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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북아시아의 알렉산더 광개토호태왕(廣開土好太王) 1.서부 국경에 이는 바람.(3)

獨天文 2005.07.01 06:10:12
조회 117 추천 0 댓글 1




모두루(牟頭婁)는 고진(高鎭) 장군으로부터 국경을 넘어 후연(後燕)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라는 명령을 받고 멀리 요동군의 현군 소재지가 있는 서쪽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의 입은 다물어져 있었지만 눈은 뜨겁게 불타올랐고 불끈 쥔 두 주먹은 부르르 떨렸다. 그의 모습은 20대 초반의 젊은 기개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고구려는 싸움을 오래 끌수 있는 형편이 못되었다.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조건에서 한곳에 힘을 오랫동안 집중할 수가 없었다. 후연은 이런 고구려의 사정을 익히 알고 지구전(持久戰)으로 끌고 갈 것이 분명했다. 그러다가 방심하면 그때를 놓치지 않고 공격할 요량일 것이다. 이것은 이미 담덕 왕자(談德王子)가 조언한 것이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후연 공략은 속전속결로 끝내야 했다. 마상(馬上)에 높이 앉은 모두루의 눈동자가 뜨겁게 불타올랐다. "공격하라!" 모두루의 명령에 고구려 군사들이 후연군의 진지를 향해 노도와 같이 달려나갔다. 토성(土城) 안에서 진지를 구축한 후연군은 꼼짝도 하지 않고 수성전술을 구사했다. 후연 군사들이 비오듯이 화살을 퍼부어대고 창을 던지며 저항하자 고구려군 쪽에 출혈(出血)이 심했다. 그러나 고구려군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노병(弩兵) 부대를 앞세워 공격의 기세를 늦추지 않았다. "적의 공격을 막아라!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라!" 후연의 장수 학겸(學鉗)은 군사들을 격려하면서 성 안을 종횡무진(縱橫無盡) 누비며 전투를 지휘하였다. 후연의 군사들은 물러서지 않고 치열한 싸움을 벌였으며 고구려군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고구려군은 성을 함락시키지 못하자 대열이 흐트러진 채 퇴각하고 있었다. 후연군 진영에서 승리의 함성이 솟아올랐다. 이때 학겸(學鉗)의 부관인 방개(邦愷)가 말했다. "고구려군의 기세가 완전히 꺾였습니다." "그렇군. 새앙쥐같이 도망치는 꼴이라니....." 학겸이 기분좋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 기세를 이용해 고구려군을 완전 궤멸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소. 전군에 공격명령을 내리시오." 학겸의 목소리가 기세 좋게 울려 나왔다. "알겠습니다. 전군은 성문을 열고 나가 공격하라. 한 놈도 남겨두지 마라." 방개의 명령에 후연의 군사들은 고구려군을 향해 노도와 같이 달려들었다. 후연군의 역습에 고구려군은 대열을 정비하지도 못하고 혼비백산 달아나기에 바빴다. 어느새 후연군이 고구려군의 후미를 강타하자 고구려군은 손쉽게 무너져 갔다. 고구려군 쪽에서 비명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분명 그랬다. 그러나 그때 후연군의 앞쪽에 대열을 정비한 일단의 군사들이 나타났다. 고구려의 철기(鐵驥) 부대였다. 철기 부대는 후연군을 향해 거칠 것 없이 달려들어 후연군의 대열을 단숨에 흐트려 버리며 짓밟고 나아갔다. 그와 동시에 퇴각하던 고구려군도 합세하여 공격하기 시작했다. 학겸이 놀라 방개에게 물었다. "이게 어찌 된 일이오?" "적이 퇴각하는 척 하면서 철기 부대를 앞세워 반격을 하고 있습니다. 빨리 퇴각해야 합니다." "음, 우리가 적군의 유인작전에 말려들었군. 전군, 퇴각하라!" 후연군이 다시 성을 향해 달렸다. 그러나 성으로 다가서는 후연군에 화살이 빗발처럼 쏟아졌다. "아니 왜 우리에게 활을 쏘는 것인가?" 