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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Can't Fear Your Own World 3-15

ㅇㅇ(210.178) 2022.10.26 17:24:29
조회 5362 추천 37 댓글 17
														

3-14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each&no=84061&exception_mode=recommend&page=5



24장





「컥......」


내장에까지 이를 깊은 상처를 입어, 토키나다는 그 옷을 피로 물들인다.


크게 젖혀져, 그대로 하늘을 우러러 보았지만──아슬아슬하게 멈춰내, 대지를 그 어느때보다도 강하게 밟았다.


그리고, 웃는다.


전신에 진땀을 흘리고서, 익숙치 않은 회도로 억지로 출혈을 억제하면서, 그저 웃는다.


「크하...... 크하하하하하! 설마 그런 수로...... 그런 수로 경화수월을 파훼할 줄이야!」


「끈질긴 새끼구만, 아직도 살아있나.」


긴죠가 질렸다는 듯이 말하며, 마무리를 짓기 위해 대검을 겨눈다.


그러자 다음 순간, 토키나다의 왼팔의 소매에서 기묘한 천이 발사되었다.


「뭐야......?」


경계하며, 한 발짝 거리를 두는 긴죠. 


마치 생물처럼 꿈틀거리는 직물의 그것은, 순식간에 토키나다의 주위를 회오리 모양의 소용돌이를 만들어 내, 힘차게 회전하면서 그 몸을 감싸고 있었다.



「저건...... 아바라이 군의 보고에 있었던......」



특수한 귀도를 짜넣은 천으로, 강제로 자신의 몸에 전이를 행사한다.


공간전이가 완전한 금술이었던 시대에, 아이젠이 만들어 낸 특수병장이다.


46실을 살해한 현장에서 아이젠과 이치마루가 도주하기 위해 사용한 케이스와, 그와 동시에 토센 카나메가 아바라이와 루키아를 납치 할 때 사용한 케이스가 확인되었다.


「이 기회에 도망칠 생각이야? 얌전히 포박당하는게 널 위한거라 생각하는데.」


「바보같은 소리 하지마라 쿄라쿠. 죽을 때까지 유폐되어 지루한 시간을 보낼거라면, 죽는 쪽이 더 낫다는거지!」


토키나다는 입에서 피를 흘리며, 죽음에 가깝다곤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기센 목소리를 질렀다.


「그럼, 얌전히 베여라.」


긴죠가 검을 휘두르지만, 그보다도 한순간 빠르게 천의 틈새가 벌어져, 천이 대검에 의해 찢어진 후에는, 이미 토키나다의 모습은 사라져 있었다.


「칫...... 놓쳤나! 어디로 간거냐?」






                                =







공중누각 기관실





「크핫...... 크하하핫! 과연 과연, 이렇게까지 몰린 적은 처음인가.」


핏자국을 끌며, 기묘한 계기들이 즐비한 방 안으로 걸음을 옮기는 토키나다.


「어쩔 수 없군. 이번 놀이는 여기까지 할까.」


계기를 몇 개 기동시키면서, 토키나다는 씨익, 하고 입가를 일그러뜨린다.


「하지만, 너희들은 여기서 죽어줘야겠다.」


그리고, 누각에 장비시킨 토키나다의 숨겨둔 수.


현세에서 말하는 핵병기와 같은 위력의 포격이나, 『금색소쇄지장』에 필적하는 독소를 퍼뜨리는 영자포를 포함한, 현세의 인간에의 방어수단으로 준비하고 있던 성채병장을 발동시키려 했지만──


「음......?」


그 무엇도, 발동하지 않는다.


아우라의 짓인가 싶었지만, 직전까지 이상은 없었고, 병기의 대부분에는 혼백의 지배를 받으면 토키나다에게 알리는 경보시스템이 갖춰져 있을 터이다.


