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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3차 창작](라이오넬 헤러시) 회색빛 군주의 마지막 임무

단흑흑(49.142) 2023.06.07 22:39:39
조회 881 추천 11 댓글 6
														

-모든 설정은 라이오넬 헤러시 원작자이신 Paintnewb님의 설정과 이를 정리해둔 나무위키의 문서들을 바탕으로 합니다.

-제가 임의로 쓴 글이라 설정이 틀릴 수도 있고, 캐릭터성 붕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이 부분은 문제시 자삭하고 지적해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글쓴이의 필력이 영 좋지 못하여 재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회색빛 군주라는 별명은 제가 멋대로 넣은 별명으로 원래 30k 당시의 아르겔 탈의 별명이던 '진홍빛 군주'를 살짝 비튼 것입니다.

이 글은 다음 글들을 참고하였습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186058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143448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240145&search_pos=-238484&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B.9D.BC.EC.95.BD&page=1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185018

 




반응이 괜찮다면 원작자 분 허락 하에 에레부스를 추적해서 횃불로 만든 로가의 이야기도 써보겠습니다.



=============================================================================================





"내 아들은 전사이기 이전에 남자였고 인간이었다.

하지만 그는 영웅이 되었으니 이 이야기는 이제 그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다. 슬프구나."

- 로가, 사만년대에 아르겔 탈을 회고하며.




===========================================================================================



이 행위는 맹세일지니. 에레부스는 결코 쉬지 못하리라.

이 행위는 각오일지니. 에레부스는 결코 편안함을 즐기지 못하리라.

이 행위는 약속일지니. 에레부스는 결코 그녀의 원한을 잊지 못하리라.


사랑하던 여인을 자기 손으로 묻어준 그 날, 스스로에게 한 맹세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나는 이제는 세상에 없는 축복 받은 형제들과 성녀를 기리는 묘비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숙였다.


회색빛 군주, 대교황의 가장 현명한 아들, 칼스의 영웅, 축복 받은 이들(Gal Vorbak)의 군주.

다른 이들이 내게 붙인, 필멸자들과 형제들이 나를 우러르며 부르던 별칭들이 문득 떠올랐지만 그런 것은 이제 아무래도 좋았다.

지금 이곳에 창을 쥐고 있는 자는 위대한 아스타르테스도, 대교황의 축복 받은 맏이도, 사자왕의 반역에서 공을 세우고 살아남은 역전의 영웅도 아니었으니까.


[..... 고마워요. 아르겔.... 사랑해요. 아르겔.]


무수한 전장을 누비며 형제들이 하나 둘 스러져 갈 때도 느끼지 못했던 감내하지 못할 슬픔과 회한을 느낀 것은 아스타르테스의 몸으로 느낄 리 없다 생각했던, 사랑이라는 감정을 품은 여인에게 마지막 안식을 선물 할 때였다.

시레니 발란티온, 내가 사랑했던 여인이었고, 내가 마지막 숨을 거둔 여인이자, 지금은 내가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에레부스가 밉더냐?]

그 날, 아버지께서는 내게 질문의 형식을 빌어 하나의 명을 내리셨다.

[그렇다면 사냥하거라. 하지만 죽이지는 말거라. 그도 그 나름대로의 쓰임새가 있기 마련일테니.]


+챕터 마스터, 행성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함장의 복스캐스터 통신이 헬멧을 타고 흘러들었고, 나는 조용히 흉갑 위로 손을 가져다 댔다. 이미 기억도 못할 만큼 오랜 세월 전에 혈육이 만들어준 들개 이빨 목걸이와 거기에 엮어둔 붉은 로브의 옷감이 느껴졌다.

놈은 여기에 숨어있다.
놈은 내 손아귀에서 도망치지 못한다.


이곳에 있는 자는 아스타르테스도, 위대한 대교황의 맏이도, 역사에 새겨진 역전의 용사도 아니다.

나는 하찮은 복수를 갈망하는 이요, 사랑하던 여인을 잃은 한 명의 남자다.




나는 아르겔 탈. 나의 원수, 배교자 에레부스의 파멸이다.




아르겔 탈과 갈 보르박의 모든 것을 걸지어니. 에레부스는 반드시 생포되리라.



"모든 병력을 강하 갑판으로 집결시켜라 함장."

몸을 일으키며 황금빛 의형제가 남긴 유품인 가디언스피어를 움켜쥐자, 때를 기다리던 복수심이 마침내 불꽃이 되어 흉중(胸中)에서 성화처럼 밝게 타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율법의 신자(Fidelitas Lex) 호가 병력 강하 시작과 동시에 가증스러운 배교자 놈의 요새 한가운데에 최대 속력으로 떨어지도록 항로를 설정하라."

나는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임무에 앞서 묘비에 손을 얹었다. 놈을 잡아다 아버지 앞에 바치게 되든, 내가 이곳에서 그녀와 형제들 곁으로 가게 되든, 이곳은 놈과 나의 악연을 끊는 최후의 전장이 될 터였다.


"아버지 대교황과 성녀를 위하여."

+아버지 대교황과 성녀를 위하여!"+



마침내 때가 도래했다.






==========================================================================





압도적인 폭음, 하늘을 수놓는 불꽃, 멀지 않은 곳에서 들려오는 전투의 함성,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뒤덮듯 그 얼마 지나지 않아 워드 베어러의 옛 기함이 지표면을 찢는 창이 되어 배교자와 그놈을 따르는 반역자들의 머리 위로 떨어지며 핵겨울을 방불케 하듯 솟아 오른 잔해와 그을음이 행성의 하늘을 덮어버렸다.


