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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메카니쿰: 2.06 (1) - [현황 파악]

Fr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25 16: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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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늘 이 때가 오는 것을 두려워해 왔지만, 이제는 이것이 자신의 삶이었다. 애초에 두려워할 것은 없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됐다. 육신의 세계에서 몸은 늙고 약해져 갔지만, 이곳 양막 서스펜션의 세계에서 자신은 모든 것을 정복한 전능자였다.


 시뮬레이션 속 타이탄 전쟁에서 카발레리오 프린켑스는 살아 있는 금속 신과도 같이 싸우고, 또 살육했다. 전투의 거신처럼 가상 전장 위를 활보했다. 적들은 그의 앞에 죽어 나갔다. 스키타리들은 발 아래 짓밟히고, 리버 타이탄들은 끔찍하고도 맹렬한 타이탄 전투의 지옥도 속에 산산조각으로 찢겨 나갔다. 워로드 타이탄들도 병기들에서 뿜어 내는 살인적인 일제 사격에 터져 나갔다.


 카발레리오는 이제 육신의 세계에서 초월했다. 이제 금속의 세계야말로 그의 영역이었다.


 액체성 데이터가 주위에서 소용돌이치며 살갗 아래 이식된 수용기를 통해 섭취되고, 보다 덜 강화된 이들이라면 뇌가 압도당했을 양의 정보를 감각 장치들에 가득 채웠다. 하나하나가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싣고 있는 빛의 화살들이 반짝이는 물고기떼처럼 주위를 맴돌았고, 카발레리오는 또 한 번의 시뮬레이션을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지금의 카발레리오의 모습은 한때 화성의 지상 위를 절뚝이며 거닐었던 야윈 필멸자라고는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한때는 인간이었으나, 지금은 기계교의 피조물이 되어 있었기에. 카발레리오의 창백한 육신은 영양 가득한 젤리 속을 떠다니며, 그를 주변 세상과 셀 수 없이 많은 방식으로 연결시켜 주는 다수의 케이블들에 매달려 있었다.


 이 관짝 안에 유폐된 이후로 매일마다 새로운 부가 장치들이, 새로운 강화 장치들과 새로운 감각들이 더해졌다. 이제서야 카발레리오는 자신이 고작 오감 따위에 국한된 일개 필멸자였을 시절, 자신이 얼마나 불완전한 존재였는지를 깨달았다.


 구부러지지 않는 굵은 케이블 하나가 요추 사이로 척추를 관통하도록 심겨졌고, 눈구멍에도 보다 섬세한 전선들이 삽입됐다. 숲처럼 빽빽한 케이블들이 두개골 안쪽 뒷면에서부터 뻗어져 나와, 다시 한 번 타이탄을 몰 수 있도록 매니폴드와 연결됐다. 두 팔은 팔꿈치부터 금속으로 씌워졌고, 두 발은 절단되어 촉각 피복으로 교체됐다.


 수술 과정은 힘들었고 차질도 있었지만, 파뮬로스인 아가시가 매 단계마다 함께 있어 주며, 그를 달래 주고, 설득해 주고, 또 모든 문제를 이겨 낼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처음에 카발레리오는 자신에게 파뮬로스가 붙는다는 생각에 적대적이었지만, 지금은 양막 탱크 안에 갇혀 있는 사람에게 이런 사람이 붙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감사함을 느끼고 있었다.


 빅토릭스 마그나를 잃었다는 끔찍하고도 뼈아픈 상실감은 여전히 악몽처럼 그를 괴롭혀 댔고, 카발레리오는 이 악몽이 자신의 여생 동안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 어떤 프린켑스도 타이탄이 죽는 와중에 홀로 살아남아 놓고, 정신에 흉터가 남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시뮬레이션 모의전을 거칠 때마다, 호전적인 자신감은 점점 더 강해져 갔다. 타이탄 지휘 능력은 빠른 속도로 더 날래고 더 효율적으로 성장해 나갔고, 이내 카발레리오는 자신의 실력이 이전 삶의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나아졌음을 깨닫게 됐다.


 이번의 최신 시뮬레이션이 끝나기 무섭게, 전장의 분노와 타이탄과의 연결에서부터 오는 상쾌함이 의식으로부터 사라지며, 따끔한 후회의 통증을 남겼다. 타이탄과 물리적으로 분리될 때와는 비슷하지만 다른 감각이었다. 벌써부터 다시 시뮬레이션 속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갈증이 정신 한쪽 구석에 기어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에는 대체 무슨 재미로 살았던 거지?> 카발레리오가 부드러운 한숨 같은 이진법 성가를 읊조리며 말했다.


