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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퍼라이어 - 23장 -

ㅇㅇ(163.152) 2023.07.19 17:10:05
조회 201 추천 10 댓글 4
														




루판은 나를 아랫층으로 데려갔다.


나는 세수를 하고 그가 넘겨준 옷으로 갈아입었다. 바디슈트는 제법 잘 맞았으며, 드레스 역시 크기가 적당했다. 로브를 입으니 내가 마치 수녀나 사제가 된 기분이었고, 루판은 내보고 후드를 올려 쓰라고 고집했다. 갈색의 양모는 굵고 거칠었다. 몸에 꽉 끼고 이젠 더러워진 라우라엘의 드레스를 벗게 되니 최소한 기분이 좋았다. 나는 그녀를 내 옆으로 치워버린 기분이 들었다.


그는 방에서 나를 이끌고 나가서 벽화와 금으로 된 샹들리어로 장식된 천장과 석재 바닥이 깔린 상당히 긴 복도를 지나 걸어갔다. 복도는 양쪽으로 문들이 늘어서 있었으나 모든 문들은 닫혀있었다.  우리 외에는 그 누구도 없었고, 차가운 공기에는 향을 피우는 냄새가 났다. 저 멀리서 종탑의 종이 울리며 신도들을 예배로 부르고 있었다.


루판이 돌아왔을 때, 나는 그를 제압하는 것을 생각해봤지만, 하지만 그는 경호원 중에 사내 한명과 함께 돌아왔다. 나는 그런 싸움은 하고 싶지 않았다.


복도의 끝을 지나, 거대한 원형 계단을 지나서 우리는 두 층계 아래에 있는 응접실로 내려갔고, 발투스 블랙워즈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와 함께 세명의 경호원들이 서 있었고, 그리고 두명의 로브를 뒤집어 쓴 아뎁투스 미니스토룸의 고해사제(컨페서)가 함께 하고 있었다.


그들 중 한명이, 내가 나중에 이름이 호디(Hodi)라고 들은 자가, 날 위 아래로 훑어보더니 내 후드를 벗기고 날 자세히 바라보았다.


“이것이 그대들의 <왕>이 만든 것인가?” 그가 의심스럽다는 듯 물었다. 그는 못생겼고, 반백의 사내로, 기미 투성이의 얼굴과 썩은 이빨을 가졌다. 그의 로브는 순백색이었고, 금실과 진홍색의 사틴 자수로 장식되어 있었다.


“제 왕은 아닙니다, 신부님” 블랙워즈가 답했다.


호디는 그를 흘겨보더니 나를 다시 주시했다.


“저 아이는 보이는 것과는 다르답니다” 블랙워즈는 계속했다. “<계획>은 매우 오랜 시간 동안 제련되어 왔었읍죠. 그들은 자신들이 뭘 하는지 아는 자들입니다. 이건 매우 소중한 기회이고--”


“언제나 물건을 팔려 드는구나, 나의 아이여. 그대는 언제나 물건을 팔지. 그대의 습관을 이 곳에서 버릴지어다. 이 곳은 신성한 장소이니라. 돈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우리는 지고로 걸출한 작품에 대해 논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아이를 위해서 제 아무리 <왕>이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더라도,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운명을 찾아 낼 것이니라.”


그는 말을 멈추었다.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블랙워즈여. 그대는 우리의 약조대로 충분히 보상을 받을 것이다. 이 일이 한낮 필멸자의 욕망을 넘어서는, 그 자체만으로도 보상이라는 것을 보지 못하는 그대와 같은 자를 상대하자니 내 마음이 정말 아프구나.”


블랙워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명백히 그는 겸손한 척 하는게 힘들었다.


“다른 자들도 확보할 수 있겠느냐?” 다른 고해사제가 물었다.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블랙워즈가 답했다. “지금 저희가 조사중입니다.”


“혹시 이 아이가 다른 이들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알고 있을까?” 그 고해사제가 나를 쳐다보며 물었다.


“모르는데요” 나는 딱 잘라 말했다.


블랙워즈는 얼굴이 흙빛이 되었다. 고해사제 둘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미소를 지었다.


“수갑은 채워져 있겠지?” 호디가 물었다. “통제 되고 있는가?”


“그녀에게 리미터 수갑을 채워 두었습니다” 블랙워즈가 답했다.


