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존 다모클레스

<다모클레스만 해전>

이모테크는 잔드레크의 돌발 행동에 질책을 했지만 잔드레크는 위대한 네크론티르인 자신들이 야만적이라고는 하나 저들에게 칼날조차 들이밀지 않고 무시하고 지나갔다간 다른 종족들에게 얼마나 무시를 당할 것이며 동시에 그냥 지나갈 시 이후 후방을 공격당한다면 생길 문제점에 대해 반박하자 잔드레크로서도 함부로 넘어가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모테크는 타우 제국에 잠든 자레칸 왕조의 네크론들을 일으켜 자신의 세력으로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지만 다모클레스에 위치한 타우 세력과 타우 본성에 있는 타우 세력을 앞뒤로 상대하는게 유리한 전황은 아닐 것이며 설령 기술력의 차이로 호응을 하지 못한다 해도 뒤에 화근을 남겨두는 셈이니 잔드레크의 의견이 틀린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데스마크를 대량으로 투입해 수뇌부를 척결하거나 다모클레스에 위치한 타우 세력이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폭격으로 지워버리는 등 간편한 수단이 있음에도 이 비효율적인 명예주의자의 행동으로 일이 꼬였다는건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자신의 전략안으로도 이 노망난 네크론을 어찌하는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에 근선처분을 내리는게 최선일 따름이었습니다. 이후 이모테크는 사우테크의 무덤함대를 이끌고 다모클레스 만으로 향했습니다.

다모클레스의 파사이트는 네크론의 타우제국 침입을 막기 위한 함대 소집 및 작전을 구상을 시작했는데 네크론에 대한 정보는 부족했지만 잔드레크의 사전 통신으로 부족한 정보를 보충했으며 대응 수단으로 카우욘 전술을 택하게 됩니다.

본래 파사이트는 몬트카 전술을 선호하는 편이며 지금까지 오크, 인류제국 등을 상대로도 효율적인 결과를 얻어내기도 했지만 확인된 정보에 의하면 만타를 이용한 배틀슈트 강습과 폭격이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으며 동시에 최대한의 피해를 이끌어내 네크론들의 발을 다모클레스에 묶어두고 이후 타우 본성의 지원군까지 끌어들여 격퇴하는 것을 골자로 카우욘 전술을 이용한 최대한의 피해 누적을 목표로 잡습니다.

다모클레스 만에 타우 제국의 콜바트라와 콜오베시 연합 함대가 정렬을 마친 사이 우주 저편에서 모든 빛을 흡수해버리는 암흑의 검은선체에 녹색빛을 내는 거대한 함선들이 모습을 드러내니 바로 폭풍군주 이모테크가 이끄는 사우테크의 무덤 함대였습니다.

타우 제국 역시 거대하다는 인류제국의 임페리얼 네이비나 오크 우주 해적, 타이라니드의 생체 함대를 상대로 전투를 했던 경험이 있었지만 네크론의 무덤 함대는 차원이 다른 존재였습니다. 거대함은 둘째치고 하다못해 타이라니드의 생체 함대조차 모습을 드러내던 무장의 형태가 관측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타우 제국의 존망의 위기에서 망설일 틈은 없었기에 우선 일제히 미사일을 발사해 선공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곧 경악할 일이 일어나는데 네크론 함을 중심으로 푸른빛의 폭발과 함께 미사일들이 적 함선에 도달하기도 전에 폭발하고 맙니다. 지금까지 함대 교전 경험상 미사일이 요격당하는 일은 있었지만 중간에 폭발하는 경우는 처음이었기에 당황했으나 아직은 이온 캐논과 레일건의 사거리 밖이었기에 미사일 차탄을 장전하는데 순간적으로 네크론 함대가 감지에서 사라진 순간 타우 제국 함대 후방에 나타납니다.

지금까지 인류제국, 오크, 타이라니드와의 교전을 통해 정립한 교리를 이용한 콜오베시 함선의 경우 전면부에 장갑과 화력이 집중된 형태였기에 대응이 늦은 사이 콜바트라 함대가 최대한 대응을 시작했지만 순간 에너지 빔과 같은 것이 순양함을 마치 두부처럼 조각내버리고 맙니다.