그 의념을 품은 것과 거의 동시에, 성채에 놓인 모든 통신기기에서,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쾌할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이야, 이거 이거! 츠나야시로 씨와는 처음뵙는군요?』


「......우라하라...... 키스케인가!」


『뭐, 우리 가게의 주위를 날아다니던 감시충은 보일 때마다 부숴놨으니까, 영상청 씨와는 오랜만이라고 생각합니다만.』








                                      =






스스로도 많은 상처를 입어 숨을 헐떡이던 히사기였지만, 공중누각에서 울려오는 소리를 듣고서, 의도치 않게 눈을 부릅 떴다.


「이 목소리...... 우라하라 씨......!? 붙잡혀 있었을텐데......」


거기에 대답하듯이, 히사기의 등 뒤에서 유키오가 끼어들었다.


「설마, 평범히 초대했을 뿐이야. 이 쪽의 사정을 전부 이야기 했더니, 평범히 따라와줬고.」


「잠깐! 그런 대화를 할 틈은 없었잖아!?」


「아우라의 몸에는 감시용 균이 들어있으니까, 표면상으로 말할 리가 없잖아?」


우라하라와 유키오는, 만났을 때부터 계속 목소리와는 다른 형태로 『대화』를 이어갔다.


유키오가 공중에 띄운 화면에 간간히 달리던 블록 노이즈와, 우라하라가 손에 쥔 지팡이로 바닥을 톡톡 두드리던 행위야말로, 의사소통의 수단이나 다름 없었다.


모스 신호정도로는 토키나다가 간파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유키오는 컴퓨터 등에서 사용되는 언어 코드를 이용해 일본어를 이진법의 형태로 변환, 그것을 노이즈의 길고 짧은 형태로 우라하라에게 보여준다.


규칙적인 노이즈를 깨달은 우라하라가, 그에 대응하는 형태로 유키오에게 대답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감시충들을 속이기 위해, 아우라와 진심으로 싸워 보였고, 폭염을 틈 타 일부러 유키오의 능력에 붙잡힌 것이다.


그 설명을 간단히 한 뒤, 유키오는 어깨를 움츠리고서 조금 분한 투로 이를 물며 우라하라의 목소리가 나는 공중누각을 노려보았다.


「......뭐, 순식간에 깨달은 데다가, 우리 회사에서 사용하는 오리지널 언어 코드로 되돌려줬을 때는 역시 조금은 질렸지만 말이지. 정말, 뭐야 저녀석.」







                                   =






「네놈도, 나를 방해하겠다는게냐. 우라하라 키스케.」


씁쓸하게 웃으며 말하는 토키나다에게, 우라하라의 목소리가 답한다.


『역으로, 왜 방해받지 않을거라 생각한검까?」


「영왕이란 존재를 완전히 해방시키기 위해 히코네를 만든 것이다. 그것만을 위해 만들어진 자를 제물로 삼는 것이 뭐가 나쁘지?」


『전부에요. 영왕 님이든 히코네 씨든, 의지를 가진 영혼을 제물삼아 세계를 유지한다니 당치도 않죠. 유하바하의 시체를 그것 대신으로 삼는 현상태조차도, 저는 완벽하다거나 최선이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외부로의 스위치를 전환했는지, 토키나다가 있는 방에만 울리는 형태로 목소리를 전하는 우라하라.


토키나다는 쿡쿡 웃으며, 피냄새를 흩뿌리며 다시금 말했다.


「위선자놈. 네놈도 나도 같은 목적을 가진 것 아니냐? 네놈의 초라한 아지트에서 기른 인형들은, 그런 생각으로 만든 것 아니내? 여차하면, 저것들에게 붕옥과 온갖 혼백을 집어넣어 영왕 대신으로──」


도발의 말을 가로막듯이, 우라하라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감시충들을 통해서 그리 보였다면, 이렇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 말은 쾌활한 어조로도 들렸지만, 어딘지 모르게, 듣는 이의 등골을 서늘게 하는 압력이 담겨 있었다.


