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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퍼라이어 - 18장 -

ㅇㅇ(163.152) 2023.07.18 14:37:50
조회 196 추천 10 댓글 2
														


우리는 크론아워 헬리칸 호텔로 갔다. 그 무렵, 시간은 한낮이었다. 퀸마브 하늘에 마치 비가 쏟아질 것 같이 구름이 자욱했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다. 구름은 정말 어두웠으며, 마치 산맥처럼 빽빽하게 하늘을 채우고 있었다. 그것들은 마치 도시처럼 보였다. 마천루와 성벽과 첨탑들이 마치 실루엣 처럼, 혹은 퀸마브의 그림자가 하늘에 비춰지는 것 처럼 보였다. 나는 헤르쿨라 현(Hercula prefecture)에서 유명한 전설인 먼지의 도시를 떠올렸다. 먼지의 도시는 저 북동쪽 찢겨진 대지 쪽으로, 드넓은 진홍의 사막의 황무지 쪽에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또한, 퀸마브에겐 쌍둥이로 함께 세워진 자매 도시가 있었으며, 먼지의 도시가 바로 그 잊혀진 자매라는 전승도 있었다.


나는 하늘에서 그 도시의 윤곽이 보인다는 상상을 하였다.


델가도 광장 저편에서 크론아워로 다가가면서 우리는 서서히 느리게 걸으며, 대사관 지구의 그럭저럭 많은 행인들의 무리에서 되도록이면 눈에 띄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나는 호텔을 지나쳐 한 방향으로 지나갔다가, 그 반대 방향으로 지나가면서 호텔로 직접 접근하지 않도록 하였다.


“여기서 기다려요” 나는 라이트번 그 자에게 말했다.


“싫은데” 그가 대꾸했다.


“아 황금옥좌시여 젠장할!!” 내가 쏘아붙였다. “난 당신을 저기 데리고 갈 수 없다구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위장에 당신 같은 사람은 안어울린단 말이에요!”


지갑에서 나는 그에게 제법 많은 액수의 돈을 꺼내 쥐어줬다.


“여기 이 식당에 들어가서 기다리고 있어요. 창가 테이블에 앉아서 카페인 한잔이라도 시키고 있어요. 날 기다려 줘요. 곧 돌아올테니깐.”


저주받은자는 수상쩍은 듯 나를 바라보았다. 마치 내가 뇌물을 줘서 봐달라고 하는 것 마냥. 솔직히, 나도 그러고 싶었지만, 나는 그가 가진 모돈트 여사와의 커넥션을 이용하기에 너무나도 안달이 난 상태였다.


나는 그에게 블랙워즈에서 입수한 작은 파란 공책을 넘겨줬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그것을 손에 쥔 이래로 우리 둘 모두의 목숨을 뜻하지 않게 몇차례 구한 물건이었다. 나는 그것을 절대로 잃어버리고 싶지 않았다.


“이건 내게 정말 소중한 거에요” 나는 그에게 말했다. “쓸모가 있을지도 모르니깐 나중에 조사해 보려고 하거든요. 제가 묶고 있던 방에 가 있을 동안 지켜주세요. 이것이 제가 당신에게 돌아올 거라는 보증입니다.”


그는 그 책을 바라보더니 잠시 생각에 잠긴 듯 입을 오므리다가, 그의 외투 속으로 집어넣었다.


“니가 한시간 내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가 답했다 “내가 직접 쳐들어 갈 거다.”


나는 그를 식당에 놔 둔 채로 광장을 가로질러갔다. 비는 여전히 올 것만 같았다. 내겐 야간 출입구용 열쇠가 있긴 했지만, 한낮에 라우라엘 라에시데라면 당당하게 정문으로 들어갈 것이다.


아이들이 크론아워의 정문 앞 거리에서 뛰놀고 있었다. 그들은 보도블럭에 분필로 줄을 긋고 사방놀이를 하고 있었다.


혹은, 평범한 행인들이라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나는 그것의 형태를 보았다. 무를레스 선생이 우리에게 가르쳐 줬던, 장소가 안전하지 않다는 기본적인 암호였다.


분명 유디카가 내게 남겨준 것이었다. 끈질긴 우리의 적들이 크론아워에 까지 우리를 추격한 것이다.


