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미우라 켄타로의 만화 '베르세르크'의 주인공 가츠는 주무장으로 위짤의 [드래곤 슬레이어]라는 대검을 쓰는데, 이게 말이 대검이지 사람 키는 훨씬 넘을 정도로 무식하게 큰 둔기에 가까운 물건이다

이 무기의 제작자인 고드라는 양반은 사실 이 무기를 애초부터 진짜로 드래곤을 잡으려고 만든게 아니라 '야 이 정도 스펙이면 진짜로 드래곤 모가지도 자를 만하겠다'란 생각으로 만들고 대충 이름 붙인건지라 정작 이 무기는 실제로 드래곤을 잡아본 적이 없는데,

가츠가 주무기로 들고다니게 된 후에도 온갖 여러 괴물들을 베고다녔을 지언정 아직까지도 진짜 드래곤은 한번도 잡은적이 없는지라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그래도 스펙은 드래곤과 동급이거나 그 이상되는걸로 추정되는 여러 괴물들(사도나 환상종, 가니슈카 대제, 해신 등등)을 엄청나게 베긴 했지만 여전히 드래곤은 잡은 적이 없어서 스펙은 이름값을 할지언정 업적은 이름값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딱 한번 이전에 아래짤의 드래곤'형' 사도는 벨뻔했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모습만 드래곤인 사도지 아직도 드래곤을 벤적이 없다

ㄱㅇㅎ이지만 이 무기보고 갑자기 떠오른건데

사만이든 에오지든 칭호는 '용사냥꾼'인데 정작 드래곤을 잡아보긴 커녕 살면서 단 한번도 마주치지 못한 네임드가 있다면 웃기지 않을까

'용사냥꾼'이라는 칭호를 얻게된 계기도

드래곤 무늬가 새겨진 공중전투선을 맨몸으로 파괴했거나 보이드 드래곤 크탄 조각을 쓰러뜨렸다던가해서 그런거고

드래곤과 스펙이 동급 혹은 그 내외인 대악마나 전투기계나 거대괴수는 수십번도 넘게 썰어서 스펙은 충분하지만

정작 드래곤은 단 한번도 잡아본적 없는

이름값하지만 이름값 못하는

용사냥 못해본 용사냥꾼이 있다면 그것도 나름 웃기지 않을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