『당신 눈은 옹이구멍에, 말 고르는 센스도 0점이에요.』


「......그렇게, 마지막까지 스스로의 욕망에 계속 등을 돌릴 셈이냐?」


『선인인 척을 할 생각은 없어요. 그것보다, 포기하고 투항하는게 어떰까? 마지막의 비장의 수인 우부기누 씨도, 자라키 씨에게 이기든 지든, 남은 모두를 상대할 수 있을거라곤 생각되진 않은데다, 이 공중누각도 이제는 그저 하늘에 떠 있는 잡동사니에요.」


우라하라가 담담히 『자신이 모든 시스템을 비활성화했다.』라는 것을 고하지만, 토키나다는 그럼에도 웃음을 지우지 않고서, 천장을 힐끗 노려본다.


「그런가, 그저 하늘에 떠 있는 잡동사니인가.」


그리고, 다음 순간──


품 속에서 꺼낸, 색이 다른 전계결주 하나를 바닥에 꽂고서, 동시에, 특수한 귀도를 계기실의 바닥에 흘러넣었다.


「즐기기에는, 그걸로 충분하다. 우라하라 키스케.」






                                  =






툰탁한 굉음이 울리고, 공중누각의 하부가 폭염에 휩싸인다.


「잠깐, 이번에는 뭐야!?」


눈을 부릅뜨는 캔디스.


그러자, 공중누각의 외부 확성기가 다시 작동을 시작한다.


『......아─아─, 테스테스. 밑에 모두들, 들리시나요?』


「키스케녀석...... 설마, 뭔가 저지른건가?」


공중누각에서 다시 들려오는 우라하라의 목소리에, 싫은 예감을 느낀 요루이치가 물었다.


이쪽의 목소리가 들릴 리는 없을 터이지만, 우라하라에게는 마치 요루이치의 목소리가 전해졌다는 듯이, 절묘한 타이밍에 다음 말이 울려퍼진다.


『저 아니라구요. 츠나야시로 씨가 좀 자포자기가 되버려서요.』


「......위험하네. 저거, 떨어지는거 아니야?」


쿄라쿠가 중얼거린 대로, 고층 빌딩보다도 거대한 그 누각이, 완만하게 하강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뭐, 츠나야시로 놈에게는 깨나 고생 좀 혔지마는, 순보로 어케 도망은 갈 수 있겠제.」


「그런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것 같은데.」


만해를 풀고서, 평범한 모습으로 돌아온 긴죠가, 눈을 가늘게 뜨고서 주위 영자를 관찰한다.


보아하니, 규곡 전체에 가득 찬 색 짙은 영자가 공중누각을 중심으로 거세게 소용돌이치기 시작했고, 천천히 주위의 공기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설마...... 전계결주가 발동한건가!?」


『이번에는 너희들의 승리다. 유감이지만, 너희들을 죽이지는 못할 것 같구나.』


「토키나다......!」


상대가 무엇을 저지르려는지 이해하고, 쿄라쿠가 미간을 찌푸렸다.


『뭐, 그저, 잡동사니가 하늘에서 떨어질 뿐이다. 세계가 끝나지는 않지.』


발을 묶는 것이 목적인가, 계획이 일그러진 것에 대한 분풀이인가──혹은,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저 단순히 어찌되는가가 보고싶은 것일까.


동기는 추측할 수 없었지만,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는 분명했다.


츠나야시로 토키나다는──부유하기 위한 시스템을 파괴하고서, 하늘에서 카라쿠라 마을로 공중누각을 전이시키려 한다는 것을.


「어이...... 기다려봐. 그런 존나 큰걸, 저 높이에서 떨어트린다면......」


「뭐, 카라쿠라 마을은 없어지겠지.」


시원하게 말하는 유키오에 이은 형태로, 릴토토가 차가운 어조로 말한다.


「우리들한테는 가라쿠라 마을따위 어찌되든 좋지만은. 중영지잖아? 그곳이 산산조각이 나서 세계에 무언가 영향이 없을거라고는 생각되진 않는데.」


「그럼...... 어찌해야 할까.」


쿄라쿠는, 자신의 영압을 가다듬으며 하늘을 바라본다.


──자라키 대장의 『야쇄』라면 벨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는 아직 싸우고 있다.


──애초에, 파괴해봤자 전이를 멈출 수 있는게 아니야.


──아란칼과 퀸시 아이들한테는, 카라쿠라 마을을 지킬 이유도 없고......


