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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헬스리치] 2부 19장: 운명 (2)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15 17: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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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리온은 다른 이들과 떨어져서 서 있었다.

그들이 점령한 건물은 산업 구역의 영적 심장으로서 기능하던 작은 사원이었다. 이제는 금방 무너질 것 같은 폐허였다. 지역 노동자들이 새벽과 황혼 시간대에 기도를 올릴 곳은 더 이상 아니었다. 아타리온은 제단 실에서 부서진 건축물의 바닥을 파묻은 무너진 잡석 틈으로 핏자국을 발견하고 지루한 탐색을 멈추었다.

피-냄새는 오래되었다. 자국은 옅었다. 아래 매장된 이는 며칠 전 죽었다. 아타리온은 투구의 필터를 통해 숨을 들이마셨다. 여성. 짓눌린 뒤 많은 피를 흘리지 않았다. 아마 3일 전에 죽었다. 희미한 부패의 향은 공기 중의 풍미에 불과했다.

그는 무기에 유지보수의 의식을 수행하기 위해 움직였다. 샐러맨더에 관해 중얼거리는 프리아무스에게서 멀어졌다.

그는 여자의 고인돌에 앉았다. 갑옷의 무릎 관절이 몇 초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그의 바이저 디스플레이에 경고 룬이 깜빡거렸다. 그것들을 없애는 대신, 그는 투구의 봉인을 해제해, 투구를 벗고, 한때 헬스리치를 이뤘던 불, 재, 벽돌의 먼지의 냄새를 맡았다. 기사가 앉자 불완전한 관절이 부서지듯 움직여 신음했다.

그의 넓적다리에 사슬로 묶이고 제자리에 자기력으로 고정된 그의 볼터는 탄약에 굶주렸다. 그는 다른 이들과 이것에 대해 말하지 않았지만, 그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부두에서 유혈사태가 벌어졌던 일주일 전, 헬스리치 성전군이 영원한 성전사로부터 받은 보급품은 썬더호크 화물칸을 반쯤 채운 볼트와 거의 빈 체인소드 톱니-궤도 대체품 통으로 전락한 지 오래였다.

건쉽은 서쪽으로 거의 2킬로미터 떨어진, 여전히 제국이 통제하는 도시의 구역에 위치한 공장 시설의 안뜰에 차갑고 조용하게 앉아 있었다.

아타리온은 사격으로 그을린 총구를 검사했다. 총의 측면을 따라 새겨진 구불구불한. 한때 황금색이었던 상감 세공 경전을 따라가며 손에 들린 무기를 뒤집었다. 살해한 적, 승리한 전투, 방어한 세계의 목록을…

말없이, 그는 다시 볼터를 낮추었다.




“도저히 좋아할 수가 없어.” 프리아무스는 기도실을 서성이면서 침을 뱉었다. “방어하고 보존하려고 전쟁을 벌이다니. 인류가 이미 지니고 있는 것을 유지하는 데만 전념하다니.”

바스틸란은 숫돌로 글라디우스의 날을 갈면서 컴뱃 블레이드를 벼렸다. 작은 방은 프리아무스의 거친 발소리와 숫돌이 긁히는 스륵, 스륵 소리로 가득했다.

“문제가 있어.” 검사는 덧붙였다. “전사로서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야. 하지만 순전히 민간인이나 보호하려고 도시에 강하한다고? 미친 짓이지.”

스륵, 스륵.

“왜 아무 말도 안 해, 형제여?”

“할 말이 없네.” 스륵, 스륵.

“내 생각이 잘못됐다는 거야? 바스틸란, 내 말이 맞다는 거 알잖아.”

“자네가 불안정한 길을 걷고 있다는 건 알지. 우리 형제 챕터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게. 저번주에 샐러맨더는 우리만큼이나 많은 피를 흘렸어.”

“그게 요점이 아니잖아.”

스륵, 스륵. “자네와 내가 요점이 다르다는 거네, 형제여. 하지만 자네는 어리지. 더 배울 구석이 있어.”

프리아무스는 목소리에 어린 싫증과 비웃음을 감추려고 하지 않았다. “나한테 선심 쓰지 마, 노인.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잖아. 나이도 먹었고 내성적이라서 크게 말할 수 없는 거지.”

“난 그렇게 늙지 않았어.” 바스틸란은 웃음을 터트렸다. 청년은 짜증났지만, 잘못된 열정으로 한두 번 미소 짓게 하는 법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

“날 비웃지 마.”

“그럼 그만 좀 웃기게. 똑같은 방식으로 싸우는 챕터가 있나? 똑같은 신조에 따라 전쟁을 벌이는 챕터가 있나? 우리 모두는 다른 세계에서 태어나 다른 스승에게 훈련받았어. 차이점을 받아들이고 그들과 동맹이 되게.”