나는 식당으로 되돌아와서 라이트번을 찾았다.


“금방 왔네” 그가 말했다.


“지금 가야 해요” 나는 말했다.


내 말에 그가 혼란스러워했다. 그는 일어나서 나를 따라서 거리로 나왔다.


“이제 어디로 갈 건요?” 나는 물었다.


그는 잠시 머뭇거렸다.


“이제 니가 하자는 대로 했으니깐” 그가 답했다. “이제 내가 하라는 대로 할 차례다”


“싫어요.” 내가 답했다. “내 친구는 거기에 없었어요. 그는 이동했어요. 그를 찾아야만 해요.”


라이트번은 한숨을 쉬었다.


“거기가 어딘데?” 그가 물었다.


“페리코 거리에 있는 제본소에요. 일꾼의 문 근처에 있는.” 


<하자라>의 명령은 완벽하게 직관적이었다. 만일 자신이 맡았던 역할이나 신분으로 되돌아 갔다가, 그것이 탄로나게 되면, 바로 그 이전에 수행했던 것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다. 라우라엘 라에시데는 파훼되었다. 따라서 나는 그 직전에 맡았던 임무의 신분으로 즉시 돌아갈 필요가 있었고, 가능한 한 오랫동안 그 상태로 머물러야 했다. 유디카 역시 그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그에게 내가 맡았던 이전 임무에 대해서 말해줬었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이토록 빨리 발각된 사실에 걱정했다. 크론아워 헬리칸으로 가면서 미행당하지 않았다는 것에 매우 확실했었다. 그것은 미궁이 습격당했을 때 생포당한 누군가가 <하자라>명령을 받았을 때 우리가 있을 법한 위치에 대해서 누설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의 임무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라는 것이었다. 오직 우리의 멘토들 만이 후보생들이 맡은 임무와 위치를 알고 있었다. 나는 무를레스 선생을 포함해서 우리의 멘토들 중에 그 누가 심문에 굴복한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 대체 어떤 고문 기술을 사용해서 그걸 해냈는지 상상만 해도 몸이 떨려왔다.


내가 라우라엘의 역할을 담당하기 직전에, 나는 페리코 거리에 있는 제본소의 조수 역할을 맡은 적이 있었다. 나는 그 때 블라이드 도란(Blide Doran)이라는 가명을 사용했었다. 우리가 제본소에 도착했을 때, 나는 다시금 별 의미가 없어보이는 아이들의 놀이용 분필 자국이 도로 포장 위에 그려진 것을 보았다.


우리는 발걸음을 돌렸다.


블라이드 도란 이전에는 나는 세로 하니버(Sero Hanniver)였는데, 테버리(Tevery) 가문의 저택에서 안주인의 메이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 쪽을 향해 길을 돌아 갔고, 솔라사이드(Solarside) 길을 지나 키에로스 거리 (Chieros walk)에 있는 대저택들을 향해 걸어갔다. 마침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는 잠깐 동안만 내렸지만, 테버리 저택의 벽에 그려진 분필 자국을 지우진 못했다.


라이트번은 슬슬 조급해하고 있었다. 그는 대체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도 이해하지 못했고, 대체 무슨 소용인지도 알지 못했다. 한편 나는 마치 내가 시간을 뒤로 되돌아가고 있는 느낌이었다. 과거의 내 신분으로 도망쳐서 결국 또 그 이전의 신분으로 도망치는 것을 반복했다. 마치 내 과거로 떨어져가는 것 같았고, 내가 다시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여겼던 자들과 다시 만나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것은 매우 신경쓰였다. 나는 우리의 적들의 영향력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 사악한 공격이 있은지 고작 하룻만에, 그들은 우리의 멘토들 중에 한명 이상을 굴복시켰으며, 우리의 비밀에 접근해서 우리의 과거 임무에 까지 정보를 얻었다는 것이다. 나는 얼마나 예전 임무에 대해서 유디카에게 설명해 줬는지 기억하려고 애썼다. 3개 아니 4개였던가? 그 때만 해도 그것은 제법 안전한 여유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이제 그것을 다 소모해버렸고 유디카와 연락할 수단이 사라질 것임을 두려워했다.