당황하던 후연의 장수 학겸(學鉗)이 토성(土城) 위를 바라보니 그곳엔 이미 고구려군의 깃발이 나부끼고 있었다. "머저리 같은 선비국(鮮卑國) 오랑캐 놈들아, 이 성은 나 부사비(夫司砒) 장군께서 접수하시겠다! 너희들은 다른 곳이나 알아보도록 하여라. 하하하!!!" 고구려의 젊은 장수가 호탕하게 웃으며 후연의 군사들에게 고함을 질렀다. 학겸(學鉗)은 눈이 휘둥그래지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럴수가... 토성마저 적의 수중에 넘어가다니..." 이때 철기 부대를 앞세운 고구려의 청년 무장(武將) 모두루(牟頭婁)가 달려와서 후연군의 배후를 덮쳤다. 그리고 토성을 점령한 고구려 군사들이 다시 활을 쏘면서 협공에 응했다. 후연의 군사들은 순식간에 아비규환(阿鼻叫喚) 속으로 빠져들었다. 방개(邦愷)가 학겸에게 소리쳤다. "장군님. 제가 적을 막을 터이니 어서 군사를 수습하여 적의 포위망에서 탈출하십시오." 방개가 창을 휘두르며 고구려군을 무찌르는 사이 학겸은 일부 군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고구려군의 포위망에서 벗어났다. 모두루가 장검(長劍)을 높이 들고 방개를 향해 말을 몰았다. 방개는 물러서지 않고 모두루를 향해 창끝을 내밀었다. 두 장수가 탄 군마(軍馬)가 서로 엇갈리면서 허공에는 불꽃이 튀었다. 두 장수는 고각 함성을 울리며 치열한 결투를 30여합 정도 벌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방개(邦愷)는 자신의 기량이 모두루(牟頭婁)에 미치지 못하다는 것을 실감해야 했다.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가 쓰는 창은 움직임이 점점 둔해지고 있었다. 상대의 허점을 발견한 모두루의 칼날이 번쩍 빛을 발하는 순간, 방개의 목이 선혈을 뿌리며 나가 떨어졌다. 방개가 죽는 것을 본 후연의 군사들은 더 이상 싸울 의지를 잃고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였다. 후연의 국도(國都)인 중산에서 후연의 황제 모용수(慕容垂)의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그의 안색은 시뻘겋게 변하고 있었다. "뭐? 학겸 장군이 고구려군과의 전투에서 대패했다고....."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으음..." 모용수의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폐하, 더욱 걱정인 것은....." "......" "고구려군의 진격을 막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막을 엄두를 못내..... 그걸 말이라고....." 모용수가 분을 참지 못하고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외쳤다. 후연의 황제 모용수는 할 말을 잃었다. 모용수(慕容垂)는 전연의 초대 국왕이었던 모용황(慕容晃)의 서자였지만 전연(前燕)에서 박해를 받자 전진(前秦)의 국왕인 부견(符堅) 휘하로 가서 세력을 길렀다. 그리고 370년 부견이 전연을 공략하여 멸망시키고 후에 다시 동진(東晉)을 치다가 패배하자 전진을 배반하고 자신의 세력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 옛 전연 땅으로 나와 후연(後燕)을 건국한 자였다. 모용수는 선비족(鮮卑族) 출신답게 언젠가 고구려(高句麗)를 침략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었다. 현재로서는 고구려를 넘볼 여력이 없었다. 하지만 후방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고구려를 제압해야 했다. 고구려를 눌러 놓지 않고서는 중원대륙으로 진출하려는 그의 야심을 실현할 수가 없었다. 그렇지 않고 중원대륙으로 진격했다가는 배후에서 공격을 받아 나라의 존립이 위태로워질 수 있었다. 전연이 전진과 싸우고 있는 중에 고구려가 배후에서 공격해 옴에 따라 전연의 전선은 순식간에 무너져 버렸다. 더구나 전연에 살고 있던 옛 단군조선의 유민들은 고구려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었다. 이들이 전진과 협력하여 성문을 열어준 것도 그 때문이었다. 전연이 망하게 된 것은 다 고구려를 제압해 두지 못했던 것과 관련이 있었다. 