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서 아주 인상적인 데뷔를 한 노른 에미서리와는 달리, 노른 어시밀레이터는 제대로 된 주목을 받지 못하고 묻힌 감이 있다.

그렇지만 관찰력이 좋은 일부는 노른 어시밀레이터에게서 인상적인 특징을 하나 발견했으니, 그건 바로 가슴에 달린 6개의 창, 일명 창쭈쭈다.

사실 이 창쭈쭈의 진짜 이름은 flesh hook(고기 갈고리)이라 불리는 바이오모프로, 티라니드가 워해머 40000에서 처음 등장할 때부터 함깨한 근본 중 근본 무장이고, 마그누스의 뿔유두보다 더 역사가 깊다. 당연히 노른 어시밀레이터만의 고유 무장도 아니다.

2판 릭터 미니어쳐. 보다시피 가슴에서 뻗어나오는 창쭈쭈를 확인할 수 있다.

뿔유두도 없고, 빨갱이도 아니던 시절의 마그누스

대체 어디에 쓰는 건지도 모를 마그누스의 뿔유두와는 달리 티라니드의 창쭈쭈는 실용적인 바이오모프로, 벽을 기어오를 때 쓰거나 D모 게임의 고기갈고리처럼 도망가는 적을 잡아서 끌고 올 때 쓸 수 있다. 9판 코덱스에서도 이 설정이 일부 적용되어서, 창쭈쭈를 달고 있는 니드 개체는 움직일 때 지형의 높낮이는 신경 쓰지 않고 움직일 수 있었고, 근접전에서 약간의 이점을 얻을 수 있었다.

즉, 창쭈쭈를 달고 있는 저 노른 어시밀레이터는 저 덩치로 높은 벽으로 가로막힌 곳도 문제 없이 넘어다닐 수 있고, 적이 도망치려 하면 창쭈쭈로 잡아서 다시 끌고 올 수 있다는 건데, 노른 어시밀레이터가 방어 시설을 털어버리거나 특정 사냥감을 제거하기 위해 파견된다는 걸 생각하면 적절한 무장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창쭈쭈에 꿰인 채 질질 끌려오는 입장에선 대체 이게 무슨 굴욕인가 싶겠지만, 니드를 상대로 용감히 순교각을 노리지 않고 역돌격을 실시하는 기열 찐빠는 용맹히 순교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얻었고, 니드는 사냥감을 잡았으니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라이라이 차차차!!

※ 아, 그리고 이 창쭈쭈는 수납이 된다. 평소에는 가슴에 잘 숨겼다가 때가 되면 근육을 수축시켜서 그 힘으로 창쭈쭈를 발사하는 식으로 쓰는데, 아무래도 하이브 마인드 역시 쭈쭈에 창 같은 걸 계속 달고 다니는 건 보기 추하다고 생각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