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시메온 녹티스:하이브월드 알렉토의 엔포서 프로바이터. 알렉토의 하이브시티인 바랑간투아에 주둔하고 있음.

로-1 럭스:바랑간투아의 니어스틸 지구 바로 옆 기계교 관할지인 스틸마운드에서 근무하는 테크프리스트. 지역 유지의 시신이 스틸마운드와 니어스틸 지구 사이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시메온 녹티스와 한 팀으로 조사 중.

사전 설명:둘은 시체 근처의 서비터에 대해 간단한 조사를 끝내고, 녹티스의 집에서 대화를 나누는 중임.

"고맙소.“

나는 컵을 들며 인사를 건넸다.

"아직 서비터의 뇌를 신경계 단계까지 조사하진 못했어요.“

럭스가 말했다.

"중요한 일이에요. 이게 끝나면, 우린 그 개체가 물리적으로 변조되었는지, 원격으로 조작되었는지, 아니면 단순히 오작동을 일으켰는지 알 수 있을 거에요.“

"그 모든 게 뇌에 기록이 되오?“

"다 되죠.“

그녀가 말했다.

"슬로에게 연락해서 안치소를 다시 열라고 할 수 있소.“

"이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했으면 해요.."

"누가 조사중인지 들키지 않게 말이오?“

"말씀하신 대로, 누가 이 일을 조용히 묻길 원하는 것 같거든요. 외장 메모리 모듈이 급하게 지워진 걸 보면.“

"누가 이걸 은폐하려고 했단 소리군.“

"신경계 아키텍쳐를 완전히 조사하면 알 수 있어요. 저는 그들처럼 실수하지 않아요. 대뇌 피질을 좀 자세히 들여다보려면, 제3자에게 그랬단 사실을 들키지 않는게 좋죠.“

"당신이 시체 해부를 마치고 나면 다음에 시체를 보는 사람은 눈치를 채겠지.“

나는 잔을 흔들었다.

"당신, 슬로를 믿지 않는군. 이해야 하지만...."

"전 아무도 믿지 않아요.“

"그러시겠지.“

그 순간, 쉬바나가 내게로 뛰어올랐다. 럭스의 두개골이 젖혀지며 아래쪽으로 열렸고, 투영이 순식간에 깨어지면서 무기가 입 안에서 튀어올랐다.

"그거 치워!“

나는 깜짝 놀라 소리치며 손을 들어 그녀를 제지했다. 쉬바나는 고양잇과 특유의 날카롭고 무심한 눈으로 두개골을 바라보았다.

"이건 대체 뭐죠?" 럭스의 목소리가 그녀의 이미지보다 먼저 되돌아왔다. "설치류의 일종입니까?“

"애완동물이잖아, 빌어먹을. 애는 고양잇과야. 고양잇과가 뭔지 몰라?“

기실, 많은 사람들은 고양잇과가 뭔지 모른다. 나는 그것들이 옛 지구에서 온 고대 동물이라고 들었었다. 많은 사람들은 사자나 호랑이, 혹은 제국 문양에서 나오는 그런 종류의 큰 품종이나 외계종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유사한 외계종, 혹은 어둠 속에 사는 변질된 돌연변이 같은 걸로 그것들을 알고 있었고, 그런 사람들에게 난쟁이 사자를 집에서 키우고 있다고 하면 그들은 당연히 미쳤다는 듯한 시선으로 볼 터였다. 럭스도 그런 종류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녀가 누스페릭 연결에 완전히 접근하지 않고 안전하게끔 스스로를 정보망과 단절시킨 상태였기 때문에 그 정보를 몰랐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천천히 고양잇과를 쓰다듬기 시작했고 고양이는 그르릉거렸다. 럭스는 모호한 표정을 지으며 쉬바나를 한참 바라보았다가, 시선을 떼고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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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쟁이 사자

2. 설치류의 일종

3. 고양이(Cat)가 아니라 고양잇과(Fel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