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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천상의 창 인드라스타 vs 악신 찻자르 마이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0 20:58:33
조회 722 추천 18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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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내용:  니즈다의 도시 리카-민으로 그린스킨이 몰려오고, 크라켄 신 찻자르 마이가 자신의 노예들과 함께 도시 앞바다에 나타난다. 이에 인드라스타는 신과의 결전을 준비한다.






격노한 바다 위로 번개가 번쩍이고, 거대한 그림자가 폭풍 속에 드리워졌다. 찻자르 마이의 도착으로 글레이셔즈 엔드에서 사이클론이 발생했다. 타오르는 금빛 유성이 폭풍을 뚫으며 소리쳤다.


(...)


니즈다의 어깨가 풀렸다. 인드라스타가 자신의 친족들을 어떻게 보았을지 드디어 알 것 같았다. 설사 그들이 오늘 수오지를 지켜냈다고 하더라도, 몰락의 마지막 시간이 다가오지 않을까? 니즈다는 그녀의 인생에서 비참했던 지난 20년보다 지난 한 달 동안 수쿠앗의 아름다운 잔혹성에 더 가까워졌다. 올해, 혹은 만 년 안에 모두 재가 된다. 불멸자에게 그 정도의 시간은 분명 아무 의미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인드라스타는 도움을 주려고 했다. 격동의 바다에서 사냥꾼의 요란한 전투 함성이 울려 퍼졌다. 번개가 크라켄의 끔찍한 덩치 - 그 크기의 성채, 휘몰아치는 촉수의 탑과 첨탑 - 를 불살랐다. 그들의 전투의 폭풍이 산을 오르는 발걸음처럼 메아리쳤다. 그 속에서 니즈다는 노래를 들었다. 페어링, 혹은 메가-오르카의 음악적 예리함처럼. 고통스러운 음표는 필멸자의 삶의 끔찍한 면모를 속삭였다. 인드라스타도 한때 필멸자였다. 그녀도 니즈다와 다를 바 없었을 것이다.


(...)


인드라스타와 찻자르 마이의 전쟁은 폭풍 속에서 빛났다. 번개가 번쩍이고, 화살촉 형상의 산 하나가 바다에서 솟아올랐다. 거대한 덩치에서 관절 달린 키틴질 고룡들이 분화했다. 빛나는 구체가 폭군의 비늘 촉수 사이 어둠 속에서 참새처럼 날아다녔다. 인드라스타의 찬란한 창이 뻗어 나갔고, 천둥이 하늘을 갈랐다.



파도가 바다를 덮쳤고, 니즈다는 자신의 균형을 잡기 위해 숨을 참았다. 회색 방파제 너머로 떠다니는 빙산이 나타나자 그녀는 노를 저어 다가갔다. 배는 얼음에 부딪혔고, 그녀는 손과 무릎으로 얼음 바위산을 기어올랐다. 니즈다가 절벽에 이르러 눈을 가늘게 뜨고 화살을 시위에 매기자 얼음이 뼈를 쑤셨다. 인드라스타가 찻자르 마이를 죽여야지만 이 상황을 끝낼 수 있었다.



번개가 번쩍이고, 찰나의 순간, 찻자르 마이의 끔찍한 거체가 어둠을 뚫고 튀어나왔다. 그녀의 기름진 살덩이가 꿈틀거리며 익사자의 색으로 반짝거렸다. 따개비 딱지투성이의 키틴질이 몸을 뒤덮고 있었고, 울퉁불퉁한 판을 따라 물이 흘러내렸다. 그녀의 주요 팔이 회전하면서 관절에 금이 갔고, 한 번은 그 다리가 신들의 손가락처럼 리카-민에 충돌했다. 측면의 틈새에서 부드러운 촉수들이 기생충처럼 풀려 나왔다. 음란한 덩굴들이 인드라스타를 따라 윙윙거리며 니즈다의 복부를 뒤집었다.



거품이 일렁이는 소용돌이 아래로 크라켄의 어두운 형체가 흐릿하게 보였다. 그 잠복 중인 거체는 니즈다에게 굶주림으로 길러진 악의, 거대 장어를 떠올리게 했다. 니즈다는 그곳에서 죽을 뻔했었다. 그녀는 또다시 그런 짓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이곳에서 아무런 도움도 될 수 없었다. 이건 그녀의 능력을 넘어선 일이었다.



인드라스타의 피에 굶주린 울부짖음이 하늘을 뚫고 울렸다. 인드라스타가 창을 던지자 다시 번개가 폭발했다. 마이의 아가리가 물 밖으로 나오면서 날카로운 이빨 고리 주위로 소금물 급류가 거품을 일으켰다. 회오리가 마이 주위를 소용돌이쳤다 - 그녀의 배가 바다에 잠길 수도 있었다.



