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교수 과거씬 정말 간결하면서도 핵심 콕콕 너무 잘 씀+연출됨이더라.


유교수 배우분 젊음을 연기하시는 것도 너무 훌륭했어. 외적인 부분도 그렇고 눈빛이나 표정이 현재와 참 다르더라고. 저번 인터뷰 씬에서는 아, 자기 열등감 땜에 준영이 이용? 이렇게 단순하게만 느껴졌다면, 오늘 과거 서사 나오면서 유교수와 준영이 갈등이 매우 풍성한 느낌으로 다가옴. 

"준영이 재능에 관심을 가지신 건 선생님이 유일하세요"

이건 아마도 아무 배경도 없고 당시로서 또래 중 그렇게 특출나지도 않았던 준영이에게 이미 가진 게 많은 다른 선생들은 관심이 없었단 걸테고, 유교수는 본인의 절박함이 있으니까 준영이 두번 세번 더 봤다는 거고. 

결국 유교수가 악마여서 준영이가 고통받았다기 보다는, 두 사람이 생존을 위해서 서로를 필요로 할 수 밖에 없었던 못 가진 사람들끼리의 슬픈 악연으로 얽혔었다는 게 감탄할 만한 설정이었던 것 같아. 앞으로 나오겠지만 아마 이 사제관계에서 준영이의 어떤 부분도 많이 파괴됐겠지만 유교수도 그랬을거야. 그러면서 차팀장과도 헤어졌을 듯하고. 반대급부로 서령대 교수가 되긴 했지만.

이건 어쩌면 또 한명의 준영이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