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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ㅃㄱ) 어쩌다 알게 된 현실 브세계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0.10.27 00:58:40
조회 1442 추천 3 댓글 13



브요일마다 해나와 정경이와 교수들을 보며
빡침에 사리가 나오던 나날들이 있었지
근데 유니콘 같은 송아와 준영이 때문에
괜히 음악과 음악을 업으로 하는 이들에 대한
환상이 모락모락 자라기도 했어.
하지만 폐줍장 생활 오래하다가 얕게 알게된
음악의 세계는 엄청났다ㅋㅋㅋㅋㅋ
브세계가 하이퍼리얼리즘이라고 하지만
드라마버전 하이퍼리얼리즘인 것
생각나는 거 몇 개만 끄적여봐.


1 음악인들에게 제일 부담일 말?

브세계에서도 송아네 동아리 친구가(공무원)
혐생 얘기하면서 나도 좋아하는 게 있었던 것 같은데
송아 너는 좋아하는 걸 찾아서 부럽다는 식으로 말을
하잖아? 예체능 계열로 진학한 사람들은 빠르면
초등학교 때부터 들었을 지겨운 레파토리지.

너는 꿈을 찾아서,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부럽다
멋있다 류의 말들

근데 좀 슬픈 일이지만 음악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음악이 폐줍장일 수도 있다는 거 잊지 말아야 한다.
평범한 이들은 예술쪽으로 진학한 이들을 굉장히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데 거기도 웬만하면
생업인 바 삶의 고난함이 없을 리가 없지
(준영이 385만원인가 기억나지?)
어린 친구들일수록 저 말에 기죽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음.
일단 진로로 선택을 하긴 했는데
거기에 확신이 있는 애가 몇이나 되겠냐고
(정경이도 물었던 확신을 찾는 법)

앞으로도 음악을 택한 이들에게
야 브람스 봤냐 너도 준영이 송아같은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
(특히 너도 바이올린 사랑하냐는 둥 그런 말들)


2. 사람잡는 실기

대체로 예중 예고 보면 미술 음악 무용 한번에
갖춰놓은 경우가 많잖아? 저 세 계열 중에 실기가
잔인한 정도는 음악=무용>미술이지 않을까 싶음
.
세 계열 모두 실기가 공개처형급임.
짦게는 한달마다 실기 평가를 하는데 공개평가라서
본인이 친구들(경쟁자와 같은 말)의 실력을 평가하는 것과 동시에 자기가 평가당하고 그 결과가 공연연히 공유됨.
(요샌 성적이 인권문제로 개개인별로 전달하지만 그 좁은 곳에서 금방 다 퍼짐ㅋㅋㅋ 평가과정만 봐도 이미 다 앎)

음악은 일단 전공 악기별로 나눠서 실기가 진행되니까
잘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공개처형급 비참함을 겪기 딱 좋음. 무용도 마찬거지.
캐바캐이긴 하지만 음악과 무용의 경우 실기실력이 뒤집어지는 경우가 매우 드문 편임. 꼭 신분제처럼 정해진 계층에서 조금씩 변동되는 정도? 송아가 괜히 4수를 한게 아님. 피와 뼈를 깎는 노력으로도 커버되지 않는 재능차가 너무 큰 곳이 예술의 세계임.
여담으로 그나마 미술은 입시미술의 틀이 약간은 있어서 그런 노력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는 편임.

저 실기실력은 학생들의 자존감의 원천이자 스트레스의 시작임. 질투 어마무시하고 실기 못하는 애들에게 가해지는 은근한 무시도 상당함.(과연 은근할까?) 문제는 저게 학생들의 평소생활과도 연관된다는 것임. 평범한 학교에서 공부 좀 못한다고 단체로 뒷담화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 않니? 근데 저곳에서는 그렇더라.
스트레스를 푸는 타켓이 되는 경우가 많음.
돌려서 왕따시키기 이런 것의 대상.
해나같이 면박주고 뒷담카톡 다 하이퍼리얼리즘
더하면 더했지.
실기스트레스로 시험 전에 도망가는 친구들도 있을
정도니까 준영이가 그 어린 나이에 혼자 상경해서
예중예고예대를 밟았다는 건 엄청난 것임.
(벌써 마음이 아프다) 갓재능 덕도 있겠지만
준영이의 곱고 따뜻한 심성이 큰 역할을 했을 것 같음.
4년 존버한 송아도 마찬가지.
학생들이 스트레스에 떠밀려서 어떤 행동까지 할 수 있는지 그건 진짜 맘아픈 일들뿐임.