사신만으로 어찌 할 방법을 모색하는 쿄라쿠였지만, 그 답이 나오기보다도 먼저 사태가 더욱 악화된다.



「잠깐! 처음에 날아갔던 부분이 떨어져 온다!」


무구루마의 외침에, 모두가 깨달았다.


부유 시스템에서 괴리된 공중누각의 하부가, 전이되는 것보다 먼저 직접 규곡의 지상으로 낙하한다는 것에.


이 자리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은 만신창이였다. 그럼에도 체력을 온존하고 있던 자들은,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그보다 한발 앞서 움직이는 그림자가.



그것은, 얼핏 보기에는, 오른팔을 하늘에 뻗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주위에 있던 자들의 영압지각은, 확실히 그 이상을 느꼈다.


그 사람의 그림자를 중심으로, 회오리처럼 영자가 꿈틀거려──즉시 하늘로 뻗어나가더니, 낙하하고 있는 누각의 조각에 얽혀들었다.


그러자, 서서히 그 낙하 속도가 느려지면서, 마치 시간이 멈춘 듯이 공중에 정지하지 않던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풀브링거인 자들과, 히사기 슈혜이.


그는 그 그림자──얼굴이 창백한 미치바네 아우라를 보고서, 자신의 상처의 고통도 있고서 목소리를 높였다.


「무리하지마! 당신, 그 체력으로 그런 짓을 하면 죽어버린다고!」


아우라는 얼핏 보기에도, 체내의 영압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다.


그 상태이면서, 더욱 영압을 방출하여, 저 거대한 공중누각 자체를 『사역』하려 하고 있었다.


서 있는게 신기할 정도로 보이는 얼굴 빛인 채로, 아우라는 엷은 미소를 짓는다.


「적인 저를 걱정하는건가요? 역시, 당신은 이상한 사람이군요.」


「이제는 적이 아니잖아!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라하라 씨를 붙잡은 것도 연극이였잖아...... 게다가, 당신은 지금, 히코네 녀석을 위해 움직이고 있잖아.」


「아뇨. 히코네를 위해서가 아니에요. 단순히, 제 억지에요.」


그녀는 시선을 하늘로 돌렸지만, 그 시선 끝에 있는 것은, 추락하고 있는 공중누각인지, 아니면, 그보다도 더 높은 곳에서 『힘』그 자체와 칼부림을 계속 하고 있는 작은 그림자인지.


그것을 히사기가 확인하는 것보다 먼저, 누각에서 토키나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아, 너라면 그리 움직일거라 생각했지. 고맙구나 아우라. 나를 위해서, 죽기 직전까지 유쾌한 구경거리의 배우가 되어준걸 감사하마!』


일그러진 유락에 가득찬, 목소리만으로 그 싫증나는 미소를 상상 할 수 있는 목소리.


『히코네』


끈적거리는 목소리로, 토키나다는, 이 자리에서 최후의 명령을 입에 담는다.



『최우선 사항이다. 아우라를 죽여라.』



찰나──『그것』을 본 자는, 주위의 시간이 멈춘 것이 아닌가 착각했다.


아득한 하늘 높은 곳에서 켄파치와 싸우고 있었을 히코네가, 깨닫고 보니, 아우라의 등 뒤에 서 있지 않은가.


무언가 보버을 사용한 것인가.


속도뿐만이 아니었다. 저 높이에서 순식간에 이곳에 이르는 속도로 떨어지면서, 모래먼지 하나 일으키기 않고 그 자리에 내려와 서 있었다.


중력이나 관성의 힘마저도 영압과 기술로 비틀었다고 할 만한 광경, 그 아름답기까지 한 움직임을 앞에 두고서, 대부분의 자들은 즉각 반응하지 못했다.


대응할 수 있었던 자는, 단 한 명.


한조각의 망설임도 없이, 설령 켄파치와의 싸움 중이더라도, 히코네라면 즉시 아우라를 베러 올 것이라 이해하고 있던 남자──


히사기 슈헤이만이, 아우라의 등을 지키듯이, 히코네의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히사기 슈헤이 씨, 거기서 조금 움직여 주시겠나요?」


히코네의 모습은, 조금 전 히사기와 만났던 때와는 다른 것이 되어 있었다.