호디는 팔을 뻗더니 내 손목을 쥐고는 그것을 들어올려 수갑을 들춰냈다. 그것은 활성화 되어 있었다. 그는 그것을 살펴보더니 내 손목을 놓아주었다.


“저항하지 말지어다.” 그는 나에게 직접 말했다. “그대의 공허함은 황동의 방에 모인 자들이 환영하지 않을 것이다. 내 말을 이해하겠느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호디는 그의 동료 고해사제를 바라보았다.


“내가 이 아이를 데려가겠네.” 그가 말했다. “우리 뒤로 다른 이들을 데리고 오도록 하게”


그는 몸을 돌려 나를 데리고 나갔다.


“거래가 종료되기 전 까진 그녀를 제 시야 밖으로 데려가실 수 없습니다!” 블랙워즈가 한발 앞으로 나서며 소리질렀다.


호디는 고개를 돌리더니 그를 멸시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네 이놈, 지금 교회가 감히 그대를 속이려 든다고 말하는 것이냐?” 그가 물었다. “우리가 그대를 속일 것 같으냐?”


“거래가 완료되기 전 까진 그녀는 제 상품입니다” 블랙워즈가 말했다.


“이 아이는 상품이 아니다, 발투스여.” 호디가 말했다. “그녀는 우리 모두를 괴롭히는 것으로부터의 구원의 가능성이기도 하니라. 명심하거라 내 아이야, 우리는 그대가 우리를 도울 수 있기 때문에 그대를 용납한 것이다. 그대가 여기까지 올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인 줄 알 지어다.”


블랙워즈는 말문이 막힌 듯 했다. 나는 루판의 얼굴에 만족하는 표정이 슬쩍 지나가는 것을 본 것 같았다.


호디 고해사제는 내 팔을 붙잡고는 거대한 황금 문을 향해 걸어갔고, 그것은 신-황제폐하의 영광과 위엄을 나타내는 다양한 조각들로 양각되어 있었다. 그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사환들이 우리를 위해서 문을 열어주었다. 사환들은 교구 사제들과 설교자들과 하급 사제들을 위한 관리인들이었고, 그들은 성소들을 관리하면서 도둑에게서 지키는 자들이었다. 그들은 흐릿한 회색 로브와 성자들의 얼굴을 본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문이 열리자 거대한 대리석으로 된 방이 나왔고, 우리 앞으로 빛과 소리들이 쏟아졌다. 그 방은 실제로는 대성당과 사제관을 연결하는 다리를 감싸서 방으로 만든 것이었다. 우리 아래로 몇 층 아래에 있던 1층으로 부터 여러 층의 계단들이 이어져서 방문객들이 올라올 수 있게 해 두었으며, 잔교 형상의 다리는 긴 기둥들이 늘어서 있었는데, 각각 성자 혹은 신실한 성도들의 형상이 조각되어 있었다. 높이 떠 있는 공간을 통해서 양쪽으로부터 한낮의 햇빛이 쏟아져 내려왔다. 제법 크면서도 멀리서 들리는 듯한 속삭이는 소리들이 들여왔다. 우리는 다리를 지나서 신도들과 순례객들의 사이를 비집고 나아갔다.


나는 불안감을 느꼈다. 성 오르페우스 성당은 퀸마브의 가장 크고 중요한 건물이었고, 이 행성의 지역에서 제국 국교회의 신앙의 중심이었으며, 유명한 성소인 곳이었다. 나는 몇년간 이곳에 온 적이 없었기에, 이곳이 얼마나 웅장한 곳인지 잊고 있었다. 우리는 수많은 문들 중에 하나를 지난 것에 불과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니, 다른 문으로 통하는 비슷하게 생긴 다리들이 보였다. 우리 위로 대성당의 건물이 마치 절벽처럼 솟아올라 있었고, 우리는 그것의 그림자에 들어간 것이었다.


그 안에는 더욱 거대한 공간이 있었고, 어두웠고, 조용했다. 우리 주변의 순례객들의 목소리 역시도 공손히 낮아졌다. 나의 마음은 벽의 두께와 천장의 높이에 압도되어 있었다. 마치 무덤과도 같은 어두움이 드리워 있었고, 천장에 걸려있는 촛대의 작은 불빛만이 그것 사이를 비추고 있었다. 그 공간은 우리의 목소리를 삼켰고, 작은 메아리를 되돌려 주었다.