3. 결코 좁혀지지 않는 경제적 신분

음악은 집안을 한번에 말아먹기 좋은 진로야.
(미술은 서서히 말아먹고 무용은 돈 없으면 진입 자체가 어려움)
무시무시한 레슨비는 넘어가도
(지방학생들은 서울로 매번 왔다갔다 하며 레슨 받어)
기본적으로 악기비가 진짜 헉소리나와.
예고 얘들도 실기악기로 몇천대 악기 쓰고
(3,000 이런 식. 활값 몇백 케이스 몊백 줄도 몇십임)
악기 파손되면 울면서 학교고 뭐고 일단 악기고치러감.
현악기가 진짜 개비싼듯.
악기파손 문제로 보험도 많이 드는 편이고
실제로 악기파손 보상문제로 설왕설래하는 경우도 꽤 있음.

그런데 예술쪽 진학하면 다 여유있다?
그건 아니다 이거에요.
평범한 사람들의 자제들도 상당하다는 거.
근데 옛날처럼 학생이 부를 뽐내는게 완전한 흠이
아닌 세상에서 그 경제력의 차이는 마치 신분처럼
사람을 비참하게 한다는 거.
레슨비에 허덕여서 저녁 굶고 서울로 향하는 지방친구들도 있고 그 옆에서 고모가 입학 선물로 사준 샤넬백 이야기하는 친구들도 있다는 거.
준영이는 홀로 생계를 꾸렸음에도 어디 하나 모난 곳
없다는 게 기적에 가까운 일임. 충청도의 위력?
그리규 그나마 송아는 서초구 변호사 딸래미라 마음 한구석이 늘 덜 초조했음. 진짜 다행이야.


4. 스트레스에 떠밀린 벼랑 끝 친구들

음악쪽은 좁은세계에 학생들이라면 실기스트레스까지 있어서 안타까운 경우가 너무 많았음.
게다가 기숙사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서 어린 친구들을 저 모든 과정을 가족들의 정서적 지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겨나가는 경우가 많음.
또한 평범한 실기의 집단의 경우 입시에 성적이 미치는 영향도 꽤 커서(실기 넘사벽 아닌 이상은 다 성적들어가) 내신경쟁도 박터짐. (그래서 예체능하는 애들 멍청이 취급하는 문화는 근절되어야함. 아 물론 수학은 확실히 덜 중요하긴 함) 교실도 연습실도 경쟁경쟁경쟁인거임.

많은 학생들은 현명하게 넘어가지만
일부는 우려스러운 연애와 물건훔치기, 돌아가는 왕따 등으로 어려움을 달래는 경우도 상당함.
중간에 준영이처럼 자퇴서 쓰거나 전학, 1년 꿇기 등 현실도피성 회피 방봅들도 상당히 빈번한 편.
준영이가 그 미모로 모솔이라는 건 진짜 드라마인거.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 스트레스들은 학생들이라면 모두가 받는 거겠네. 음악을 하는 친구들은 좀 더 폭이 좁고 깊은 관계에서 더 받는 것뿐.
그럼에도 준영이는 참 잘 큰 것. 기특한 내 랜선자녀

아 자기 전에 뻘소리했어
문제되면 말해줘 빛삭할게

앞으로도 음악하는 친구들에게 쓸데없이 아는 척
위하는 척 궁금한 척 하지말고 동등한 학생 직업임으로 재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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