사신과 아란칼이 뒤섞인 듯한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아직 어리숙함이 남은 아이라는 기본 모습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면은 외견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하고 있었다.


복잡하게 뒤섞여 있던 사신과 퀸시의 기척을, 호로의 혼백으로 억지로 묶고 있는 듯한 뒤틀린 영압.


영락이 보인다면, 그것은 이미 길쭉한 천의 형태가 아니라, 온갖 색이 모여든 기묘한 구체로 변해있을 것이다.


「......아우라를, 벨 셈이냐?」


「네! 그것이, 토키나다 님의 명령이니까요!」


「아우라는, 너를 지키려고 하는데? 그것 때문에 토키나다를 거스른거다.」


「그런가요?」


고개를 갸웃거리는 히코네에게, 아우라가 말한다.


「그만해주세요. 그 아이 때문이, 아니니까.」


씩씩하게 미소를 짓고 있을 아우라의 기척을 등 뒤에서 느끼면서, 히사기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이를 물고서, 히코네와 대치할 각오를 다졌다.


그런 히사기에게, 아우라가 하늘에 손을 뻗은 채 말한다.


「신경쓰지 마세요. 제가 물리공격으로는 베이지 않는다는 걸 알고 계시잖아요?」


「......정말로, 평소대로 할 수 있는거야? 그랬다면 진작에 안개라도 되어 모습을 감추면 되는거 아니야?」


「............」


침묵이, 대답이었다.


히사기는 『풍사』를 움켜쥐고서, 히코네에게 한걸음 내딛었다.


누가보더라도, 히사기가 이길 리는 없었다.


아우라도 그건 잘 알고 있었다.


「어째서, 그렇게까지?」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야. 나 나름대로, 과거에 결착을 지어야 할 게 있었을 뿐이야.」


여전히 납득할 수 없다는 듯한 모습의 아우라에게, 히사기는 순간적으로 대답했지만──시야 구석에 있는 무구루마가 말한 것을 떠올리며, 자조하는 듯이 웃었다.


「나는 미인계에 약하다는 것 같으니까.」


얼버무리려는 듯한 말을 내뱉으면서, 히사기는 그럼에도 발걸음을 옮겼다.


「목숨을 걸고서 히코네를 지키려는 당신이 좋은 여자였으니까 구하겠어. 그거면 된거지.」


자신의 곁에, 항상 함께 있던 공포의 그림자와 함께하면서.



「비키지는, 않으시는거죠.」


히코네는 이쪽으로 다가오는 히사기가 토키나다의 명령을 저해하는 장애라 인식하고, 눈을 감는다.


그리고, 눈을 뜨는 동시에, 천천히 『이기사기파』의 도신을 향했다.


「유감이에요.」


그 말에 맞춰, 히코네는 흔들거리며 몸을 기울인다.


히사기 뿐만이 아니라, 요루이치나 무구루마도 즉석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세를 갖추고, 아란칼이나 퀸시들은 히코네의 빈틈이나 능력을 살피기 위해 멀리서 모습 살피고 있었다.


본래라면 가장 먼저 뛰어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그림죠는, 토키나다에게도 같은 짓을 한 결과, 다른 아란칼들보다 더욱 깊은 상처를 입고 있어, 네리엘에게 움직임을 제압당하고 있었다.


움직인다.


누구나 그리 느끼고 있을, 히코네라는 이름의 『죽음』 덩어리가 이동하려는 그 찰나──


하늘에서 떨어진 천둥과도 같은 일격이, 히코네를 주위의 대지째로 크게 날려버렸다.


「읏......!」


충격파를 견디면서, 이쪽으로 날아오는 흙더미를 『풍사』로 털어내는 히사기.


그의 시선 끝에 나타난 것은, 귀신과 같은 형상으로 포효하는 자라키 켄파치와, 그 칼날을 자신의 참백도로 받아멈춘 히코네의 모습이었다.