이곳은 입장의 방으로 순례객들이 그들의 손과 발을 차가운 물이 담긴 돌로 된 세면대에서 씻고, 자신의 마음을 명상을 위해서 가다듬는 장소였다. 호디는 이곳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나를 끌고 갔다. 우리는 다리를 마주보고 있는 문으로 다가갔고, 거기에는 거대한, 입을 벌리고 있는 얼굴의 부조가 조각되어 있었다. 촛점이 없는 눈이 탄원을 바라는 듯 위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 얼굴은 마치 울부짖고 있는 것 같았으나, 그보다는 마치 종교적 황홀감에 입을 벌리고 있는 것 같았다. 벽과 얼굴은 모두 두들긴 구리로 만들어져 있었고, 퍼스티안 천과 같은 어둠 속에서 나는 그것들이 정확히 어떻게 생겼는지 보지 못했으나, 가까이 다가가서야 나는 그것이 날 집어 삼켜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입처럼 생긴 문을 지나서 우리는 자동 계단이 설치된 곳에 도달했다. 총 4개가 서로 나란히 설치되어 있었고, 각각 성인 세명이 나란히 서 있을 정도로 넓었다. 우리는 왼쪽에 있던 것에 올라탔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고대의 스텝들은 금과 황동으로 만들어 졌으며, 핸드레일에는 상아로 만들어진 슬리브가 씌워져 있었다. 두려워하는 

신도들의 손길이 상아를 번드러지게 만들었다.


우리는 자동 계단 위에 올라타서 그것을 타고 올라갔다. 그것이 엄숙히 우리를 대성당의 거대한 내부로 데려가는 동안 우리는 서로 나란히 서 있었다.


혹시 거기 가 본적이 있는가? 성 오르페우스 성당에? 나는 많은 이들이 방문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매년 수천명의 순례객들이 찾아온다. 다른 도시와 다른 행성에도 커다란 건물들이 있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이것은 내가 제일 처음 봤던 제국의 건물이었고, 내 기억 속에서도 가장 큰 건물이었다. 그것의 크기는 정신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건물의 주 구역 부분의, 성당의 돔 아래에는 마치 대도시의 광장과도 같은 거대한 공간이 펼쳐졌고, 순례객들과 예배자들의 무리들이 마치 바닥에 낀 이끼처럼 모여있었다. 그곳의 절반 쯤의 공간은 예배용 벤치들이 줄을 지어 놓여 있었고, 수천개의 줄의 의자들이, 신도들이 앉아서 기도를 드리고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놓여져 있었다. 그것의 돔은 너무나 커서 마치 안에서 기후가 존재할 정도였고, 그 꼭대기에서는 구름이 낄 정도였다.


주 예배당의 모든 방향으로 기둥이 세워진 문들을 통해서 거리로부터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었으며, 지금 우리가 타고 있는 것 같은 자동 계단들이 그들을 측면의 별관에서 부터 이끌어 주었다. 각각의 계단들은 우리가 방금 지나쳤던 벌려진 입 형상의 문을 통해서 나오게 되어 있었고, 이들 입들은 그것보다 훨씬 더 큰, 황금색 월계수잎으로 장식된, 거대한 태양빛의 머리 장식을 한 얼굴의 일부분이었다. 대성당은 그러한 거대한 얼굴이 조각되어 있었다. 경이에 빠진 천상계의 인간들의 벌린 입으로 부터 계단들이 지나고 있었고, 그들 사이 사이로, 장엄하게 조각된 바이저의 형상이,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형상이 조각되어 있었다.


그 빈 공간을 침묵의 소리가 가득 메우고 있었고, 탁 트인 공간에서 거리로 인해 소리들은 작게 들렸다. 수천명의 사람들이 그 아래층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성가대는 찬미가를 부르고 있었으며, 순례객들은 기도를 드리고 있었지만, 그 모든 소리는 거대한 공간과 그것에 베일처럼 드리운 메아리로 인해서 마치 배경 소음처럼 들릴 뿐이었다. 마치 안개와도 같은 별빛과 같은 조명이 있었고, 마치 한낮의 습기 속에서 타오르는 황금색의 램프와도 같았다.


돔이 덮여진 주 공간은 제단의 끝자락을 감싸고 있었고, 그것은 파이프 오르간과 성가대 좌석들로 된 거대한 계곡을 지나서, 매우 극적인 골짜기를 지나 높은 연단과 주교좌로 이어져 있었다. 그것은 날카롭고 침범할 수 없는 협곡을 지나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고 있었으며, 어두운 파이프들의 협곡과 날카로운 기둥으로 된 절벽들이 낮의 화려한 빛을 마주보고 있었다.


