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아원 봉사하기 전에도 3번의 영아원 봉사자 모집을 봤었는데

솔직히 이동 시간과 거리, 교통편 때문에 망설이다 전부 신청 기간을 놓쳐서 안 했었는데 이번에 뭔가 하고 싶다는 끌림에 처음으로 신청해서 하게 되었네요.

직장에도 광주에 봉사활동 하러 간다고 하니까 처음엔 '굳이 거기까지 왜?' 라는 반응을 봤는데

갤주님 팬끼리 모여서 하는거라고 말을 하니깐 이해하고 전화 대기만 잘 하라고 ＼'ㅅ'/

영아원에 도착해서 아이들을 만나기 전에 교육을 받고 꿈동이집으로 갔는데

체육시간이니 밖에서 같이 놀아달라고 하셔서 지훈이라는 친구와 같이 노는데 열정적이고 체육활동도 잘하더라구요.

달리기를 하는데 저보고 거북이라고.. 공놀이를 하는데 왤케 못하냐고.. 흐음 :ㅣ 마지막으로 풍선 놀이를 하는데 풍선을 조금 무서워 하더군요 껄껄

야외활동이 끝나고 꿈동이집 아이들이 모두 모이자 선생님께서 한명한명 소개 시켜주시는데

제가 이름 외우는 걸 못해서.. 서랍장에 붙여져 있는 이름표를 보면서라도 틈틈이 외울려고 했는데 결국은 모두 못 외웠네요 :(

복도 청소를 부탁하셔서 꿈동이 구역 청소기를 돌리는데 몇몇 횐님들 께서 슈퍼맨을 해주는게 보였고

저는 힘들겠다.. 생각하며 청소기 다 돌리고 돌아가니 웬 친구가 자기도 슈퍼맨을 해달라고.. 분명 꿈동이집 친구가 아닌데

꿈동이는 개인적으로 여유로워 보여서 꿈동이집을 탈주해 결국 저도 슈퍼맨 놀이를 짧게나마 같이 했네요.

힘은 들었는데 진짜 좋아하길래 저도 기분 좋았어요. 이름 모를 친구덕분이야 :)

저녁 식사 때는 훈이라는 친구 보조를 해주었습니다.

주의사항을 듣고 밥 먹는 걸 지켜 보는데 입안에 음식물이 그대로 있는데도 다람쥐 처럼 계속해서 음식물을 넣는게 약간 불안했지만

그래도 혼자서 끝까지 밥을 너무 잘 먹었어요.

어느새 마무리 해야 될 시간이라 인사를 하는데 저한테는 모두 쿨하게 인사하고 갔네요. oOo

저는 청소나 작업을 하는 줄 알고 힘들겠다 생각했는데 아이들과 하루 종일 놀아주는거라니 힘든 건 똑같았네요.

그래도 천사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샌가 힐링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아이들 또한 그랬으면 좋겠네요.

영아원 봉사를 망설이다 이번에 해보니 괜히 망설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두 고생하셨어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