「칼부림 도중이잖아! 뭘 한눈팔고 있는거야!」


「......당신에게 따라잡히기 전에, 임무를 끝내놓으려 했는데...... 유감이에요.」


그리 말한 히코네였지만, 그 얼굴에는 근소한 희색이 떠 있었고, 방대한 영압이 전신을 순환하기 시작한다.


「신기하네요. 당신과의 싸움은, 다른 분들보다도 즐거운 것 같아요.」


「그거 참 잘됐군!」


두 사람의 마인에 의한 칼부림.


그 검압의 여파만으로, 보통 사람은 서는 것조차 이룰 수 없게 되는 상황 속에서, 누군가가 문득 깨닫는다.


──저 히코네라는 사신은, 대체 얼마동안이나, 자라키 켄파치와 싸운 것이지?


대체 몇 분이 지났는지는 모르지만, 켄파치의 검을 받아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이상한 일이었다.


주위의 자들이 다시금 히코네라는 존재가 얼마나 흉악한지를 상기시키는 가운데, 두 사람은 더욱 싸움을 계속해 간다.


「시해는, 하지 않는건가요?」


히코네가 무수한 순격을 퍼붓고, 켄파치가 흉악한 한 번의 몸짓으로 그 모든 것을 부숴낸다.


「핫! 네같은 녀석이 상대라면, 수고를 늘리는게 더 재미있지!」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갖가지 공격의 응수를 보며, 캔디스가 질렸다는 듯이 입을 연다.


「믿을 수가 있냐? 이런 싸움 속에서도 잘도 웃고 있어, 저녀석들.」


「그레미하고 싸울 때에도, 저 무서운 사신, 계속 웃고 있었지요.」


「그러고보니, 그 때 말이야. 그레미도 꽤 즐거워보이지 않았어?」


하지만, 그런 동료들의 말을 듣고 있던 릴토토가,


「......글쎄다. 알빠 아니잖아.」


하고, 차가운 어조로 말하기에, 캔디스들은 그 이상은 입에 담지 않았다.


「냉큼 관찰하고 움직임을 멈춰봐, 뻐드렁니거북이 나나나.」


냉정한 릴토토의 말에, 나자쿠프가 이를 악 문다.


「조금 기다려, 저녀석의 패턴이 너무 복잡해. 심플하지만 존나 쎈 아이젠하고는 별개야.」


앞으로 10분은 원한다 말하는 나자쿠프에게, 릴토토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 사이에, 네가 쳐 죽지 않길 바랄게.」



퀸시들이 그런 대화를 이어가는 동안에, 켄파치와 히코네도 조금씩 말을 주고 받았다.


「손이 둔한데? 내가 언제 시해할지 신경쓰이냐?」


켄파치의 일격이, 히코네를 크게 후퇴시킨다.


「쓸데없는건 생각하지마. 중요한건, 지금, 이 순간에 서로 베고 있다는 것 뿐이잖아?」


「......그렇네요. 전력으로 당신을 쓰러트리고, 아우라 씨와 여기 있는 여러분들을 죽여야 하니까요.」


「핫! 욕심내지 말라고. 뒷일따위를 생각해서 손이 느려지면 쳐 죽여버린다.」


「예! 전력을 다해서 상대하겠습니다!」


히코네가 선언함과 동시에, 그 내측에 내포하고 있던 영압이 더욱 고속으로 순환하기 시작해, 호로와 사신의 밸런스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아직도 영압이 올라가는건가......?」


쿄라쿠가 그리 말하는 것과 동시에, 히코네는 기분 나쁘게 몸을 흔들며, 다시 참백도를 가다듬으려 했지만──



그 움직임이, 잠시 멈춘다.


자신과 켄파치 사이에, 다른 그림자가 끼어든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히사기 씨?」


히코네는, 켄파치의 앞에 선 히사기 슈헤이에게, 당혹스러운 시선을 향했다.


아우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앞에 서는 행동은, 이해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켄파치와의 싸움에 끼어드는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은 켄파치도 마찬가지였다는 듯이, 얼굴에서 미소를 지우며, 자신의 앞에 선 히사기의 등에 물었다.


