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제일 좋아하는 번개맨형님을 뵙는다는 설렘에 밤잠을 설쳐
영아원 가는 수타렉스 앞자리에 앉으면 또 졸가봐
뒤에 애들한테 숨어서 차를 타고 영아원에 갔습니다
뚜껑이 열리는 오픈카를 타니 기분이가 좋았습니다

파트너 아이를 고르는 순간이 가장 떨리는 저는 몸을 사리고 있었는데
성찬이가 먼저 반바짓가랑이를 붙잡아줘서 하루동안 친구가 되었습니다
집중케어실에서 똥귀저기도 갈아준(걸 본)게 엊그제 같은데 말로
자기 입장을 표현 할 수 있게 된 성찬이를 보며 학습의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성찬이를 차에 태우고 뽀로로 과자로 얼굴 알아 맞추기 게임을 하고 있다가
문득 상어가족이란 동요가 떠올라 아이들에게 상어가족을 아냐니까 상어가족을 부르길레 신이나서 관광버스를 연상케하는 동요의장이 열렸습니다
정말 너무 신이났습니다. 그리고
뒷좌석의 승언이가 저의 풍성한 머리채를 잡고 노느라 땜방이 날 뻔 했지만
두력으로 두피를 꼭 붙잡고 있어서 집중탈모를 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성난 아트센터에 입장해서 번개형님과 같이 신비의섬으로 떠나고 있을때 번개형님의 관객석 난입으로 성찬이가 꿀을 빨 수 있게 성찬이를 끌어 안고 손한번 잡아 달라고 해서 성찬이가 번개맨과 번개걸의 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남자는 까오가 있기 때문에 그 외 친구들에겐 손을 내밀지 않는 엄중함을 보여줬습니다

그렇게 무대가 끝나고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돈까스를 먹으로 갔고
돈까스 거르고 주먹밥만 맛있게 먹는 성찬이를 보며 저는 저의 돈까스를
시식하였습니다 그렇게 돈까스 까지 먹고 산책을 하러 떠나는 버스에서
반송장이 된 봉갤러들과 이제부터가 시작인것같은 아이들을 보며
봉갤 아재라인 형님들이 어린 봉퀴들과 있는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벚꽃 화려한 어느 넓은 공원에가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흩날리는 이거리를 우우 아이들과 걸으며 한옥도 구경하고 세상 드러머 여기 모두 모인 듯한 기세로 윷을 내려 찍는 윷놀이도 하고 애들 끌어안고 산책나온 사람들 강아지도 구경하고 강가에 오리가족도 구경하고
즐거운 산책을 끝냈습니다 산책을 하며 아이들을 조금 오래 안고 있어서 그런지 피곤이 갑자기 몰려와서 차안에서 성찬이에게 빠삐코를 물려주고 딥슬립에 빠졌습니다 그렇게 도착해서 아이들을 방에 데려다 주고 강당에서 설문 조사를 하고 이번에도 역시 잠이 들가봐 앞자리말고 뒷자리로 도망을 갔습니다
뮤지컬도 보고 벚꽃도 보고 돈가스도 먹은 아주아주 보람찬 날이 아닐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존날에가서 어? 갈비찜도먹고 어? 갈비탕도 먹고 어! 연포탕도 먹고 다했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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