“하지만 그들이 틀렸잖아.” 프리아무스는 불신이 담긴 시선으로 늙은 전사를 바라보았다. 어쩜 이리 무딜 수 있을까? “그들은 도시 어디에나 착륙할 수 있었어. 외계인 사령관 한 놈을 타격할 수도 있었지. 대신, 부두에 우리 사이로 착지해서 인간들을 보호했어.”

“그래서 온 것이었지 않나. 그들의 동정심을 전술적 어리석음으로 착각하지 말게.”

“내 말이 그거야.” 프리아무스는 칼날을 뽑으려는 충동을 억눌렀다. 그 앞의 허공에 벨 것은 없었지만, 그는 강철을 뽑고 싶은 날카로운 욕망을 느꼈다. “그들은 보존하고, 지켜. 우리는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야, 제국군이 아니라. 목을 찌르는 창이지, 뭉툭한 모루가 아니라고. 우리는 모두 대성전의 잔재야, 바스틸란. 1만 년 동안 오직 우리만이 폐하의 세계들에 순종을 가져다주었어. 우리는 제국의 사람들을 위해 싸우지 않아. 제국 그 자체를 위해 싸우는 거야. 우리는 공격해. 공격한다고.

스륵, 스륵. “여기서는 아니네. 헬스리치에서는.”

프리아무스는 자신이 졌다는 사실을 아는데도 불구하고 요점을 받아들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 개자식 바스틸란은 언제나 그를 이겼다. 조용히 몇 마디만 내뱉어서 프라이무스가 주장하던 것에 구멍을 뚫었다. 짜증나는 것 훨씬 이상이었다.

“헬스리치에서는…” 검사의 목소리는 이제 더욱 낮았다. 쓰라림은 없었다. 대담함도 어째선지 없었다. “이 전쟁이 옳은지 정말 모르겠다니까.”




네로바르 또한 다른 이들에게서 떨어졌다.

하지만 분명 충분히 멀지 않았다.

“형제여.”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말두스가 귀환했다. 네로는 고개를 끄덕여 그에게 알은체하고, 사원 벽에 그려진 망가지고 그을린 벽화를 다시 살펴보는 척했다. 헬스리치를 굽어보는 황제의 장면이었다. 찬란한 얼굴을 지닌 황금 신이 아래의 거대한 산업 도시의 풍경을 살폈다. 벽이 화재로 망가져 작품이 그을리자, 그것은 그 어느 때보다 바깥의 도시를 닮아 있었다.

“사령부 회의는 어떠셨습니까?”

“마지막 항전에 대해 지루하게 논의했지. 그런 점에서, 다른 때와 다르지 않았다. 샐러맨더는 떠났고.”

“그럼 프리아무스는 투덜거림을 멈추겠군요.”

“글쎄.”

그리말두스는 투구를 벗었다. 네로바르는 그림을 살피는 그를 지켜보았다. 레클루시아크의 흉터 난 이목구비는 생각에 잠겨 찌푸려져 있었다.

“상처는 어떻지?” 그리말두스가 물었다. 그의 목소리는 이제 투구 복스로 걸러지지 않아 더 깊고 더 부드러웠다.

“저는 살 겁니다.”

“고통은?”

“그게 중요합니까? 저는 살 겁니다.”

레클루시아크가 방을 가로지르자 그의 무기를 갑옷에 연결한 사슬이 짤랑거렸다. 세라마이트 갑옷 부츠가 먼지 덮인 모자이크화를 밟아 망가뜨렸다. 방의 중앙에서 그리말두스는 구멍 뚫린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한때 오염된 하늘의 풍경을 자비롭게 가려주던 스테인드글라스 돔이 있던 자리였다.

“난 카도어와 있었지.” 그는 천상을 응시하며 말했다. “최후에 그와 함께 있었어.”

“압니다.”

“그럼 내가 너는 그의 곁에 있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하면 믿겠군. 그는 야수에게 타격받자마자 죽었어.”

“저도 죽음의 상처를 보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겁니까.”

“그렇다면 왜 아직도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이냐? 그건 훌륭한 죽음이었다. 성전사의 회랑에 안치될 자격이 있었지. 그는 부러진 칼날과 맨손으로 적 아홉 마리를 죽였다, 네로. 돈의 피시여, 우리 모두가 우리 갑옷에 그런 업적을 새길 수 있다면 어떨까. 인류는 지금쯤 별들을 정화했겠지.”

“그는 결코 회랑에서 안식을 취하지 못할 겁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그게 애도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 안타까운 사실일 뿐이지. 수백 명에 달하는 우리의 영웅들이 쓰러져서 되찾지 못한 채 남아 있다. 너는 카도어의 진정한 유산을 지니고 있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나? 난 너를 돕고 싶지만, 넌 좀처럼 따라주질 않는군, 형제여.”