「어이...... 이건, 무슨 생각이냐?」


켄파치의 짜증을 섞은 영압이, 주위의 대기를 바싹바싹하게 태워낸다.


주위에 있던 자들은, 히사기의 행동의 의도를 알 수 없어 곤혹스러워 한다.


도우려 들어갈 셈이라 치기에는, 저래선 켄파치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애초에, 자라키 켄파치를 멋대로 도우려 칼을 들이미는 것이 어떤 것인지, 히사기가 모를 리가 없었다.


「히사기?」


「히사기 군...... 어쩔 셈이야?」


마다라메는 당황해 하고, 유미치카도 자신도 모르게 부대장의 존칭을 잊고 히사기의 이름을 입에 담았다.


자라키 대장의 싸움을 방해한다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은, 히사기의 의도를 알 수 없어 미간을 찌푸린다.


대답을 잘못하면, 히사기는 그냥 넘어가지 못한다.


히코네에게가 아니라, 자라키에게 먼저 베여도 이상하지 않다.


아무래도 도우려는 사람이란 것 뿐이라는 걸로 문답무용으로 베지는 않겠지만, 그것보다도 『방해다』 라는 한 마디로 목뼈가 부러질 기세로 쳐날려버릴 가능성이 있었다.


그것을 알고 있었기에, 마다라메들은 과거 켄파치가 코마무라나 토켄과 대치했을 때에도, 세 명이서 대장들을 상대하려하지 않았고, 코마무라들의 곁에 있던 이바나 히사기와 상대하는 형태로 돕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도움』같은 것보다도 아득히 무시무시한 대답이, 히사기의 입에서 뿜어져 나온다.



「이 녀석은...... 제가 해치우겠습니다. 자라키 대장님은 손을 떼 주십시요.」



주위의 공기가, 두 가지 의미로 얼어붙는다.


대부분의 자들이 『히사기가 정신이 나가버린건가?』라 긴장했고, 켄파치의 영압이, 주위의 공기 자체를 정지시켜버릴 정도로 가시 돋친 것으로 변화했다.


「저녀석...... 어쩔 셈인거야!?」


「히사기 군...... 죽겠네, 이건......」


마다라메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유미치카는 마음 깊은 곳에서 연민을 느끼는 눈을 히사기에게 향했다.


히사기는 지금, 켄파치에게 가장 해서는 안되는 말을 했다.


싸움을 즐기고 있는 『켄파치』에게, 히사기는 말해버린 것이다.


「네 사냥감을, 내게 넘겨라.」 라는, 만번 죽어 마땅한 의미의 말을.



「......그건, 나한테 시비를 거는거라 생각해도 좋은거지?」


켄파치에게, 소울 소사이어티의 앞날이나 현세의 평온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지금, 눈 앞에, 자신의 힘을 남김없이 시험해 볼 수 있는 적이 있다.


그것만이 전부였고, 삶의 의미 그 자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즉, 그에게 사냥감을 빼앗는다는 것은, 삶의 의미를 빼앗으려 오는 명확한 『적』이라는 것에 다름 없다.


켄파치의 참백도가, 히사기의 어깨에 얹혀진다.


물러설 필요도 없다.


이대로 힘에 맡겨 밀어붙이기만 해도, 히사기의 몸은 켄파치가 가진 규격 외의 영압에 의해 간단히 무너져버릴 것이다.


어느 의미로는, 토키나다를 상대했을 때보다도 아득히 명확한 목숨의 위기다.


히사기의 등 뒤에, 지금까지 없었을 정도로 명확한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히사기는 그저, 담담한 어조로 말을 꺼냈다.


「저녀석은...... 히코네는, 약한 녀석입니다.」


「뭐......?」


약하다.


확실히 히코네는, 눈 앞에 서있는 히코네를 평하며 그리 말했다.


말해버렸다.


「너...... 나하고 제대로 칼부림을 벌인 저 꼬맹이를, 『약하다.』고 말한거냐?」


「네.」


「그건 멀리 돌려서, 나도 약하다고 말하고 싶은거냐?」


그러자 히사기는, 조용히 고개를 흔들며 자신의 어깨 너머로 켄파치를 바라본다.