세로 하니버 이전에는 파두아 프레이트 (Padua Prate)로 행세했었다. 나는 확실히 유디카에게 그것에 대해서 말한 적이 있었다. 만일 프레이트가 라우라엘이나 블라이드나 세로 처럼 정체가 탄로나게 되었다면, 유디카는 그 다음에 어디로 갈 지 모를 것이었다.


저주받은자 라이트번은 이제 확실히 짜증을 내고 있었다.


“이제는 어디로 가자는 거냐?” 그가 물었다.


라이칸스 거리 (Lycans street)에 있는 거주지로요. 일꾼의 문에 있는 빈민구제소 뒤에 있는 곳으로요.”


파두아 프레이트는 그 거주지에 있는 한 화가의 모델로 3주 정도 일했던 적이 었었다. 그러면서 물감 제조업자에게서 염료를 배합하는 것을 배우고 있었다. 그 임무는 콘스탄트 셰드레이크 (Constant Shadrake)라는 화가를 감시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의 최근 작품에서 특정한 상징들이 발견되었으며, <비서>는 그를 감시하고 만일 그가 이단적인 사상의 집단과 접촉했거나, 금지된 물건들을 입수했는지 조사하라고 명령했었다. 나는 그에게서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 상징들은 그저 우연의 일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파두아로 행세를 하고 있던 동안, 나는 무너져가는 허름한 주택지의 다른 아이들과, 도우미들과 모델들과 함께 살았었다. 그것은 사실상 빈민촌이었다.


그 거주지는 라이칸스 거리의 오래된 도금업체 단지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여섯에서 일곱명 정도의 예술가들이 허름한 화실을 꾸려나가고 있었고, 그 지역 전체가 일종의 예술가들의 마을이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무렵, 비는 매우 거세게 내리고 있었다. 비로 인해서 그 어떠한 분필 자국도 씻겨져 내릴 정도였다.


나는 주저했다. 나는 유디카와의 접점을 잃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이것이 그것을 유지할 마지막 기회였다.


우리는 안으로 들어갔다.

그 장소는 내가 기억하고 있는 대로였다. 1층과 2층은 널부러진 화실로 개조되어 있었고, 빛바랜 휘장들이 벽에 걸려져 있었고, 낡아빠진 카펫들이 바닥에 여러 겹으로 깔려 있었다. 가구와 여타 기구들은 주변에 쌓여져 있었고, 카펫들은 물감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탁자와 서랍과 의자와 이젤들 역시도 비슷하게 물감으로 떡칠이 되어 있었으며, 그 주변은 미술용품이 잔뜩 쌓여져 있었다. 창가는 더러운 물과 기름이 담긴 통과 병들이 늘어져 있었고, 걸레로 가득한 상자들이 물감통과 팔레트와 희석액과 붓들이 잔뜩 꽂아져 있는 유리병들이 늘어서 있는 탁자 아래에 놓여져 있었다. 공기중에는 물감을 녹이는 기름과 여러 희석용 액제의 냄새가 진동했고, 위층에서 영업중인 물감 제조업자들이 원석을 갈아서 안료와 섞는 매캐한 냄새가 풍겨나오고 있었다.

작업중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미 오후 늦게였고, 햇빛도 거의 들어오지 않았으며, 내 경험에 따르면, 이 시간 쯤이면 대부분의 화가들은 인근 여관으로 쉬러 가거나 그들의 개인 다락방에 가서 로 담배를 피우고 있을 쯤이었다.


라이트번은 마치 멸시하듯 냄새를 맡았다. 그림들이, 몇몇은 건조중인 상태로, 복도와 홀 안에 걸려 있었으며, 그 어떤 것도 그에게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 밖에도 다른 작품들이 이곳엔 있었다. 판화와 조각품과 미니어처와 몇몇 사진들이 있었지만, 나는 굳이 그에게 그것을 소개해 주고 싶지도 않았다. 레너 라이트번은 만사를 단순하면서도 실용적인 관점으로만 바라봤고, 그에게는 예술을 위한 틈 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솔직히 그의 변명을 해 보자면, 거기에 있던 작품들은 기껏해야 적당한 수준이었다. 그 공동체는 상업적 초상화를 위한 작업실이었다. 이곳의 몇몇 거주민들은 거창한 꿈을 갖고 있었지만, 그것이 실현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오직 셰드레이크만이 제대로 된 재능을 갖고 있었다. 나는 그가 아직 여기에 살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건물의 최상층은 과거 이곳에 있었던 도금소의 지붕의 방대한 서까래 사이에 놓여진 가설 바닥으로 되어 있었다. 이 곳은 지저분한 커튼과 임시방편으로 쳐둔 장막을 통해 구획이 나뉘면서, 모델들과 조수들과 물감 제조업자들과 기타 공동체의 젊은이들이 그들의 친구와 지인들과 함께 자고 생활하는 곳이었다.


