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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복싱 세계챔피언 김기수(3)

C&UNI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9.10 1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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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ports2.co.kr/column/column_view.asp?AID=187412


한국 첫 복싱 세계챔피언 김기수(3)
조동표(스포츠평론가) / 2008-09-08




김기수(오른쪽)는 1966년 한국 최초의 프로복싱 세계챔피언이 되기 전인 1958년 도쿄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경기대회 웰터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진 제공=대한아마튜어복싱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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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교사 김기봉의 주선으로 중학생이 된 김기수는 달리기에 뛰어나 여항중학 육상부의 스타가 됐다.

이어서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스포츠 활동을 펼쳤는데 운동 재질이 뛰어난 덕에 배구부, 축구부의 주력 선수로도 활약하게 됐다.

15살의 김기수는 큰 몸집에 몸무게가 70kg이나 나갔으나 순발력이 좋아 9인제 배구에서는 전위 센터를 맡아 주공격수로 뛰었고, 축구에서는 라이트 풀백으로 나서 든든한 수비로 정평이 났다.

거기에 더해 김기수는 생각지도 않던 씨름선수가 돼 여기저기서 열리는 씨름판도 휘젓고 다녔다.

김기수에게 씨름을 해 보라고 권한 이는 여항중학의 교장이었다. 교장은 기골이 장대한 김기수가 씨름도 잘할 것으로 판단했던 것인데 씨름판에 나서자 무적이다.

김기수의 부친은 3형제였는데 그들 모두 고향인 북청에서는 당할 자 없는 씨름선수였단다. 김기수가 씨름에도 강했다는 것은 부전자전이라고 해야 할 일이다.

알려진 대로 남해는 씨름의 고장이다. 추석 때가 되면 여러 고을에서 씨름판이 열렸고 여수 오동도에서 한가위에 열리는 대회는 특히 유명했다.

김기수가 전남 씨름판에서 두각을 나타내기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중학 3학년이 되자 여수의 대표적인 강자로 커서 여러 씨름판에 나서게 됐는데 그러던 어느 날 김일(金一)과도 대결했다.

훗날 프로레슬러가 돼 세계에 이름을 떨치는 김일은 6.25 전란이 막 끝난 당시 호남의 씨름계를 주름잡는 강자였다.

그런 김일에게 여수의 병아리가 맞서서 당할 리 없이 간단히 무너졌으나 김기수는 낙심 않고 불 같은 연습을 계속했다. 김기수는 훈련을 열심히 해 김일에게 다시 도전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재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일은 일본으로 건너가 오키긴타로(大木金太卽)라는 링 네임으로 활동하면서 박치기 기술을 개발해 세계적인 프로레슬러로 이름을 떨치게 됐고 여항중학에 다니다 복싱선수로 전신한 김기수는 성북고로 스카우트돼 상경했기 때문이다.

김기수는 육상, 배구, 축구, 씨름선수로 활약하며 학교 생활을 즐기다가 복싱에 몰입하게 됐다.

중3 때 김기수는 여수시민극장에서 열린 여수, 벌교, 논산, 전주 대항 아마추어 복싱대회를 관전했다. 김기수에겐 그 대회가 처음으로 본 복싱 경기였으며 이어지는 대전을 보고는 재미있다고 여겼다.

김기수가 주먹으로 출세하게 된 동기는 ‘재미있다’고 느낀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나도 한번 글러브를 끼고 링에 올라 봤으면’하는 생각이 들자 그는 복싱 도장인 여수체육관을 찾았다.

관장은 방호남(方好男)으로 호남 일대에서 알려진 복싱 지도자였다. 김기봉 교사의 눈을 피해 체육관에 다니며 복싱 기술을 하나 둘 익혀 나가자 방사범은 김기수의 복싱 감각이 매우 뛰어나다며 극진히 보살폈다.

1957년은 김기수에게 잊을 수 없는 해가 됐다. 방사범의 지도로 그의 복싱 실력은 나날이 향상돼 여수체육관에서 가장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로 지목 받게 됐다. 그해 광주에서 제3회 전국학생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주위에서 출전해 보라고 등을 미는 데 따라 라이트웰터급으로 출전해 어렵지 않게 우승했다. 뜻밖의 영광을 얻은 데에 본인도 놀라고 주위도 놀랐는데 정작 놀란 쪽은 김기수 쪽 사람들이 아니었다.

당시 강춘원(姜春遠), 송순천(宋順天) 등을 거느리고 있었던 서울 성북고 복싱팀은 전국을 주름잡는 강호였고 광주 학생선수권대회에서도 성북고 선수들이 거의 전 체급의 우승을 휩쓸었다.

그런 가운데 이름을 들어 보지 못한 시골 소년 김기수가 라이트웰터급을 제패해 성북고 팀의 전 체급 석권 야망을 무너뜨린 것이었다.

야망이 무너지자 선수들을 인솔해 광주에 내려와 있던 성북고의 이희석(李熙錫) 교장은 “위재(偉材)가 나타났다”고 반기면서 “우리 학교에서 복싱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김기수에게 제안한다.

학비 면제는 물론 침식을 제공하고 훈련비도 대주겠다는 믿어지지 않는 호조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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