그 눈에는, 확실히 겁에 질린 기색이 있었다.


켄파치의 영압에 맞아, 떨릴듯한 몸을 필사적으로 억누르고 있는, 한 명의 사신이 그 자리에 있었다.


「히코네는, 약해. 자라키 대장님보다도...... 아니, 아마도, 이 자리에 있는 누구보다도.」


하지만, 그 『평범한 사신』은──그 두려움을 품은 채, 그럼에도 자라키 켄파치를 바라보고서, 자신의 영혼이 바라는대로 스스로의 말을 꺼냈다.



「천하의 『켄파치』의 이름을 이은 자라키 대장에게...... 약한 녀석을 업신여기는 짓거리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러니, 제가 해치우겠습니다.」



「............」


그 말을 들은 자라키는, 수초동안 생각한 후──마치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듯이 혼잣말을 했다.


「......아아, 그렇지. 야치루.」



「?」


작은 목소리였기에 알아들을 수 없었던 히사기에게, 자라키는 곧 평소의 상태로 돌아가며 말했다.


「......『켄파치』의 이름을 꺼냈구나.」


「......죄송합니다.」


「자라키가 아닌, 『켄파치』를 데려온 것이라면, 약한 녀석을 괴롭힐 순 없지.」


그리 말하고 몸을 물러낸 자라키를 보고서, 그의 부하들이 먼저 놀라 말한다.


「엣!?」 「!?」


마다라메나 유미치카 뿐만이 아니었다. 자라키라는 존재를 알고 있는 자는, 「절호의 적을 앞에 두고 물러난다.」는 그의 행동을 믿을 수가 없었다.


자라키는 검을 짊어매고 히사기에게 등을 돌리고, 그대로 아우라와 히사기들의 사이에 서는 형태로 움직임을 멈췄다.


그의 뇌리에 떠오르는 것은, 과거 『켄파치』의 이름을 만들어 낸 한 명의 무인여성의 모습.


「하필이면 켄파치의 이름을 꺼낸거니 말이지.」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조용하고──그러면서도, 만지면 금방 녹아버릴 것 같은 한기를 느끼게 하는 영압을 향하면서, 히사기에게 담담히 스스로의 말을 내뱉었다.


「한심한 싸움을 보여주기만 해봐라. ......저 꼬맹이보다 먼저, 내가 널 쳐베주마.」



주위에 있던 자들 대부분이 등골을 떨게 하는 그 영압을 그대로 받아내며, 히사기는 단 한마디만을 입에 담는다.


「예...... 감사합니다. 자라키 대장님.」



그리고, 히사기가 히코네를 상대한다.


도와주어야 할까, 하고, 주위의 몇 사람은 생각했지만, 지금의 대화를 보아하니, 히사기는 아무래도 일대일로 싸우는 것을 바라는 것 같았다.


그 사신의 모습을 한 『무언가』를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쿠로사키 이치고나 자라키 켄파치, 확실히 승리를 바란다면 아이젠 소스케. 힘의 줄다리기가 아니라면 우라하라 키스케나 쿠로츠치 마유리가 상대할 수 있겠지만──적어도, 부대장 레벨의 사신이 일대일로 맞설 상대는 아니다.


긴죠도 아마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는 현재, 유키오들과 함께 공중누각의 낙하를 막으려는 아우라를 지원하러 간 것 같았다.


히사기로는 아무리 생각하더라도 역부족이라 말할 만한 상황.


하지만, 아마도 과거에 히코네라는 존재와 만난 적이 있는 것 같기에, 무언가 비책이 있는지도 모른다고, 주위의 자들은 히사기의 방식을 살피기로 하였다.



그 광경을 본 무구루마가, 자신의 상처를 무릅쓰고 일어나, 주먹을 쥐며 중얼거린다.



「무리하지 말아라, 슈헤이.」



──너는......만.해.를. 쓸.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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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달달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아까운데 우째그럼 시발

    새마을금고
    9003 2642 65736

    03.22 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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