“그대의 이름이 알리제베트라 들었다.” 우리가 내려오면서 고해사제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나는 답했다.


“그대가 협조하길 바란다 알리제베트여.” 그가 말했다. “그 분의 질문에 답하거라. 예의를 지키거라. 그 분의 태도는 기이할 지도 모른다.”


나는 그가 친절한 척 하려고 시도한다는 것을 느꼈고, 마치 무언가 어려운 상황에 미리 나를 대비시키려고 하는 것 같았다.


“기이하다고 하셨습니다만---”


“내 말은, 신앙의 무게가 그분과 같은 사람에겐 무겁게 짓누른다는 뜻이었느니라. 그분의 마음은 가끔 다른 곳에 가 계시고, 보이지 않은 신앙의 대칭적 요소에 관련되어 계신다. 그분이 멀리 떠나 있는 것 처럼 느낄 수도 있겠구나.”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시험이 있을 지도 모른다. 그것을 위해서는 우리는 황동의 방에 가야 할 것이다. 그분께서 널 시험하려고 하실 것이고, 중재자들이 그분이 널 시험하는 것을 지켜볼 것이다.”

“중재자라니요?”

“그것에 대해서 굳이 생각치는 말거라” 그가 말했다.

“저는 신성하신 신부님을 황제폐하를 섬기듯 섬기고 싶습니다” 나는 말했다. “제가 더 자세히 알아야 더 잘 섬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는 날 놀란듯 쳐다보았다.

“협조하라고 하셨잖습니까” 나는 말했다.

그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중재자들은 산쿠르 교구와 협력하는 관계인 조직을 대변하는 자들이니라. 그들이 함께할 것이나, 그대는 그들을 보지 못하리라”

“그들이 익명으로 남길 원하기 때문인지요?”

“그러하다. 그리고 그들은--” 그는 말을 멈추고 그것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고 생각한 듯 다시 말했다. “그렇다, 그것이 이유이다.”

나는 그가 <그들은 쉽게 바라볼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려고 했던 것 같았다.

계단은 마침내 우리를 성당의 넓게 펼쳐진 바닥으로 이끌었고, 우리는 거기서 내렸다. 성자의 가면을 쓴 문지기들이 고해사제가 지나갈 때 고개 숙여 절했다. 순례객들은 돌바닥 위에서 양팔을 벌린 채, 이마를 차가운 돌바닥에 가져다 댄 채로 엎드려 있었다. 구석진 곳에서 나팔 소리가 울려퍼졌고, 다른 곳에서 공허한 듯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마치 지붕 아래에서 복수의 예배와 예식이 동시에 거행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우리를 에워싼 입벌린 얼굴들을 올려다 보았다. 천사와 같이 황금색이었고, 하늘 처럼 거대했으며, 그것의 입에서 미끄러져 내려오고 있는 자동 계단들은 마치 도마뱀의 혀 같았다.

호디는 나를 예배당 벤치로 데려갔다. 제법 많이 걸어야 했다. 이곳은 워낙 넓어서 여러 예배들을 동시에 드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치 상점가 처럼 다양한 기능들이 공존할 정도로 거대했다. 이곳에서 한 무리의 순례객들이 바닥에 있는 어떤 중요한 죽은 사람을 기념하는 석판을 에워싸고 있었다. 다른 편에서는 문지기들이 관광객들을 안내하면서 벽화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또 다른 곳에서는 어머니들이 세례를 받길 원하는 아기들을 데리고 줄을 서 있었다. 또 저편에서는 나병 환자들이 동냥을 구걸하고 있었다. 또 이편에서는 하얀 로브를 입은 성가대원들이 그의 사제를 쫓아가고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발가벗은 사내가 돌로 된 블록 위에 서서 그의 신앙심을 보여주고 있었다.

우리를 가로질러서 순례객들이 계단 아래에 있는 성소실로 줄을 서서 들어가고 있었다. 우리의 뒷편에는, 벤치들 앞에서 임페리얼 가드 병사들을 위해서 한 목회자가 죽은자를 위한 추도 의식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붉은 군복을 입고 있었고, 그들의 군모 위에 검은 후드를 눌러 써서 그들이 기리고자 하는 죽은 자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있었다. 우리의 오른편에는 작은 연단 위에 선 부제가 모인 군중들을 위해 경전의 강의를 하고 있었다. 우리의 왼편에는 스콜람 프로제니움의 생도들이 바닥에 앉아서 그들의 스승이 의식의 규율에 대해서 강의하는 것을 듣고 있었다.