 주변 세상에 대한 인식이 집중되어 돌아오고, 전장의 이미지는 유령처럼 사라졌다. 현실 세계가 천천히 카발레리오의 지각에 도입되어 들어왔다. 카발레리오는 더 이상 이전 같은 방식으로 세상을 볼 수는 없게 됐지만, 관의 일부로 설치된 센서리움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더 선명하게 주변을 바라볼 수 있었다. 시각적 인식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자신의 관실(棺室) 앞에 서 있는 두 사람의 생체 수치가 확인됐다.


 키가 작고 약간 펑퍼짐한 체구의 아가시의 몸이 보였다. 그리고 아가시의 생체 수치들과, 몸에 심긴 약간의 강화 장치들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전기장의 밀도도 함께 보였다. 아가시의 누스피어 개조 장치가 깜빡이자, 작은 데이터성 빛이 머리 위로 간헐천처럼 흘렀다.


 그 옆의 두 번째 인물은 샤라크 프린켑스였다.


 "프린켑스?" 카발레리오가 갑작스레 음성을 내자, 아가시가 놀랐는지 말했다. "뭐 필요하신 것이라도 있으십니까?"


 "흠? 아닐세, 아가시. 그냥 생각을 입밖으로 내 버린 것뿐이야."


 "다시 한 번 성공적인 교전을 거둔 것 축하하네, 인디아스." 샤라크가 말했다.


 "고맙군, 켈." 카발레리오는 말했다. "내가 두 번째 워로드급을 쓰러트리는 모습은 봤나?"


 샤라크는 미소를 지었다. 카발레리오는 자신이 거둔 성과에 친구가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물론 봤지, 프린켑스. 아주 훌륭하더군."


 "나도 알고 있네." 카발레리오가 거만하게 말했다. "나는 지금 이전의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빠르고 강하게 결합됐어. 명령을 생각만 해도 기계가 반응을 하지. 데이터가 매니폴드에서 내게로 곧장 흘러들어와, 내 반사 신경과 반응 시간을 평균보다 9.7%나 더 끌어올렸네."


 "그거 참 희소식이로군." 샤라크는 말했다. "그래서, 적응은 잘 되어 가고 있는 건가?"


 "물론이지, 켈, 아주 잘 되어 가고 있네. 아주 충실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어. 매일매일 전투 시뮬레이션을 벌이고 있지. 비록 이제 관객은 아가시뿐이지만. 전투를 벌이고 수술을 받는 사이사이에, 카심 프린켑스가 찾아와 내 진척을 확인해 주었네. 그리고 우리 영광스러운 레기오의 역사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지."


 "관은 좀 어떤가?" 샤라크는 물었다. "그러니까 음... 육신이 그리워지진 않던가?"


 카발레리오는 잠시 망설인 후에야 대답했다. "받아들이긴 힘들었지." 카발레리오는 결국 인정하며 말했다. "한동안은 이 안에서 그대로 미쳐 버릴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 프린켑스가 새로운 삶에 적응할 수 있도록 아가시가 많이 도와 주었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이 바로 내 운명이었음을 깨닫게 됐지."


 "운명이라고?"


 "그렇네, 켈. 이게 내 운명이었어. 지금까지 왜 몰입 방식을 거부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을 정도라네. 매니폴드와의 연결이 이전보다 훨씬 더 가깝게 느껴져. 빅토릭스 마그나를 조종할 때, 나는 빅토릭스가 느끼는 것을 함께 느낄 수 있었지만, 그건 그저 빌려온 감각일 뿐이었네. 허나 이제는 내가 곧 타이탄이 되었지. 이건 늙거나 부상당한 프린켑스의 최후의 수단 같은 게 아니야. 모든 종류의 대형 병기를 지휘하는 데에 있어, 이 방법이야말로 표준이 되어야 할 걸세."


 "보수주의자들을 설득하려면 꽤나 힘이 들걸."


 "그 치들도 나와 같은 깨달음을 얻는다면 생각이 달라지겠지." 카발레리오는 말했다. "하지만 이제 잡담은 집어치우고, 자네가 찾아온 진짜 이유에 대해 논해 보는 건 어떻겠나?"


 샤라크는 고개를 끄덕인 뒤, 무언가 대단한 것 앞에 선 사람처럼 경외심에 차서 양막 탱크 주위를 빙 돌았다. 카발레리오는 상승하는 샤라크의 심박수와 급증하는 알파파로부터 샤라크의 불안감을 읽어 냈다.