우리는 윗층으로 올라갔다. 이 곳은 대체로 비어있었고, 단지 몇몇 낮잠을 자는 아이들과 난로에서 물을 끓이는 늙은 여인들만이 남아 있었다. 파두아가 머물고 있었던 방은 이미 다른 사람이 차지하고 있었으나, 나는 곧 빈 방을 찾을 수 있었다. 나는 이 곳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고 있었다. 새로 온 자들은 그냥 남은 빈 방을 차지하는 거였다.


그 방은 처마 곁에 있었고, 지저분한 매트리스 몇개와, 레일 위에 걸려서 젖힐 수 있는 낡은 초록색 커튼으로 되어 있었다.


“이곳에?” 라이트번이 물었다.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요. 그리고 내 친구를 봐줘요” 나는 그에게 말했다.


그는 매트리스 위에 앉았다. 그는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고, 당장이라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몇분 뒤에 나는 루크레아(Lucrea)를 발견했다. 그녀는 모델 겸 물감 배합사였고, 내가 파두아로 행세할 때 이곳에 살고 있던 사람이었다. 그녀는 내가 기억했던 것 보다 더 살이 말라있었다. 나는 나를 노려보고 있는 라이트번을 내버려두고 그녀에게 인사를 하려고 다가갔다.


“파두아?” 루크레아가 외쳤다. “돌아왔구나!!”


그녀는 나를 만나서 반가운 듯 했다. 비록 그녀의 눈은 로 담배에 취해있었지만.


“새로 하려던 일이 잘 안 풀려서 말이야” 내가 말했다. “그래서 다시 돌아왔어. 콘스탄트는 아직 여기 있어?”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람 가끔씩 널 언급하곤 해. 그 사람, 널 마음에 들어했었잖아. 네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면 기뻐할거야.”


셰드레이크는 불쾌한 남자였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모델들을 장난감 처럼 대하다가 먹버하는 것으로 악명높았다.


“그 양반은 자기 손을 조심해야 할 거야” 나는 말했다.


“그 인간 너만큼 잘 포즈를 취해주는 사람에게 여전히 잘 보수를 주고 있어” 그녀가 말했다. “그를 이용해. 그 인간의 관심을 너를 위해 쓰라고.”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녀의 말투에서 그녀가 셰드레이크에게 이용당하다가 버려졌거나, 아니면 그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가 너무 마르고 가냘퍼졌기에, 나는 특히 이것에 대해 걱정했다. 가난과, 부족한 영양소와 로 담배의 탐닉이 루크레아의 외모를 망가트리기 시작했고, 그녀를 쇠약해지게 만들고 있었다. 셰드레이크는 그의 소녀들과 소년 모델들이 건강하고 무례하다 싶을 정도의 활력을 가진 것을 선호했다. 그들의 외모가 망가지기 시작했다면, 그리고 그들의 젊음이 사그라지기 시작했다면, 그는 그 자신이 직접 그것을 망가트리고 훔치려고 들었다.


“최근 날 찾는 사람은 없었고?”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몇몇 사람들이 널 찾더라.” 그녀가 말했다. “네가 갑작스럽게 사라진 이후로 말이야” 그녀는 파두아가 지내면서 사귀었던 이 공동체의 몇몇 사람들의 이름들을 언급했다. “그 밖에 다른 것은 최근엔 없었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니가 입고 있는 그 옷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그녀가 갑자기 흥미를 느낀 듯 물었다. “이것 좀 봐봐! 정말 호화롭잖아!”

비록 젖고 지저분해졌지만, 나는 여전히 라우라엘의 옷을 입고 있었다.