마지막 광경이 날 슬프게 했다. 그것은 내가 다녔던 다른 학교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었다.

호디는 나에게 빈 벤치 중 하나에 앉도록 손짓했다. 나는 앉았다. 나의 앞으로 두줄 뒤에, 한 여인이 흐느끼면서 포대기로 감싼 아이를 끌어안고 있었다. 그리고 내 뒷줄로는 한 늙은 남성이 인류의 신-황제가 새겨진 낡은 메달을 쳐다보고 있었다.

“여기서 기다리거라” 호디가 말했다. 그리고 그는 제단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연단을 지탱하는 황금의 거대한 천사상들에 비하면 마치 그는 매우 작은 점과도 같이 보였고, 그 조각상들은 칠흑의 나무로 된 거대한 오르간의 파이프의 기둥에 비하면 매우 작아 보였다.

나는 얌전히 기다렸다. 도망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토록 탁 트인 공간에서, 주변에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위장하고 있을 적이 도사리고 있을 지도 몰랐다. 그래서 나는 기다렸다. 한 늙은이가, 얼굴과 목과 상반신이 중풍으로 말라 비틀어진 남성이 다가오더니 내가 앉아있던 벤치의 끝자락에 앉았다. 그는 앞으로 몸을 숙이더니, 그의 팔뚝을 앞줄 벤치에 기대고는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그의 지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의 장애를 겪는 몸이 부들부들 떠는 것으로 인해 내가 앉은 자리까지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한 소녀가 내 앞으로 세줄째 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드높은 제단을 바라보면서, 마치 곰곰히 생각하는 것 처럼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였다. 그러더니 쳐다보지도 않고는 그녀는 오른손을 두르고 있던 고행용 채찍으로 자신의 왼팔을 고행을 위해 찔러대기 시작했다. 기도용 드론들이 벤치 사이를 날아다녔고, 그것들의 지지직 거리는 화면을 통해서 폐하의 복음의 문구를 표시하고 있었다. 그 중 하나는 두대의 금도금된 케룹으로 되어 있었고, 금도금된 디스플레이 스크린을 그 사이에 마치 공중을 나는 벽난로 위 거울처럼 들고 있었다. 활짝 웃는 표정의 기계화된 케룹들은 서로 번갈아 가면서 “주시하라! 주시하라!” 고 찍찍 소리를 내면서, 순례객들 사이를 지나다니며 화면을 들이댔다. 그들은 블랙워즈의 꼭두각시들을 너무 생각나게 만들었다.

나는 고개를 돌렸다. 고해사제는 아직 오지 않았다. 나는 호디가 혹시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내게 동정심을 가진게 아닌가 하고 망상했다. 일부러 늦게 돌아오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가 사라진 동안 도망치라는 것이 아닐까? 그가 돌아왔을때 내가 여전히 남아있는걸 보고 실망하진 않을까?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복도를 지나 한 남자가 나와 거의 같은 줄에 있는 벤치에 앉았다. 그는 체격이 컸고, 매우 탄탄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으며,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그는 젊은 사람은 아니었다. 그의 머리는 대머리였고, 그의 주름진 얼굴에는 낡은 상처가 있었으나, 그의 태도는 상류층의 것이었고 그의 행동은 위엄이 있었다. 그에게서는 힘이 느껴졌다. 나는 그가 가드맨의 고위 장교, 아마 장군쯤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에겐 그런 공기가 느껴졌다. 그의 길고 두꺼운 코트 역시도 검은색이었으나, 군데 군데 녹색 실로 자수가 놓여져 있었고, 우아한 황금색의 가장자리 장식이 달려 있었다. 그는 뻣뻣하게 앉았고, 마치 부상을 입었거나 수술로 깁스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그를 바라보자, 그 역시 나를 바라보았다. 그것은 너무나도 이상한 경험이었다. 그는 반응했으나, 실제로 반응하지 않았다. 그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고, 대놓고 놀라거나, 관심을 가지거나 경멸하거나 그 어떠한 것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눈은 내게 무엇인가 말하고 있었다. 그는 나를 보고 흠칫 하는 것 같았다. 그것은 나를 알아보는 눈빛이었고, 그리고 그것에는 솔직한 고통이 느껴졌다. 그는 나를 보고는 확실히 놀란 것 같았다.

