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근위대장은 징 박힌 헬멧spiked topi, 빨간 벨벳 재킷, 줄무늬 바지와 흰 각반으로 이루어진 화려한 제복을 착용했다.

레지날드 경은 벤딕트가 기억하는 이상의 장신에 긴 팔, 넓은 어깨, 당당한 걸음걸이를 가진 남자였다.

이거 끝이 좋지 않겠는데

벤딕트가 생각하던 그때, 그의 옷깃에 온기가 느껴졌다.

미르가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무슨 생각 하는지 다 보이는구만.' 벤딕트가 말했다.

미르는 불편해 보였다.

'사과한다면, 아직 받아줄 용의는 있소'

벤딕트가 심호흡을 했다.

'죽음은 불명예보다는 더 나은 묘비명이오'

미르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먼저 인사를 전하겠습니다.'

레지날드 경의 중매인은 마치 현장 지휘관같은 모습이었다.

빨간색 의안, 가죽 권총집에는 이중 총열의 핫샷 라스피스톨, 왁스로 빳빳이 세운 긴 콧수염, 그리고 깔끔하게 면도한 뺨을 가진 남자였다.

'부관인 미르입니다.' 미르가 말하며 손을 내밀었다.

짧고 형식적인 악수가 지나간 후, 그 남자가 말했다.

'헤제키아 몬스텔라 드 바르카 중위입니다.'

미르의 표정을 읽은 듯한 그가 말했다. '아, 저는 레지날드 경의 조카입니다.'

미르가 고개를 끄덕였다.

통상적인 경우라면 대화가 시작하는 장면이겠지만 미르는 그에는 관심을 주지 않았다.

능률적으로 간단한 절차를 거친 후 헤제키아 중위가 말했다.

'우리 모두 여기 도착했으니, 3시에 시작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미르가 태엽시계를 확인한 후 대답했다. '동의합니다.'

결투자들은 악수를 한 후 각자의 부하들에게로 돌아갔다.

레지날드 경은 이미 워밍업 중이었다.

미르가 잠시 지켜본 그는, 컵 힐트를 장착한 긴 사거리의 레이피어를 들고 있었다.

그의 움직임은 잔혹미를 담고 있었고, 큰 체격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빠른 움직임은 미르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그에 반헤 벤딕트가 자신의 브로드 소드를 뽑아들고 검대와 칼집을 던져버린 모습은 마치 서투른 검사와도 같이 보였다.

그는 어깨를 풀고 검을 휘두르며 손목을 풀었지만 미르에게 있어 그 모습은 크게 긴장한 모습으로 보였다.

미르는 태엽시계로 눈을 다시 돌렸다.

20초를 남기고 '곧 시작됩니다' 라고 모두에게 알렸다.

벤딕트는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일으켰다.

몇초 후, 한번의 높은 시곗소리가 결투 시작을 알렸다.

벤딕트가 결투 의례로서 경례를 올리며 경기장으로 들어서자, 미르가 기도문처럼 항상 새기던 말을 읊조렸다.

'카디아는 굳건합니다!'

그리고 말했다. '저 망할 자식을 죽여버리십쇼Kill the bast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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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레지날드가 든 검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레이피어'임.

(출처 : https://twitter.com/Pedro_E_Kim/status/1172047348681170945/photo/2)

그에 반해 벤딕트가 들고 온 검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브로드 소드

출처 : https://m.blog.naver.com/xkfkr540/120200466899

요약: 몇 체급 위의 대인전 고인물을 낮은 체급의 PVE 세팅으로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