 "괜찮네, 켈." 카발레리오는 말했다. "죄책감 느낄 필요 없네. 자넨 해야 할 일을 한 거야. 오히려 그러지 않았더라면 자네에게 실망했을 걸세."


 샤라크는 탱크 주위를 맴돌기를 멈추고, 관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한 손은 따뜻한 탱크 유리창 위에 올려 놓았다. 카발레리오는 샤라크의 앞으로 둥둥 헤엄쳐 갔다. 카발레리오의 몸은 창백하게 아롱져 광택이 흐르고 있었고, 얼굴은 몸를 생명 유지 장치에 연결시켜 주는 복잡한 의체 이식물들로 가려져 있었다. 두 사내를 갈라 놓고 있는 것은 오직 1인치 두께의 강화 유리 밖엔 없었지만, 그 두 사람의 인간성 사이에는 한 사람의 몸 분량의 강화 장치들로 큰 차이가 벌어져 있었다.


 "난 죄책감을 느끼는 게 아닐세." 샤라크는 말했다. "내가 옳은 일을 했다는 건 나도 알고 있네. 그때의 자네는 레기오를 지휘하기에 걸맞지 못했고, 자네가 보인 진전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난 자네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네. 머지 않았지만, 아직은 아니야."


 "허면 왜 여기까지 찾아왔는가?"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폭풍의 군주여." 샤라크가 말했다. "그리고 당신의 경험도. 전 당신 같은 사람이 아니라 두렵습니다. 당신은 지도력을 타고 났지만, 저는 그렇지 못하니까요."


 "그러면 말해 보게." 카발레리오가 말했다. "내가 프린켑스 세니오리스는 아닐지라도, 여전히 자네의 벗이니."


 샤라크를 달래 주기 위해 한 말이었지만, 오히려 샤라크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았다. 샤라크는 아가시를 바라보고는 말했다. "둘이서만 대화를 나눌 수 있겠습니까, 프린켑스?"


 "아가시는 내 파뮬로스일세. 내 앞에서 할 수 있는 말이라면, 아가시 앞에서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야."


 "알겠습니다, 폭풍의 군주시여." 샤라크는 말했다. "당신이 회복되는 동안, 자신이 외부에 접속할 수 있는 그 어떤 포트에도 연결되지 않았다는 사실쯤은 당연히 눈치챘겠지요. 메디카이는 당신이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면, 당신이 적응하는 데에 방해가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건 이제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칭찬할 만한 결정이로군." 카발레리오는 말했다. "그래서, 우리 요새 밖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모르티스 놈들이 우리 영토를 침범한 일로 비난을 받았나?"


 샤라크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오, 주공." 샤라크는 말했다. "놈들은 비난 받지 않았습니다. 프린켑스 콩킬리아투스 회의-Princeps Conciliatus에서 놈들의 침범 사실을 살피고, 놈들에게 소환장까지 냈지만, 제조장관과 카뮬로스 프린켑스 둘 다 소환장을 무시했습니다."


 "콩킬리아투스에서 소환장을 내고 레기오들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고? 그런데도 무시를 해? 미친 놈들!"


 "화성 전역이 다 미쳐 돌아가고 있습니다, 프린켑스." 샤라크도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린가?"


 샤라크는 아가시와 시선을 교환하고는 말했다. "화성의 현 상황은 거의 대놓고 전쟁이 벌어지기 직전까지 악화됐습니다. 기계교는 사방에서 재앙을 당하고 있고, 매일같이 우리 레기오의 타이탄들을 출병시켜 달라는 청원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누구한테서 말인가?"


 "17곳이나 되는 공장들로부터 서신을 받았습니다. 모두가 의무의 이행을 개시해 달라 간청하고 있었습니다. 허가해 주신다면, 프린켑스, 현재의 전술적 상황에 대한 최신 정보를 프린켑스의 관에 입력해 드리겠습니다."


 "물론일세, 켈." 카발레리오는 말했다. "즉시 입력하게."


 샤라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또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지만, 카발레리오는 동료 프린켑스가 누스피어를 통해 화성 네트워크 일부로부터 잠금 해제한 데이터 피드의 물결이, 자신의 관 속을 채운 전산화 액체 속으로 곧장 흘러 들어 오는 것을 느꼈다.


 "옴니시아의 피시여." 정보 삼투압 현상을 통해 자신의 정신 속으로 스며드는 데이터에 카발레리오는 중얼거렸다. 단 한 순간만에, 카발레리오는 혐오스러운 스크랩코드로 인해 발생한 끔찍한 순결의 죽음 사건과, 연달아 발생한 재앙적인 기계 고장 사건들,  그리고 화성의 대지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며 촉발 중인 폭력 사태들에 대해 흡수해 들였다.