“그는 저를 단련시켰습니다. 제게 검과 볼터를 알려주셨지요. 제 빼앗긴 부모를 대신해주신 아버지셨습니다.”

그리말두스는 여전히 상대 기사를 쳐다보지 않았다. 머리 위로 제국 전투기가 항적을 남기는 것을 지켜보며, 저것이 바라사스와 젠젠의 후계자, 헬리우스인지 의문을 품었다.

“그것이 전사의 길이다.” 그가 말했다. “자신을 훈련시킨 자보다 오래 사는 것 말이다. 우리는 그들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그것들을 인류의 적에게 맞서는 무기로 삼지.”

네로는 코웃음을 쳤다.

“내가 뭐 재미있는 말이라도 했나, 아포세카리?”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위선은 언제나 재미있으니까요.” 아포세카리는 투구를 벗었다. 그 행동과 함께 그는 팔뚝 저장 포드에 냉동-봉인된 진시드의 달갑지 않은 무게를 갑작스레 느꼈다.

“위선이라고?” 그리말두스는 물었다. 짜증보다 의문이 앞섰다.

“편하게 위로하는 건 당신답지 않습니다, 레클루시아크. 이렇게 말한 걸 용서해주십시오.”

“진실을 말했는데 왜 너를 용서해야 하지?”

“참 간단명료하게 말씀하시는군요. 우리 중 누구도 당신을 정직하게 대하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여기 온 이후로요.”

그리말두스는 어두운 하늘에서 시선을 뗐다. 그의 눈, 신-기계의 사령관이 친절하다고 했던 눈이 네로바르와 시선을 마주했다.

“‘여기 온 이후’라. 또 다른 거짓말 같은데.”

“좋습니다. 여기 오기 전부터였습니다. 모드레드가 죽은 이후부터요. 당신 근처에 있기 어렵습니다, 레클루시아크. 당신은 고무해야 할 때 물러나지요. 분노에 차면 거리를 둡니다. 당신이 모드레드가 죽은 후로 방황하면서 제게 카도어의 죽음을 가지고 훈계하는 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차가운 표면 아래에 번득이는 화염이 있습니다. 전에도 우리는 당신께 이런 변화를 경고했죠. 하지만 듣지 않으셨죠.”

그리말두스는 킬킬 웃었다. 부드러운 날숨이 달갑지 않은 미소를 통해 빠져나가는 것처럼 소리가 입술을 떠났다.

“나는 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는 손에 들린 은빛 해골 가면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리고 매일 밤, 나는 그가 아니라는 걸 되새기지. 나는 이 명예를 받을 자격이 없다. 사람들을 이끌 자도 아니고, 인간을 다루는 데 능숙하지도 않지. 나는 레클루시아크의 책무를 맡아서는 안 되지만, 전쟁이 시작되면 의심과 불안이 사라질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군요.”

“그래, 그렇지 못했지. 나는 이 세계에서 죽을 것이다.” 그리말두스는 아포세카리를 다시 바라보았다. “내 주인이 죽고 고작 며칠 후에, 나는 두 세기 동안 섬긴 형제들과 챕터에게서 떨어져, 추한 전쟁에서 살아남을 희망이 없는 세상에서 죽으라고 명받았다. 이기더라도 승리가 무엇을 남기지? 우리는 죽은 산업의 파괴된 세계에 군림하는 왕이 될 것이야.” 그는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우리는 죽을 테지. 무가치한 죽음이다.”

“그 나름대로 영광스럽지 않습니까. 헬스리치 성전. 우리의 형제들과 이 세계의 사람들은 우리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겁니다. 당신도 저만큼 알지 않으십니까.”

“오, 알지. 난 거기서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영광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영광은 옥좌를 섬기는 삶을 통해 얻는 것이다. 위로하는 선물이나, 갈망을 충족시키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되지. 나는 내 삶이 내 형제들에게 가치 있기를, 내 죽음이 제국의 대의에 기여하길 원한다. 모드레드의 마지막 말을 기억하느냐? 그를 기리는 동상의 대좌에 황금으로 쓰여 있지.”

“기억합니다, 레클루시아크. ‘우리는 우리가 파괴한 악으로 삶을 심판받으리라.’ 그리고 우리는 이미 수많은 적을 쓰러뜨렸으니, 훌륭히 심판받을 겁니다.”

“우리의 죽음은 누구도 고무시키지 않는다.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테지. 섀도우 울프를 기억하느냐? 우리가 그들 챕터의 죽음을 보았을 때 나는 내 심장이 노래하는 것을 느꼈다. 그 순간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외계인의 피를 맛보길 갈구했다. 그들의 죽음은 중요했어. 그날 은빛 갑주의 전사들은 모두 진정으로 영광스럽게 죽었다. 헬스리치는 어떻지? 누가 몰락한 도시의 기록보관소의 각주에서 용기를 끌어낸단 말이지?”