“이거?” 내 몸을 내려다 보며 나는 말했다. “이거 내거 아니야. 어떤 화가가 나보고 입으라고 시켜서 입은 거야”

“그게 누군데?” 그녀가 물었다.

“심(Sym), 리전시 언덕(Regency rise)에 사는 그 인간”

그녀는 감명을 받은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사람은 제대로 된 예술가잖아. 값도 제대로 치룬다고 들었는데.”

“그 인간 셰드레이랑 다를 게 없더라구. 음탕한 늙은이 같으니라고. 날 모델로 그림을 그린다고 하더니 날 따먹으려고 했어. 내가 그를 거부하고 나가겠다고 하니깐, 내가 원래 입던 옷을 안 돌려 주더라고. 그래서 이렇게 모델용 의상을 입고 다닌 거지.”

루크레아는 웃었다.

“이거 진짜 입기 불편하거든?” 나는 외쳤다.

“그런데 저 사람은 누구야?” 라이트번을 힐끔 바라보며 그녀가 물었다.

“아직 모르겠어.”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마치 개처럼 날 따라다니고 있는 인간이야”

“제법 핸섬한 남자다. 애절해 보이는걸” 그녀가 말했다. “위험한 남자 처럼 보이기도 하고. 저 사람 눈매가 마음에 드는데”

“난 그것에 대해선 아직 결론을 못 내렸어” 내가 말했다.

그녀는 내게 미소를 짓더니 나를 열렬히 포옹해줬다. 나는 그녀의 몸에 뭍은 먼지들과, 퀴퀴한 입냄새를 맡을 수 있었고, 그녀의 깡마른 뼈들을 느낄 수 있었다.

“다시 만나서 정말 기뻐 파드!” 그녀가 외쳤다. “내 방에 가서 같이 담배나 피면서 수다나 떨지 그래?”

“그럴께”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내가 마지막으로 만난 이후로 이토록 건강이 나빠져 있는 것을 보니 가슴이 아파다. 그녀는 자신의 건강을 챙기지도 못하고 있었다. “먼저 내 짐부터 정리하고 나서. 그리고 나서 내려갈께.”

나는 라이트번에게 다시 돌아가서, 커튼을 치고는 주저앉았다. 나는 유디카에게 몇시간 여유를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밤을 샐 지도 모른다. 이제 슬슬 어두워지고 있었고, 이 근처를 한밤중에 돌아다니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게다가, 라이트번은 내게 모돈트 여사로 가는 길이 얼마나 가야 할 지 조차 말 안해주고 있었다.

나는 그 작은 파란 책을 손에 들고, 기다리면서 그것을 살펴보면서, 미궁의 천적이 된, 우리의 삶을 끔찍하게 망가트린  그 신비로운 집단의 정보를 더 알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 정신을 나의 진정시키는 연도를 되뇌이면서 안심시키고 집중하려고 했다. 나의 마음 속에서,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시스터 비스밀라의 목소리는 매우 슬픈 것 처럼 들렸다.

표지 뒷면에 쓰여진 숫자 119와, 엔마빅어로 쓰여진 표지를 제외하면, 이 책은 매우 복잡한 암호문으로 작성되어 있었다. 나는 갈색 잉크로 빼곡히 적혀진 누렇게 변색된 페이지를 넘기면서, 내가 배웠던 기본적인 암호 해석학의 모든 지식을 활용하려고 했었다. 대체와 전위법은 통하지 않는 것 같았고, 명백한 숫자 공식은 적용되지 않는 것 같았다. 여기에는 무언가 열쇠가 필요했었고, 나는 숫자 119가 그것의 일부라고 상상했다. 하지만 대체 그것이 뭘 의미한단 말인가? 119개의 글자들? 119번째의 단어? 119번째 페이지? 119번째 페이지의 119번째 단어?

아니면 그것은 단지 릴레안 체이스의 119번째 비망록일 뿐일 지도 몰랐다. 비록 <비서>는 자신의 공책들에 번호를 매기진 않았는데 말이지?


오랜 기다림에 <저주받은자>는 툴툴거리는 소리를 냈고, 나는 그에게 동전을 몇개 더 얹어주면서, 거리로 내려가서 먹을거와 마실것을 좀 사오라고 부탁했다. 그는 마지못해 내 부탁을 들어주었다.


