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서 내일 아침에 쓸까 하다가 까먹을거 같아서 지금 쓰는 첫 봉갤 봉사 후기

글재주 그딴거도 없고 그냥 시간 흐름대로 막 쓰는거라 쓸데없이 장황해질 가능성이 높음

12시 출발이라길래 조금 여유롭게 10시 15분차 타고 집에서 나와서 11시 40분쯤 삼성역 도착.

스벅으로 오라길래 찾아서 들어갔더니 좌측에 '우리 봉갤러임'의 아우라를 풍기는 집단이 모여있더라

입덕한지 얼마 되지도 않고 오프 뛴거라고는 서토콘 서수콘이랑 스브스 인기가요 갔던거 밖에.

그나마도 거의 유애나만 하고 봉갤은 눈팅만 하다 작년 12월 말에서야 갤질 시작한거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음...

갤닉을 알면 모르겠는데 다 이름으로 부르니 알 방법도 없고 ㅡ.ㅡ

그나마 봉빡이랑은 말도 텄었고 얘는 못알아볼 가능성이 무한히 0에 수렴하는 닉언일치의 외모를 갖고있어서 반가웠음

그리고 나랑 이름 같은 봉취(? 닉 맞나)도 먼저 다가와줘서 ㄱㅅ

나머지도 알아보겠는 사람 몇명 있었는데 내가 낯을 많이 가려서 섣불리 먼저 인사를 못함...

어휴 내가 ㅂㅅ이지 다음에 또 보면 인사합시다

그리고 대장님이 코리안 타임 적용해서 12시 모집이고 출발은 1시라는 통수를 날리셔서 점심 안먹은 애들끼리 모여서 근처 중국집감

원래 내 신조는 중국집=짜장면인데 어제도 점심으로 짜장면 먹은 관계로 볶음밥

아무튼 그렇게 배까지 채우고 훈훈하게 1시에 지각/낙오 없이 22명 모여서 버스타고 영아원으로 출발했음

버스에서는 뭐 아이유 갤러리 봉사단답게 아이유 노래 들으면서 갔고

봉갤 봉사 참여하는건 처음이었는데, 예전에 경기도 광주에 살때 주기적으로 한사랑영아원에 봉사 다녔었어서 낯설지는 않았음

근데 그거도 몇년전 얘기고 이사오고 해외 갔다온 뒤로는 못갔었어서 내가 어디서 뭘 어떻게 봉사했던지에 대한 기억은 리셋된 상태로 들어감 ㅋㅋ

영아원 소개 영상 보고, 간단히 교육 받고, 봉사할 방 배정 받은뒤에 앞에 온팀이 3시까지 봉사라고 해서 피터팬옹이 가져온 기어 VR을 신기해하는 봉갤러들을 관람했는데 나는 뭐 VR 많이 만져봐서... 아이유님 VR 컨텐츠도 나왔으면 하는 생각은 들더라

그리고 3시가 되서 봉사할 방에 들어가서 영아원 선생님께 애들 이름하고 간단한 소개 듣고 봉사 시작했는데

내가 도메인이나 IP주소따위는 잘 외우면서 사람 이름은 죽도록 못외우는 희한한 장애가 있어서 애들 이름 외우는데 꽤 애먹음;;

뭐 어찌어찌해서 이름 다 외우고 3시간 정도 애들이랑 시간 보낸 걸로 봉사활동은 마무리...

다른 방 애들은 엄청 활기차고 공격적...?이라고까지 하시던데 내가 있던 방 아이들은 되게 얌전하고 성격도 나랑 잘 맞아서 좋았었음

예전에 영아원 봉사 다닐때는 나도 어렸었어서 그땐 잘 몰랐는데, 이번에 다시오니 감회가 새롭더라.

그 이후로 봉사활동 한거는 아름다운가게, 노숙인 무료 급식소, 호스피스 등등 거의 어른들 대하는 거였어서... 

애들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도 어린 아이들 보니까 좋았고 헤어질때는 나중에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토요일은 뭐 거의 시간 되는 편이니 아마 다음 봉사도 갈겁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다시 버스타고 삼성역 올라와서 2호선 타고 성수역에서 뻘짓해서 한번 헤매고 충정로로 가서 좋은날에서 밥먹음

좋은날도 처음가보는 ㅈ뉴비라 뉴비티 내면서 사진도 찍고 뭐 그렇게 밥 먹었고

메뉴는 뭐 필라프 원래 좋아하기도 하고 다 그거 시키는 분위기라 대충 함박필라프 시켜먹었는데 맛있더라

피터팬님 저녁 맛있게 잘 먹었습니당

주말에는 동네 마을버스가 일찍 끊겨서 먼저 나와서 집 들어감... 집오니까 11시 반이더라

아무튼 봉갤러들 얼굴이나 한번 보려고 간거였는데 예상보다 훨씬 좋았음

======= 세줄요약 =======

1. 처음본다고 인사도 잘 못하는 나는 ㅂㅅ이다. 다음에 보면 인사합시다

2. 한사랑영아원 오랜만에 가니 좋았다.

3. 다음에도 봉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