거 서사를 끼고 사랑이 시작되는데.

그래서 두사람의 사랑이 쌓여가는 과정이 너무 예쁘고 또 이 드라마만의 그 설레는 과정이 너무 잘 빛날수 있었던 너무 귀한 서사라고 생각이 되.


그런데 아무 접점이 없는 이 두사람의 만남은 이 재확신 측면에서는 취약성을 지녀.

보통 이성관계가 내가 누구를 좋아해서 고백을 통해 이사람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서 만남을 시작해.

근데 상대의 마음을 진심으로 알게되는 계기가 바로 재확신이라는 과정을 통해서인 경우가 많거든.

드라마 클리셰에도 친구들을 통해 상대가 나한테 이러는게 처음이구나 라는 씬들은 수두룩하지.


그니까

"송아씨, 준영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아요? 송아씨 볼때 눈빛 장난 아니에요. 준영이 저러는거 첨봐요 꿀이 뚝뚝 떨어져(아 젠장 이렇게밖에 못써서 미안해)"

라는 정말 사소한 말들을 내 친구나 그의 친구나를 통해 듣게 되면 그때 비로소 아 저사람이 나를 정말 좋아하는 구나, 라는 그런 마음이 들게 되거든.


준영이는 오히려 민성이를 통해 그런 말을 들었잖아.

송아가 바이올린 빼고 누구 좋다고 한거 정말 처음이라고.


또 갤주를 통해서도 듣지.

송아씨여서 기쁘다. 송아씨에게는 달랐으면 좋겠다.

갤주는 준영이와는 정말 각별한 사이여서, 이별후 자신의 심경을 모두 털어놓을 정도로 가까운 사람이지만 송아에게는 그래도 직장 상사로 만난 사이기 때문에 이별후에 갤주와 헤어졌다는 말 이후로는 관련 대화를 나누는 내용은 일단 우리가본 드라마 상에는 나오지 않아.


그러고 보면 처음 두사람의 이성으로서의 관계가 시작된게 송아의 고백 이었잖아?

썸탔던 시간들을 제외하고 준영이 본격적으로 두사람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것이.

하지만 준영이는 그 시작점에서 이미 아직 난 정리되지 않은 마음이 남아있으니 기다려달라고 했고

리허설룸에서 고백하기 전까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어.

고백후 관계가 이어지는 내내, 우리는 준영의 행동을 다 보니까 그의 진심을 알지만 송아는 확신을 갖기 힘든 순간들이 정말 너무 지나치게 많았고.


준영이는 솔직히 그녀에게 키스를 하며 고백을 한 그순간부터 그냥 송아를 너무 좋아하고 늘 인정받는 탑으로서의 삶을 살았으니 남들을 통한 확신이 필요하지 않은데

송아의 상황속에서는 그녀가 준영이만큼 사랑하는 바이올린조차 응답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확신이라는 과정이 너무 절실했어.


그래서 송아에게 만약 이 관계에 대한 제3자의 재확신이 있었다면, 어쩌면 바이올린으로 인해,

정경으로 인해 힘들었더라도 조금은 준영의 마음을 알았을수 있었을것 같아.

곰곰히 생각해보니 송아에게 그런 말을 해준 사람은 두사람이더라고. 준영이의 엄마와 이사장님.


대전에 준영이가 친구 데려온건 처음이라는 준영이 엄마말. 이말에 송아가 얼마나 기뻐했는지가 볼때 너무 마음에 남았었거든.


그리고 이사장님은 본의아니게 두번이나,

한번은 교수앞에서, 준영이가 그런 거 생각하고 누구 만날 사람 아니라고


그리고 한번은 경희궁에서,

준영이가 자기 행복 찾아간것 같아 기쁘다고 준영이를 잘 부탁한다고 했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말은, 이미 준영과 이별한 후였기 때문에 송아는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어.


송아는 준영이와의 관계에서 늘 무언가를 취하려 하는 사람 대접을 받아.

반주를 통해 그의 피아노 실력을 이용하려하고 꼴지인데 월클이랑 사귀어서 이름좀 알리려고 하는.



난 아직도 14회에서 송아가 했던 대사들이랑 이별을 고하던 그 장면들이 계속 하루종일 생각이 나거든.

꾹꾹 누르다가, 왜 자꾸 미안하다는 말을 하냐고. 미안할 짓을 왜하냐고.

왜 정경씨 핑계를 대냐고.


만약 그런 재확신의 과정들이 많았다면 송아의 마음도 조금은 단단해졌을테고 둘은 어쩌면 서로의 아픔을 조금은 이해하고 품어줘서 그리 아프게 이별하지 않았을수도 있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또 아프더라.


근데 결론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결국 두사람의 이별후 관계 회복은 오직 서로의 솔직한 고백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거였구나 싶어.

이드라마에서 말하는 바가 정말, 타인의 간섭이나 타인을 통한 확신이 아닌,

준영과 송아, 두사람만의 행동과 선택으로 아프지만 성장하고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이었네 하는 생각이 들어.


그렇기때문에,

오롯이 둘만의 방식으로 다시 찾았기 때문에 둘은 아마 더 단단하게 사랑하고 이젠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을 찾을수 있겠지.


본의아니게 자꾸 다들 일해야하는 아침 시간에 이렇게 글 올리게 되서 미안.

난 지금밖에 생각하고 글 쓸 시간이 없어 젠장할 인생의 무게.


다들 오늘도 힘내라.

다시한번 말하지만, 지금 이순간 그들은 죽도록 행복하다.


또 생각나는거 있으면 한번 적어서 들고와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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