마이의 산 같은 덩어리의 이음새에서, 반투명한 눈꺼풀이 악어 눈꺼풀처럼 뒤로 미끄러졌다. 내부에서 맥이 뛰는 구멍이 고동쳤다. 니즈다는 활을 준비했지만, 발이 꼼짝도 하지 않았다. 얼음이 부츠 위로, 바지 위로 기어 올라왔다. 바브발을 앗아간 콜로니와 마찬가지로 집어삼키는 존재였다. 그 느낌은 니즈다의 발가락을 떠났고, 그녀는 자신의 뻐근한 발이 아지라이트 대리석처럼 얼어붙는 상상을 했다.



바들바들 떨면서 니즈다는 몸을 비틀어 화살을 다시 뽑았다. 그녀의 활시위는 폭풍의 폭력에 삐걱거렸다. 정령과 신, 그녀의 조상들께서 얼음을 깨뜨리시길, 조화께서 얼음을 깨뜨리시길! 니즈다는 상황을 바꿔줄 신, 자신을 위해 싸워줄 신에게 기도했다. 그녀는 살육의 성녀 인드라스타에게 기도했다.



활시위가 니즈다의 뺨을 찰싹 때리며, 화살이 폭풍 속으로 날아갔다. *베르글라가 니즈다의 허리에 달라붙어 속박하는 동안, 돌풍이 화살을 목표로 날려 보냈다.



크라켄의 포효가 종말의 나팔처럼 니즈다를 압도했다. 귀청이 터질 듯한 바리톤 소리가 공기 중의 눈과 안개를 뒤흔들었고, 그녀의 귀에서 따뜻한 액체가 새어나왔다. 빙산의 기슭에서는 지성 없는 노예들이 파도에 휩쓸렸다. 게걸스러운 얼음이 그들을 삼켜버렸고, 다른 노예들이 얼어붙은 친구들 위로 쌓여갔다. 찻자르 마이의 노예화 촉수로 연결된 집단이 장어처럼 물 속에서 몸부림쳤다.



인드라스타의 사악한 울부짖음이 하늘을 갈라놓았다. 불타는 유성이 쇄도해 노예들의 촉수를 가로질러 별빛의 검을 휘둘렀다. 하얀 불꽃이 빙산의 기슭을 휩쓸었고, *덴가바르가 한순간에 백 번의 번개를 내리치자 망령들은 바다로 떨어졌다.



폭풍 속에서 크라켄이 반응하기도 전 - 두려움에 비명 지르기도 전 - 에 인드라스타는 팔을 뒤로 젖히고 울부짖는 창을 내던졌다. 크라켄의 끔찍한 눈에서 핏덩이가 쏟아졌고, 인드라스타의 웃음소리가 천둥처럼 콰르릉 울렸다. 그녀는 바다 물보라 사이로 크라켄의 산만한 덩치를 향해 돌진했고, 그 기세로 크라켄을 소용돌이 속으로 끌어당겼다.



인드라스타는 맨손으로 마이의 살덩이에서 붉은 홈을 잡아뜯었다. 크라켄의 촉수를 움켜쥐고 관절이 박살날 때까지 비틀자 매스꺼운 선혈이 솟구쳤다. 성녀는 더 많은 피에 흠뻑 젖을수록, 마치 살육이 그녀의 굶주림에 무시무시한 불을 지핀 듯 더욱 밝아졌다. 인드라스타가 마이의 무력한 촉수를 옆으로 쳐내면서, 으르렁거림이 인드라스타의 공허하고 무정한 얼굴을 뒤틀었다 - 사악한 쾌감이 눈썹을 휘게 하고, 열광적으로 찡그린 얼굴이 입술을 늘어뜨리고, 황홀경이 눈을 뜨게 했다. 사자의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인드라스타의 가슴 속에서 나왔는데, 비스트 문이 가득 찼을 때의 포효보다 머리가 쪼개지는 듯한 소리였다.



크라켄 신의 격노한 나팔 소리가 음울한 원망으로 변했다. 땅을 파헤치는 개처럼, 인드라스타는 무너진 살점을 한 움큼씩 뜯어냈다. 고기 덩어리 하나하나에서 피가 흘러내려, 인드라스타의 이빨을 붉게 물들이고 갑옷의 달빛을 더 밝게 비췄다.



찻자르 마이의 죽음의 단말마가 허리케인처럼 바다를 뒤흔들었다.




* 베르글라 - 바위 표면을 얇게 덮고 있는 얼음


* 덴가바르 - 지그마가 내려준 인드라스타의 창으로 갈 마라즈의 자매격 무기. 갈 마라즈와 달리 투창 시 자동 귀환 기능이 있다.







지그마의 그데몬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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