모용수는 후연을 건국한 그때부터 계속 고구려를 주시했다. 그리고 고구려가 후연의 국경 쪽으로 군대를 집결시키고 있는 징후를 포착했다. 모용수는 이에 대비하도록 명령했다. 고구려를 공략할 전초기지를 고수하며 중원으로 진출할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고구려군의 진격을 저지해야 했다. 그래서 모용수는 장수 학겸(學鉗)으로 하여금 고구려군을 기필코 막아 내라고 직접 지시했다. 그런데 후연군의 패배 소식이 보고되어 온 것이다. 고구려에 대한 공격발판은 고사하고 나라의 안위마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모용수는 한숨을 쉬면서 병마판관(兵馬判官) 호정시(胡貞是)에게 물었다. "지금 고구려군은 어디를 향하고 있느냐?" "한 부대는 현도군을, 다른 한 부대는 요동군을 행하고 있다고 하옵니다." "뭐라고? 학겸 장군은 뭘 하고 있다는 말이냐?" "이미 군사들을 대거 잃은 데다가 고구려군의 기세가 너무 드세어... 그저 후퇴만을 거듭....." "이런 못난 사람 같으니..." 모용수는 겁쟁이 같은 학겸의 태도에 또다시 분노가 치솟았다. 그러나 이내 지금 학겸에게 분노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파악했다. 그만큼 그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노련한 전략가였다. "모용농(慕容壟) 장군을 당장 불러오시오." "모용농 장군은 지금 유주에 있사옵니다. 폭동군 여암세력을 진압하기 위해..." 모용수(慕容垂)은 호정시(胡貞是)가 아뢰는 말에 다시 의기소침해졌다. 이 위기를 극복하려 하는데 도무지 묘안이 떠오르지 않았다. 예상보다 고구려의 국력이 훨씬 막강하다는 것만을 실감할 뿐이었다. \'내부가 정비될 때까지만 전쟁을 공전시키면 고구려는 버티지 못하고 퇴각할 것이고, 그때 공격하면 크게 승리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데, 이 승리를 고구려를 제압하기 위한 서막이 될 것이고, 그런데 학겸이 패배함으로써 이런 계획이 거의 수포로 돌아갔구나. 더군다나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다고.....\' 모용수는 야망을 실현할 좋은 기회를 학겸이 망쳐 놓았다는 생각에 그에 대한 분노가 또다시 불쑥 치밀었다. 그러나 지금은 학겸에 대한 처벌이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은 그 해결책을 마련해 위기를 넘겨야 했다. 모용수는 애써 분노를 삭히며 호정시를 쳐다보았다. 호정시는 모용수의 눈치를 실피며 신중하게 말을 꺼냈다. "황상(皇上) 폐하(陛下), 후일을 기약하는 것이 어떨까 하옵니다." 모용수(慕容垂)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계속 말해 보라는 태도였다. 그도 사실 이보 전진하기 위해서는 일보 후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그러나 존엄에 손상당하는 말을 황제인 자신이 직접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참모가 대신 말하도록 의도했던 것이다. 호정시(胡貞是)의 얘기는 계속 이어졌다. "우선 내부의 폭동군 여암세력을 진압하는데 힘을 집중해야 하옵니다. 만약 이들이 고구려군과 손을 잡는다면 큰 위기가 초래될 것이옵니다. 현 단계로서는 고구려와 화해하는 것이 상책일 듯합니다. 적대하지 않고 화친관계를 형성하자는 뜻을 강력하게 고구려 측에 전한다면 고구려군은 물러갈 것입니다." 모용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그는 이것을 바라고 있었다. 달리 다른 방도가 없었던 것이다. "이 수모를 훗날 몇백배로 갚아주마." 모용수는 손상된 위엄을 보상받으려는 듯 큰소리쳤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는 아무런 울림도 없이 곧장 사라졌다. 출처; 정일호(鄭逸鎬) 著 천손왕국(天孫王國) 대고구려(大高句麗)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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