그가 사라진지 30분 정도 지났을 때, 나는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상당히 고통스러운 느낌이었고, 즉각 느껴오는 불안함 이외에도, 그 전날 밤에 나를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나게 해서 다락방을 찾게 했던, 시스터 타르페를 찾게 만든 그 느낌과도 비슷했다.


나를 지켜보는 눈들이 있었다. 나는 매트리스에서 일어나서 커튼을 열었는데, 반쯤은 루크레아가 날 만나러 왔다고 생각했지만, 방 주변의 공간은 텅 비어 있었다. 다른 침실들은 쭉 뻗힌 장막과 커튼들로 닫혀 있었다. 램프 몇몇이 빛을 내고 있었다. 산들바람이 커튼을 흔들고 있었다. 나는 지붕에 내리고 있는 빗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커튼 뒤에서라면 나는 다른 이들에게서 보이지 않을 것이었다. 만일 누군가 엿보는 자가 바닥이나 천장에 구멍을 뚫고 엿보기 구멍을 만들지 않았다면 말이다. 그러나 나를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는 것은, 물리적인 눈이외의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특정한 상황에서라면, 싸이커들의 내면의 눈길이, 그들의 바깥을 향하는 비전이 피부에 햇볕에 그슬리는 듯한 느낌으로 느껴진다고 배웠다. 나는 나의 수갑을 비활성화 해 봤지만, 그 느낌은 사라지지 않았다.


나는 휘어진 은비녀를 꺼내 들고, 밖으로 나갔다. 나는 숙소의 층을 한동안 걸어나가면서, 조용히 자고 있거나, 장막 안에서 쉬거나 술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을 눈여겨 보았다. 나는 계단 근처까지 나아갔다. 라이트번이 되돌아오는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 전날, 미궁이 박살난 그 밤, 나는 누군가가 날 쳐다본다는 느낌을 상상했었다. 그때 나는 그것이 자다가 깬 꿈의 여운이었고, 곧 이어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의 기억으로 인해서 증폭된 것이 아니었나 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그 때와 똑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상상이 아니라 진짜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날 밤, 나는 동일한 느낌을 느꼈다고 확신하였다. 그러자 질문이 떠올닸다. 미궁을 휘감은 운명이 이곳 공동체에도 벌어지게 될 것일까? 아니면, 그 자체가 침공의 일부분이 아니라, 무언가 싸이킥적인 충동이나 힘이 나를 깨워서 시스터 타르페의 침임을 발견하게 유도한 것일까?


나는 모험을 하기로 했다. 공동체의 계단을 반쯤 내려가다, 나는 내 수갑을 다시 활성화 시켜서 나를 좀 더 싸이커에게 발견되기 쉽게 -- 좀 더 취약하게 -- 만들었다.


그 즉시 나는 어린아이의 웃음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는 내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는데, 그것은 미궁의 다락방에서 들었던 소리였었다. 나는 꿀꺽 삼켰다. 나는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면서, 다른 흔적을 조심스럽게 엿들으려고 하였다.


그 아래 층계참에는, 오래된 샹들리에가 환하게 켜져 있는 넓은 공간이 있었고, 곰팡이가 슬어가는 소파와 지팡이를 꽂을 수 있는 두개의 커다란 항아리가 놓여져 있었다. 마룻바닥과 난간과 벽들과 천장은 칙칙한 흰색으로 페인트칠 되어 있었고, 벽에는 낡은 거울이 나사못으로 박혀 있었고, 금도금 된 프레임과 유리와 여타 것들이 같이 있었다. 그래서 벽에는 햐얀칠이 된 벽이 거울 모습으로 부조가 된 듯 벽에 새겨져 있었다. 한쪽 측면에는 닫혀진 이중문이 놓여 있었다. 층계참 반대쪽의 다른 쪽에는 염료 업자의 작업장으로 향하는 문이 있었다. 이들 문에는 더러운 커튼이 드리워져 있었다. 하얀 마룻바닥에는 수많은 색으로 된 수많은 발자국들이 물감의 먼지를 수놓고 있었다.


내 아레에는, 너저분한 계단들이 그 아래의 염료 업자들의 작업장으로 이어져 있었다.


나는 아이의 웃음소리를 다시 들었다. 나는 고개를 돌렸다. 무언가 움직임을 엿보았다. 염료 업체로 향하는 문에 걸린 커튼이 살짝 흔들렸다.