그리말두스는 눈을 감았다. 네로바르가 다가오는 소리를 들어도 다시 뜨지 않았다. 주먹이 그의 턱을 강타하자 그는 쓰러져 마침내 아포세카리를 다시 보았다. 그리말두스는 사실 그 일격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미소를 짓고 있었다.

“어떻게 감히?” 네로는 이를 악물고 여전히 주먹을 쥔 채 물었다. “어떻게 감히? 우리의 영광을 능욕하면서 감히 카도어의 죽음이 의미 있다고 말합니까? 그는 무의미하게 죽었습니다. 그는 우리 모두가 맞이할 죽음을 맞았습니다. 기억되지도 매장되지 못할 죽음을. 당신은 내 레클루시아크입니다, 그리말두스. 제게 거짓말하지 마십시오. 우리의 영광이 누구에게도 중요하지 않다면, 카도어의 죽음은 무의미하고 저는 당신이 우리 모두를 위해 애도하듯 그를 애도할 자격이 있습니다.”

채플린은 입술을 핥으며 화학-풍부한 피의 맛을 느꼈다. 그는 조용히 일어났다. 네로바르는 물러나지 않았다. 도리어 우뚝 서서, 팔 보호대에 장착된 보관 포드를 작동시켰다. 플라스텍 유리병이 안전한 보관대에서 빠져나왔다. 네로바르는 그리말두스에게 그것을 던졌다.

레클루시아크는 위협으로 흔들리는 손으로 그것을 잡았다. 나클리데스, 유리병에 새겨져 있었다. 며칠 전 전사한 형제의 진시드였다.

“네로…”

네로바르는 또 다른 튜브를 꺼내 레클루사이크에게 던졌다. 다그라비안, 그렇게 적혀 있었다. 첫 번째로 전사한 자였다.

“네로바르…”

아포세카리는 세 번째 유리병을 뽑았다. 그는 손에 쥔 이번 것을 움켜쥐어 박살내려는 마음을 간신히 참았다. 네로의 손가락 사이로 카도어라는 이름이 보였다.

“말씀해보십시오.” 아포세카리가 요구했다. “우리가 여기서 하는 일이 무가치합니까? 우리의 희생에 긍지는 없는 겁니까?”

그리말두스는 잠시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넓지 않은, 망가진 사원을 둘러보았다. 그의 눈에서 생각이 빛처럼 밝게 번득였다.

“도시가 무너지고 있다, 형제여. 사렌과 다른 인간들은 오늘 그 사실을 인정했지. 우리가 어디서 죽을지 선택할 때가 된 게야.”

“그렇다면 우리가 기억될 곳으로 고르십시오.” 네로바르는 냉동유전학적으로 얼어붙은 진시드 기관을 채플린에게 건넸다. “우리의 죽음이 중요한 곳으로 고르십시오. 인류의 역사에 기록될 가치가 있는 이야기를 쓰는 겁니다.”

그리말두스는 자신의 건틀렛 낀 손바닥에 놓인 세 번째 유리병을 바라보았다.

“어딘지 안다.” 그는 부드럽게 말했다. 그가 전투-형제를 올려다보자 그의 눈이 위협적으로 번뜩였다. “여기서 멀지만, 이 세계 전체에서 그곳보다 더 신성한 장소는 없지. 그곳에서 우리는 우리의 무덤을 팔 것이고, 대적이 블랙 템플러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토록 할 것이다.”

“왜 그곳을 선택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알아야겠습니다.”




진실은… 놀랍지만, 말하자면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고, 우리가 죽어야 하는 방식이다. 진시드를 이식받을 때부터 우리의 몸에서 적출할 때까지, 우리의 삶은 희생이다.

“우리는 우리의 죽음이 중요한 곳에서 죽을 것이다. 우리의 마지막 숨결이 적들을 분노케 하고, 이 도시의 전사들을 고무할 수 있는 곳 말이다.”

“마침내,” 네로는 말한다. “레클루시아크께서 말씀하시는군요.”

“나는 느리게 배우는 편이지.” 나는 고백한다. 내 형제의 입술에 미소가 번진다.

“모드레드는 죽었습니다.” 네로는 여전히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이유로 당신을 후계자로서 신뢰했죠. 당신이 가치 있다고 믿었습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에게 부응하지 않고서는 죽지 마십시오, 그리말두스.”



이제 남은 분량이 진짜 얼마 안 남아서(짧은 장 세 개만 남았음. 아직 안 올려서 그렇지 현재 번역은 21장까지 되어 있음), 잘하면 이번 주 안에 끝낼 수 있을 듯? 내일 상황 보고 되면 하루에 한 편씩 업로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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