나는 그것이 흔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음탕한 나이 많은 남자가 젊은 아가씨를 보고는 눈빛이 마주치자 쳐다보는 것도 아니었다. 그것은 예기치 않게 오래 전에 헤어졌던 친족과 다시 상봉한 자의 눈빛이었고, 혹은 죽은 줄만 알았던 자식을 발견한 아버지의 눈빛이었다. 그것은 자신이 잃어버린 사랑하던 자를 기억하는 자의 눈빛이었다.

그는 나를 쳐다보았다. 그는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불편했기에 고개를 돌렸는데, 그 순간 그 역시도 그의 눈길을 돌릴 수 있었고, 그가 날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같았다. 그는 일어서서 내게 다가오지 않았고, 그렇다고 해서 가 버리지도 않았다. 나는 그가 날 계속 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몇가지 시나리오를 상상했다. 그는 황제 폐하의 가드맨의 베테랑 장군으로, 그가 고향에 놔두고 온 딸을 연상케 했다던가, 아니면 오래 전에 죽은 부인을 생각나게 했다던가, 혹은 자신이 총애하던 전사한 부하를 생각나게 했던 것이리라.

+알리제베트+

나는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들었으나, 그것은 내 귀로 들은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싸이커가 나에게 속삭인 것이었다. 나는 깜짝 놀라며 주변을 돌아보았다.

그 남자는 나를 다시 쳐다보고 있었다. 저 사람일까? 나는 내 리미터를 꺼버릴까 생각했으나, 그러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나를 너무나도 열렬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그 앞 벤치를 한손으로 붙들고 있었고, 마치 당장이라도 일어나서 내게 다가올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는 망설였다. 그는 무언가를 보았다.

“널 찾느라 한동안 고생을 했지”

나는 그 목소리에 화들짝거리며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내 옆에 라이트번이 앉아있는 것을 보았다. 저주받은자는 그의 정면을 똑바로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고, 마치 그가 그저 내 옆에 우연히 앉아있을 뿐인 순례자 처럼 행세했다.

“어떻게 날 찾았죠?” 나는 물었다.

“쉽지 않았다” 그가 답했다.

“하지만 어떻게요?”

“날 못 믿을 거다. 그 음탕한 염소같은 셰드레이크 놈이었다.”

“셰드레이크가요?”

라이트번은 위험을 무릎쓰고 날 힐끔 쳐다보더니, 그 망할 예술가의 돋보기를 들여다 볼 때 하는 손동작을 흉내내었다.

“대체 어떻게 한 줄은 모르겠지만, 놈은 널 엿보고 있었다. 돋보기를 들여다 보더니만, 우리가 널 대성당에서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하더라”

“제가 도망친 거라고 생각할 줄 알았어요.” 나는 말했다.

“처음엔 그런 줄 알았다.” 그는 인정했다. “하지만 윗층에 작업장이 엉망이 되어 있는 걸 봤다. 그리고 이게 탁자에 천조각이랑 박혀있는 걸 봤다.”

그는 그의 손을 내 옆자리 위에서 벌려서 휘어진 염동력자의 은비녀를 보여주었다. 나는 내 벤치에 가려진 채로 내 왼손을 뻗었고, 그는 그것을 내게 넘겨주었다.

“난 그걸 봤고, 니가 납치된 것을 알았다.” 그가 마치 혼잣말을 중얼거리듯 정면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고 셰드레이크가 우리가 널 다시 찾을 수 있게 도울 수 있다고 했다.”

“레너, 당신은 지금 <우리가>라고 말 했고, 좀 전에도 <우리>라고 언급했죠. 그게 무슨 뜻이죠?”

“니 친구 말이다. 그가 나타났다” 라이트번이 말했다.

“유디카요?”

“그래”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니가 사라진지 한시간 혹은 두시간 뒤 쯤에 그 친구가 나타났다.”

“그가 여기 있나요?”

“그래. 하지만 바로 여기엔 없다. 내가 이 아래로 왔고, 그 친구는 위층을 돌아다니며 널 찾으려고 했지. 널 여기서 꺼내려 왔다.”

“쉽지 않을 거에요.” 나는 답했다. “싸이커가 한명 근처에 있어요.”

“마귀같은 놈이 교회 안에 있다고?” 라이트번이 경악하며 물었다.