방어막이나 장갑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쪼개진 상황에서 간신히 선회를 마친 타우함대와 네크론 무덤함대간의 포격전이 시작됩니다. 타우 함대의 이온 캐논과 레일건이 불을 뿜고 만타 폭격기들을 발진시켜 폭격을 가했지만 네크론 무덤함대는 순양함을 조각낸 에너지 빔을 휘두르고 마치 약점을 노리는 것처럼 포격이 휘어져서 함대에 명중하는 등 타우 제국 함대 입장에서는 상식이 파괴되는 경험을 실시간으로 하는 중이었습니다.

더구나 끊임없는 포격으로도 제대로 파괴되지 않으며 깎아냈다고 생각한 네크론의 함선 조차 무언가의 현상으로 인해 재구성되어 수복되는 모습에 혀를 내두르고 있었습니다. 한편 네크론 무덤 함대 입장에서는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네크론의 입장에서는 인류제국만도 못한 이제 갓 우주에 진출한 수준의 기술력의 함대로 간신히 버텨낼 뿐 제대로된 타격을 줄 수 없는 무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타우 제국의 함대로 시간 끌기나 진행이 되고 있을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잔드레크의 비효율적인 행동만 아니었더라도 이모테크의 계획은 훨씬 단축될 수 있었기에 이모테크는 타우 제국 함대를 지워버리기 위한 대응을 주문하려는 순간이었습니다.

네크론 함대 후방으로 고속으로 접근해오는 함대가 관측됩니다. 이미 이모테크는 도착 시점에 타우 함선의 구조를 확인 한 뒤 전면 중심으로 구성된 함대와 전투에 비효율적인 형태를 한 함선으로 구성된 함대, 그리고 거대한 함재기 발진창과 다수의 소구경 포를 통해 타우 함대가 이제 막 전투용과 민간용 함선을 구분해낸 세력이며 전면 포격전과 거대한 함재기를 이용한 화력전 중심의 함대에 함선 내구도 역시 낮다는 점을 통해 후방 접근 함선들로는 인류제국과 같은 충각 전술도 불가능하니 제대로 된 타격을 주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분석을 끝내고 정면의 함대를 파괴한 뒤 정리할 결정을 내립니다.

하지만 이모테크의 분석과 다르게 고속 접근해온 소형함선들은 그대로 무덤함대의 후방에 충돌함과 동시에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고 충돌하지 않은 소형 함선에서는 다수의 배틀슈트들이 강하해 네크론 무덤함대를 난장판으로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에 무덤함대는 함선 네부에 네크론 전사들과 카놉텍 스웜들을 내뿜으며 대응을 시작하지만 동시에 위축되고 있던 타우 제국 함대 역시 반격을 실시하면서 형세가 뒤바뀌기 시작합니다. 이에 이모테크는 함대의 중심인 케언급 무덤함을 이용해 우선 빠져나오면서 타우 제국은 전술적 승리를 가져가는데 성공합니다.

<결과>

첫 함대전의 결과는 타우 제국이 승리로 돌아갔지만 타우제국도 마냥 승리를 자축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초기 네크론의 대응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 파사이트가 긴급히 호위함과 수송선을 대규모로 자폭 돌격시키고 본함대가 아닌 후방 강습 함대들에게 배틀슈트까지 포함시켜서 특공을 거는 것을 통해 전술적 우위를 가져가는 것까지는 성공했지만 호위함과 수송선을 대량으로 손실했으며 네크론 함대의 화력을 받아내던 콜오베시 함대와 콜바트라 함대 역시 손실이 컸는데 특히 후방으로 순간 이동을 한 네크론의 함대의 화력을 콜바트라 함대가 전부 받아내는 사이 콜오베시 함선들이 선회를 진행하느라 콜바트라 함대 대부분이 괴멸적인 타격을 입었으며 콜오베시 함대 역시 손실이 적지 않아 사실상 네크론의 우주 함대를 견제할 힘을 거의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한편 네크론은 이모테크가 허를 찔리긴 했지만 어쨌건 네크론 무덤함대의 핵심인 케언급을 잃지 않았기에 침공 자체는 가능하다는 점에서 손해만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수십수 아래로 봤던 타우 함대에게 한방 먹은 점에 있어서 이모테크는 잔드레크의 말처럼 후방의 위협 세력으로서 다모클레스의 타우 세력을 놔둘 수 없었기에 다모클레스에 대한 침공을 재개 하게 됩니다.

