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너스 프라임

Signus Prime

카오스의 악마들

Daemons of Chaos

카오스의 파멸의 권세가 조금씩 거품을 일으킨다. 그들은 호루스의 캠페인에 합류해 황제를 파괴하고 자유롭게 물질세계로 접근하길 원한다. 너무 오랫동안, 그들은 더 영구적인 발판을 차지하지 못하는 채 인류 영역에 일시적으로 머무는 것에 국한되었다.

공포의 눈은 그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관한 감질나게 엿볼 기회를 제공한다. 공포의 눈이란 차원을 잇는 거대 관문으로서, 워프와 물질세계가 뒤섞이는 기이한 지역이다. 눈 속 세상은 영원히 변화하며 폭력적이고 기이한, 카오스의 영광에 바쳐진 찬란한 기념물이다. 하나 카오스 악마들은 눈의 경계 밖으로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다.

은하 전역에는 비슷한 관문이 흩어져 있지만, 공포의 눈만큼 거대하거나 영구적인 곳은 없다. 우주에 뚫린 구멍 대부분은 다시 워프 속으로 붕괴하며 물질세계의 커다란 덩어리를 함께 뜯어가기 전 찰나 동안만 존재할 뿐이다. 많은 세계가 이런 식으로 워프 속에 빨려 들어갔다.

공포의 눈 외부에서, 카오스 악마들은 물질세계에 진입하기 위해 빙의에 의존하거나 강력한 싸이킥 소환술에 의지해야 한다. 카오스 악마가 물질세계에서 존재를 지탱하는 한 가지 방법은 바로 싸이커에 빙의하는 것이다. 싸이커는 그 재능을 활용할 때마다 워프에 자그마한 관문을 하나 열게 된다. 이는 에테르 생물체가 싸이커의 뇌를 통해 물질세계로 진입할 기회를 제공하고 말이다. 강한 의지를 갖추고 훈련을 받은 이는 그런 포식에 저항할 수 있다. 의지가 약하고 훈련되지도 않은 자는 쉬운 먹잇감에 불과하다. 빙의는 종국에 숙주를 파괴하며 그저 시들고 흉측하게 변한 껍데기를 남기고, 악마는 다시 이마테리움으로 돌아간다.

카오스 악마가 물질세계에 존재할 또 다른 방법은 소환을 통하는 것이다. 올바른 지식과 적절한 안전장치를 갖춘 강력한 싸이커는 영역 사이의 문을 열어 악마가 물질세계로 들어오도록 할 수 있다. 이런 소환은 위험으로 가득하며, 소환사는 심대한 빙의 위험에 처한다. 강력한 대규모 싸이커 집단은 협력하여 수많은 악마가 차원을 횡단할 만큼 거대한 관문을 열 수 있다. 악마들은 소환 주문이 유지되는 한 물질세계에서 무한정 생존하는 게 가능하다.

배신당한 생귀니우스

Sanguinius Betrayed

황제의 모든 군대를 지휘하는 워마스터 호루스는 프라이마크 생귀니우스에게 시그너스 성단으로, 은하 경계에 가까운 울티마 세그멘툼 내 삼성계로 향하라고 명하였다. 그의 블러드 엔젤 군단은 시그너스의 행성과 위성들에서 외계인 침략자를 섬멸하고 지역 인간을 제노스 대군주들로부터 해방할 것이다.

생귀니우스에겐 호루스를 의심할 아무 이유가 없다. 사실, 그는 워마스터를 매우 존경했으며 호루스의 곁에서 많은 캠페인을 치렀다. 두 프라이마크의 관계는 어찌나 친밀한지 때때로 형제 프라이마크 사이에서 질투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생귀니우스는 그들이 가진 유대감의 가치를 다시금 증명할 기회를 즐긴다.

블러드 엔젤은 가장 추악한 함정으로 향하는 줄도 모르고 시그너스로 항로를 잡는다. 생귀니우스는 모르지만, 시그너스 성계는 이미 카오스에 오염되었다. 이제 시그너스를 지배하는 건 슬라네쉬의 대악마인 변태 키리스와 그의 악마 대군이다.

시그너스 데모니쿠스

Signus Daemonicus

시그너스 성단은 무수한 세대 동안 인류 문명의 중심지였다. 성계 전역에 대도시가 가득하고 여러 위성 지하에는 대규모 산업 단지가 묻혀 있다.

하나 시그너스에 사는 수백만 사이에는 사악한 카오스 사교도들이 숨어 있었다. 호루스가 다빈 등의 여러 컬트 월드에서 시그너스로 보낸 요원들은 하층 계급을 감염시키며 그들 사이로 시그너스로 악마를 소환한 다수의 마녀 결사단을 숨긴다. 그들은 호루스의 신호를 받고 폭력적인 반란을 일으켜 권력을 장악한다. 카오스 악마가 하이브를 쏘다니며 성계 전역에 추악한 궁전들을 세운다. 인간 인구는 노예화되어 카오스 하수인들의 먹이로 전락한다. 마녀 결사단이 사용한 강력한 소환 주문은 악마들이 자유롭게 시그너스를 지배하도록 한다. 이에 더해, 수천 싸이커가 빙의 당한다.

시그너스는 카오스의 왕국이자 악마의 영토가 되었다. 슬라네쉬의 대악마, 변태 키리스가 시그너스 성계를 지배한다. 모두 그 강력한 악마와 키리스가 거느리는 수많은 무리의 노예이다.

악마들은 카오스 사교도들의 계략에 도움받았다. 이 광인 무리는 자신의 세계를 워프 생물체에게 열어젖히고 강력한 소환 주문을 행하며 스스로를 빙의 제물로 바쳤다. 궤멸하거나 노예화된 시그너스의 나머지 인류는 워프의 공포에 집어삼켜질 운명이다.

성계 전체가 납골당이자 악의 장소, 악마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호루스는 덫을 놓았고 그 안으로 블러드 엔젤이 들어가니, 실상을 모르는 생귀니우스가 선두에 선다. 호루스를 형제로 여겼던 생귀니우스는 그가 더러운 워프 거주자들에게 희생될 수 있으리라고는 결코 믿지 않았을 것이다.

블러드 엔젤 함대는 시그너스에 진입하는 동시에 공격당한다. 악의 서린 에너지가 공허를 가로지르며 싸이킥적으로 민감한 승무원들의 정신을 공격한다. 초기 맹습에선 내비게이터와 아스트로패스가 불구로 전락하거나 사망하며, 그들의 뇌는 카오스의 어두운 악의에 튀겨진다. 일부가 광기에 굴복하긴 하지만, 스페이스 마린은 무쇠의 의지와 훈련 덕에 이 공격에서 보호받는다.

비스페이스 마린 승무원과 보조군이 생전 처음 카오스의 격노에 직면하면서 블러드 엔젤 함대를 가로질러 공황이 퍼져나간다. 키리스는 생귀니우스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보이며 슬라네쉬의 이름으로 시그너스의 소유권을 선언하고, 이를 되찾으려면 자신에게 도전하라고 요구한다.

함선 클락슨이 경고를 울려대는 동안 생귀니우스와 스페이스 마린들이 상황을 통제한다. 그들은 재빨리 싸이킥 차폐 장치를 올리고 광기에 사로잡힌 승무원을 구속한다. 꺾이지 않은 생귀니우스와 상급 장교단은 반격을 계획한다. 블러드 엔젤은 단 한 번도 그런 적과 싸워본 적 없었지만, 자신들이 승리하리라고 확신한다.

‘이 추악한 피조물은 내 진노를 직면함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내 그를 쓰러뜨리고 말리니, 복수의 천사가 되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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