나는 비녀를 굳게 쥐고 그 쪽으로 향했다. 나는 커튼을 젖히고 그 안으로 들어섰다.


공기는 텁텄했으며, 각종 광물과 가루의 냄새가 났다. 더러운 탁자들이 방 안에 늘어서 있었고, 염료 깡통과 배합통과 항아리와 병과 기름이 들어있는 접시들이 가득했다. 숟가락과 붓과 국자와 칼들이, 모든 작업 도구들이 더러워진 채로 항아리 속에 들어있었다. 마룻바닥은 발로 뭉개진 물감의 짬뽕이었다. 아무도 일하고 있지 않았다. 램프 몇개만이 켜져 있었고, 그것들은 공기 중에 떠 있는 물감 가루로 인해서 진주광택의 빛을 내고 있었다.


나는 그 옆의 작업장으로 들어갔고, 그곳은 비슷한 것들 비치되었고, 다만 조금 좁은 곳이었다. 그리고 나는 다시 웃음 소리를 들었다. 움직임을 느꼈다.


세번째 방이 첫번째 두 방에 이어져 있었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한 늙은 사내가 의자에 앉아서 붉은 물감을 세라믹 컵에서 조심스럽게 섞고 있었다.


“누구시죠?” 그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혹시 어린애가” 나는 입을 열었다. “어린애가 이곳에 들어왔나요?”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 누구도 여기에 들어온 적이 없소” 그가 답했다.


나는 그의 방 안을 걸어갔고, 마개가 달린 병들의 트레이를 지나서, 커다란 나무 선반 위에 배합용 기름과 유화제들이 보관중인 창고에 들어섰다. 내 눈가에, 작은 형체들이 반대쪽 문으로 잽싸게 달려가는 것이 보였다.


아이였다. 나의 장딴지 절반 정도 밖에 오지 않는 자였다.


나는 그 형상 뒤를 쫓아갔다. 문을 지나서 커튼을 지나자, 층계참이 다시 나왔다.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으나, 좀 전까진 굳게 닫혀있었던, 반대편에 있는 이중문이 지금 서서히 닫히고 있었다.


나는 그 문으로 다가가서 곧장 열어 제꼈다. 나는 갑작스러운 소리를 내면서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 방은 물건이 사방에 널부러진 지저분한 작화실이었고, 그 안에는 20여명의 사람들이 모두 악기를 들고 있었다. 이 공동체에선 음악은 매우 인기있는 취미생활이었고, 많은 거주민들은 저녁에 모여서 술을 마시거나 로(Lho)나 그린위드(Grinweed)나 글래드스톤(Gladstone) 등을 피우면서 함께 음악을 연주하곤 했었다.


하필이면 내가 문을 열었을 때, 그들은 그날 밤 첫 곡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깽깽이와 드럼과 피리와 테오르보 (중저음용 루트)와 나팔과 기타 여러 악기들의 요란한 소리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한 물감투성이인 거주민은 16현 첼로의 일종인 리로네(lirone)를 들고 있었다.


그들의 소리는 나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고함소리가 울려 퍼졌고, 방 안의 모두가 연주를 중단하고는 나를 보더니 웃기 시작했다. 그토록 놀랐으니 나는 매우 우스꽝 스럽게 보였을 것이다.


“저것 좀 봐!” 누군가가 소리쳤다. “파두아잖아! 파두아가 돌아왔어!”


그들 중 몇명이 일어나서 날 반겼고, 혹은 나를 모르는 신참자들에게 소개시켰다. 나는 이 모든 갑작스런 커뮤니티를 원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내 역할을 수행해야만 했었다.


나를 사람들이 환영하고 인사할 때에, 나는 주변을 둘러보면서 나 주변 사람들 너머를 바라보았다. 그것은 낡은 가구들로 가득차 있었고, 양탄자와 낡은 베개 받침들과 쿠션들로 가득했었다. 사방에 램프와 술잔과 술병과 요쿰이 놓인 쟁반들과 정과류들이 가득했고, 시샤 담뱃대가 놓여져 있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작은 아이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고, 어두운 구석의 가구 뒤에도 아무런 것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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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미스테리한 느낌이 계속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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