타우 다모클레스 함대 손실

콜오베시 함대

올'에스 엘'레아스 (커스토디안급) 전함 1대 침몰 2대 중파

랄'쉬'브레 (프로텍터급) 순양함 5대 침몰, 10대 중파

일'포루이 (에미사리급) 경순양함 전손

콜바트라 함대

갈'레아스(익스플로러급) 전함 2대 침몰 1대 중파

라,르쉬(히어로급) 순양함 전손

일,파노르(머천트급) 경순양함 전손

사우테크 네크론 무덤 함대 손실

케언급 전함 3대 소파

스커지급 대순양함 1대 중파

사이드급 순양함 5대 중파

각종 경순양함 10대 손실

--------------------------------------------------------------------------------------------------------------------

다모클레스 전역의 첫 충돌인 다모클레스 해전을 진행시켜봤습니다.

그리고 왜 사람들이 함대전을 안쓰고 함대전 이야기를 많이 안하고 그냥 포탄을 인간들이 장전한데, 함선에 사람들이 원시적으로 산데 하는 이야기만 나오는지도 잘 알게됐습니다.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일단 전개는 네크론의 압도적 기술력으로 타우 제국 함대가 간신히 버티는 사이 파사이트가 특공을 걸어서 네크론에게 한방 먹인다는 줄거리를 가지고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언제나 타우는 지상전 화력은 괜찮지만 우주 함대 기술에 있어서는 많이 부족한 측면을 많이 드러내는데 아무래도 소설 같은걸 접하지 않고 배틀플릿 고딕 아르마다로만 접한 저로서는 우주전 화력이 부족하게 나오는 것을 우주 기술력 부족으로 설정함과 동시에 네크론 무덤함대가 설정상으로도 엄청나게 단단하며 재생된다는 것을 이용해 전면 화력전이 장기인 타우지만 그 화력으로 제대로 기스도 못내는 것으로 만들어봤습니다.

파사이트 특공을 예상하지 못한 이모테크는 설정 붕괴 아니냐(전략전술의 천재라 기습 당하지 않음)이라고 하실 것 같아서 그에 대한 설정으로는

1. 노망난 네크론 잔드레크 때문에 계획에도 없던 함대전을 하게 됨.

2. 함대 접근 직후 타우 제국 함대의 분석을 통해 전술 분석이 들어가 타우 제국 함대의 특성을 이미 확인 함.

3. 실제로 해당 특성의 약점을 찌르고 네크론 무덤함대에 제대로된 타격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이용하기 위해 무관성 추진으로 타우 함대 후방에 등장해 괴멸적인 타격을 줌

4. 후방 고속 이동 함선의 경우 타우 함선의 특성상 제국이나 오크마냥 충각에 버틸 수준의 선체 내구도가 아니며 전면 포격과 만타를 이용한 폭격전이 주라는 것을 알기에 본함대를 파괴하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함

이 4가지 조건을 걸었고 파사이트 역시 잔드레크와의 대화를 통해서 쉬운 전투가 되지 못할 것을 예상해 기습적으로 함대 손실을 대가로 피해를 주는 것을 목표로 해봤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타우의 예상외의 기습을 통해 타우 본성계로 갈때 후방에 화근을 남겨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모테크 역시 알게 되고 다모클레스를 무시하고 지나갈 수 없기에 다모클레스 점령을 위한 워존 다모클레스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도록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