 공장들이 전쟁을 벌이고 오랜 불화가 재점화되며 유혈이 낭자하는 모습을 보았다. 기회주의적인 영토 분쟁과, 앙심 어린 복수 행위, 그리고 경쟁자의 지식을 빼앗으려는 굶주린 손길들을 보았다. 화성 전역에서 전투를 알리는 북이 울리며 인간의 호전성을 자극하고, 이전의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뚜렷하게 내전의 가능성에 박차를 가했다.


 그 모습에 카발레리오는 겉보기에만 서로 다른 종처럼 보일 뿐, 기계교인들 역시 개조 받지 않은 형제들처럼 인간적인 기벽을 지니고 있다는 깨달음을 얻고 슬픔에 잠겼다.


 "그래서 이 스크랩코드 공격이, 모르티스 놈들이 아스크라이우스산으로 진격함과 동시에 발생했단 말인가?"


 "아마 저희가 최초로 공격을 당한 것 같습니다." 샤라크는 말했다. "저희가 받은 공격은 파편적이고 분산되어 있었던 데다가, 제스 예하의 누스피어로 업그레이드를 받아 두었던 덕분에, 저희는 다른 곳들처럼 심한 타격은 입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레기오 포르티두스-Legio Fortidus레기오 아그라비데스-Legio Agravides는 소멸했습니다. 두 레기오의 원자로가 치명타를 맞은 탓에, 두 곳 모두 요새 전체가 폭발하면서 에레부스 산맥 일부와 함께 소멸했습니다."


 카발레리오는 말 없이 그 정보를 소화해 들였지만, 두 동맹 레기오가 그처럼 수치스러운 운명을 맞아 소멸했다는 데에 비통해 하고 있었다. 카발레리오는 자신에게 스며든 데이터들을 냉정하게 검토하며, 서로 모순되는 성명서와 명령서, 요청서, 청원서, 요구서들과, 공장들 사이로 날아다니는 프로파간다들을 면밀히 살펴 보았다. 벌써부터 파벌이 형성되고 있었고, 지긋지긋할 정도로 오랫동안 분열되어 온 옴니시아 교리 분파들의 노선에 따라 취약한 동맹들이 맺어지고 있었다.


 이진법 성가들이 행성을 맴돌았다. 어떤 것들은 화성과 테라 연합의 끝을 요구했고, 또 어떤 것들은 온 화성이 인류의 고향 행성의 품을 더 단단히 붙들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었다. 더 심각한 것은, 그 중 대부분이 행성 바깥으로 퍼지면서, 출항 중인 함선들이나, 공허를 가로질러 은하계 전역에 퍼진 원정함대들에 배속된 기계교 분견대들에게로 보내지는 아스트로패스들의 환상 속에 역병처럼 퍼져 버렸다는 것이었다. 


 "여기 호루스 루퍼칼 전하에 대한 얘기들은 대체 다 뭔가?" 제1프라이마크의 이진법 이름이 반복해서 보이자, 카발레리오는 물었다. "워마스터 각하께서 이번 일과 무슨 관계가 있으시길래?"


 "저희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프린켑스." 샤라크가 말했다. "테라로부터의 분립을 지지하는 파벌들에서, 워마스터 각하를 황제 폐하로부터 자신들을 구해 줄 구원자로 옹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관절 무슨 소리인지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말입니다. 저들이 사용하는 코드는 너무 심각하게 오염돼 있어, 워마스터 각하의 이름을 울부짖는 이진법 비명 정도로밖에는 안 들립니다."


 "이 일에 대한 소식은 테라에 닿았는가?"


 "성계간 복스 시스템은 오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만, 맥시멀 아뎁트 예하께서 테라 의회와의 통신에 성공하셨다고 합니다. 중간중간 끊어지고 있다고는 합니다만."


 "테라에선 이 일들에 대해 뭐라던가?"


 "테라에서도 저희와 마찬가지로 혼란에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프린켑스." 샤라크는 그리 말하더니, 숨을 깊이 들이쉰 뒤에야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이스트반 성계에서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생겼다는 것 같습니다.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와 관련된 일이라던데, 제대로 된 사실은 입수할 수 없었습니다."


 "허면 화성은?" 카발레리오가 고집스레 물었다. "화성에 대해선 어찌할 작정이라던가?"


 "기계교에서 알아서 불온 사태를 진압하지 못한다면, 군단들이 대신 해 줄 것이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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