“게다가 사방에 적들이 깔려있어요.” 나는 말했다. “군중들 사이에 보이지 않게 섞여있죠. 당신이 절 여기서 데려가려고 하는 순간 나타나서 당신을 죽이려 들 거에요.”

“어디 한번 해 보라지” 그가 답했다.

“레너, 지금 우리는 숫적 열세에 있고 노출되어 있어요.” 나는 말했다. “제발 하지 말아요”

“그래서 어쩌라고? 그냥 앉아있을거냐? 누가 널 여기로 데려왔냐? 놈들이 대체 뭘 원하는 거지?”

“전 누가 절 여기로 데려왔는지 반쯤은 모르겠고, 대체 뭘 원하는지도 역시 몰라요.” 나는 말했다. “하지만 지금 권력자들이 날 붙잡고 있어요. 국교회 성직자들이에요, 레너. 그들의 권력과 영향력은 엄청나고, 그리고 지금 우리는 그들의 세계의 한복판에 와 있는 거에요. 가서 유디카를 찾아요. 그리고 그에게 내가 최고 사제에게 붙잡혔다고 전해줘요. 날 죽일 것 같진 않아요. 아마 그가 이단심문소의 문장을 내세워서 공식적으로 최고 사제의 집무실로 찾아 올 수 있을 거에요.”

“그의 뭐가 어쩌고 어째?”

“그냥 가서 전해줘요.” 나는 다급히 속삭였다. “라이트번씨, 제 생각에는 단순히 여기서 도망치거나 싸우는 것 말고도 확실하고 효과적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전 생각해요.”

“난 모르겠다” 그가 답했다.

“그럼 당신의 왼편을 좀 봐요!” 나는 쳐다보지 않으면서 쉭쉭 속삭였다.

그는 내 말을 들었고, 나는 그가 나지막하게 욕설을 내뱉는 소리를 들었다. 발투스 블랙워즈가 루판과 다른 고해사제와 그의 4명의 경호원들과 함께, 지금 막 들어오고 있었다. 그들은 첫번째 층에서 멈춰섰고, 늘어서 있는 벤치의 가장 끝자락에서 불과 수 미터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빨리 가요” 나는 속삭였다. “가라구요! 블랙워즈는 당신 얼굴을 아니깐 당신을 죽이려 들 거에요!”

“놈은 못할 거다”

“그의 용병들이 대신 할 거에요. 당신이 그를 상처입혔잖아요”

라이트번은 그의 코트에 달린 후드를 뒤집어 쓰며 임시로 위장을 하였다. 그는 나를 곁눈으로 쳐다봤다.

“알았다.” 그는 말했다. 그는 공개된 장소에서 네명의 프로페셔널한 경호원들과 드잡이질을 하는 것이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것을 이해할 만한 센스가 있었다. 제 아무리 그가 잃을게 없는 저주받은 자라고 해도 말이다. “알았다. 내 소울에게 가서 니 말을 전해주마. 하지만 바보같은 짓은 하지 마라. 널 찾으러 가겠다.”

“당신의 헌신은 참 감명적이군요 레너.” 나는 말했다.

그는 얼굴을 찌푸렸다. 그는 그런 식으로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여인에게 널 데려다 주기 전에 니가 끔찍하게 죽는다면, 내가 결코 내 피부에서 지울 수 없는 짐이 될 것이다” 그가 말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섰고, 제단 쪽으로 절을 하더니, 나를 지나서 블랙워즈 일행의 반대편의 방향으로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그 순간, 루판이 나를 발견하고 벨투스 블랙워즈에게 알려주었다. 그들 중 누구도 후드를 뒤집어 쓴 사내가 내 자리 곁을 떠나는 것을 신경쓰지 못했다.

나는 고개를 재빨리 돌려서 라이트번이 떠나는 것을 보려고 했지만, 저주받은자는 이미 순례객들의 무리 속으로 사라진 뒤였다. 한편 나는 그 신비로운 사내가, 나를 놀란듯 쳐다보던 그 장군으로 보이는 사내 역시도 사라진 것을 깨달았다.

내가 다시 앞을 바라보니 호디가 마침내 성당을 가로질러 내게로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가 벤치에 가까이 다가오자, 그는 그의 손을 들어서 내게 손짓을 하였다.

나는 일어섰다. 그러면서 은비녀를 슬쩍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


사실 베퀸짜응을 애절하게 바라보던 사내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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