손수 창으로 베어버린 반역자들의 수는 어느 순간 세는 것을 포기했고, 격렬한 전투를 증명이라도 하듯 나와 같이 강하 한 1 중대 바크라 얄(Vakrah Jal) 중대원 들은 어느 새 한 명도 남아있지 않았고. 낙하 지점을 확보하는 창날의 끝을 자처했던 7중대 톱날 태양(Serrated Sun) 중대는 파성추가 된 함선이 그 역할을 다 한 순간 정든 함선과 운명을 함께 했다.


'아버지께서 그들의 넋을 기려주시기를.'


창의 손잡이를 다잡으며 나는 이 복수극에 가담해준 어린 형제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그들의 희생 끝에 도달한 배교자의 요새로 향하는 길목 끝에는 함선의 거체가 그 질량으로 파괴한 드높은 성벽과 보이드 실드로도 미처 막아내지 못한 압도적인 폭력에 곳곳이 무너진 건물의 천장과 벽이 보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충격과 폭풍에 날아가 버린 것인지, 격전이 벌어졌을 요새 주변에는 파괴된 건물의 잔해 외엔 병력의 흔적은 커녕 어떠한 시체나 병기의 잔해도 보이지 않았다.


무너진 건물과 성벽의 잔해를 치우며 건물의 중심으로 나아가자, 건물 중심의 전당에 있는 제단, 혹은 왕좌로 보이는 곳의 계단에 놈이 앉아있었다.


"네놈의 죗값을 치를 시간이다 배교자."


나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며 창을 들어 경전이 빼곡히 새겨진 놈의 가증스러운 얼굴을 가리켰다. 그 옛날, 나를 가족의 품에서 거두어 아스타르테스의 길로 이끌었던 그 때처럼, 에레부스는 비웃듯이, 간교함이 깔려있는 목소리로 나의 부름에 답했다.


"배교라, 네가 말하는 배교라는 것이 거짓된 황제를 따르지 않고 시원의 진실을 따르는 것을 말하는 것이냐? 참으로 어리석구나, 아스타르테스가 되고 필멸자들은 헤아리지도 못할 세월이 지났는데도 너는 내가 네 어미에게서 데려왔을 때와 바뀐 것이 없어, 그저 무지하고 어릴 뿐이지. 너는 그저 네 아비 로가처럼 시원의 진실을 두려워 한 콜키스의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그 이름을 감히 입에 담지 마라. 내가 네놈을 당장 죽이지 않는 것은 아버지께서 너를 산 채로 끌고 오시길 바라기 때문이다."


나는 창대를 움켜쥔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금 당장 놈에게 창을 집어던져 제단에 꿰어둔 채로 맨손으로 놈을 찢어발기고싶었지만, 복수심이 부추기는 충동보다는 아버지께서 내린 명령이 먼저였다.


"네가 나를 끌고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나? 네 성녀와 형제들은 모두 죽었다. 너는 도와줄 이도, 기댈 곳도 없지. 네가 나를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것은 그저 네 아비를 닮은 오만일 뿐이다."


놈은 계단에서 일어서며 허리춤에 묶여있던 검을 끌러 내어 손에 쥐었다. 벼려냈다기보단 마치 무언가의 파편을 대충 다듬어 만든 듯 거친 모습의 검날을 가진 새까만 검이 흉흉한 기운을 내뿜었다.


"오너라, 콜키스의 꼬마 아르겔. 내 너의 저주 받은 무지함을 손수 끊어내 주마."


싸움은 말이 끝나고 순식간에 시작되었다. 나는 가디언스피어에 장치된 볼터를 두 발 발사하였다. 에레부스는 가소롭다는 듯이 탄의 궤도에서 살짝 비켜서 총탄을 피했다. 하지만 이는 예상한 것, 놈이 탄을 피하느라 자세가 무너져 있는 틈을 타, 나는 창날의 역장을 가동하고 지면을 박차며 달려들었다.

거리를 좁히고 창날이 놈을 찌르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한 순간, 놈이 들고 있던 검의 거친 검날이 창을 막아내었다. 역장과 알 수 없는 힘이 충돌하며 미약한 충격파가 공기 중으로 흩어졌다. 평범한 아스타르테스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빠른 움직임이었다. 나는 일단은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 한 걸음 물러나며 창을 한 손으로 쥐고 반대 손으로 볼트 피스톨을 꺼내 놈에게 쏘았다. 하지만 이는 처음 쏜 가디언 스피어의 볼터처럼 스치듯 빗나갈 뿐이었다.


"우습구나 아르겔 탈, 이것이 로가가 가장 사랑한 아들의 무용이란 말이더냐? 네 아비도, 네 성녀도 별 볼일 없는 자의 어깨에 짐을 올려두었구나."

"나를 도발하려고 해봐야 소용 없다 에레부스, 네놈의 혓바닥에 놀아날 만큼 난 어리숙하지 않으니."

"혓바닥이라, 흐흐... 본인이 진정 무엇에 놀아나고 있는 것인지도 파악하지 못했는가?"

나는 놈이 지껄이게 둔 채 다시 한번 빠르게 한 손으로 창을 휘둘렀다. 창은 다시 한번 놈의 검에 막혔지만, 나는 비어있는 반대쪽 손으로 허리에 숨기듯 비스듬히 매어두었던 검집에서 검을 뽑아 들었다.

반역의 막바지, 황궁의 입구에서 열 명만 남아있던 내 형제들과 함께 마지막 까지 등을 맞대고 싸웠던 나의 의형제, 황제의 눈(Occuli Imperator)이었던 아퀼론이 창과 함께 내게 남긴 파워소드가 밝은 스파크를 튀기며 역장을 가동했고, 휘둘러진 검은 놈의 비어있는 팔을 노리며 갑주를 베고 들어갔다.

하지만 이 일격도 놈의 저항을 꺾진 못했다.


'얕군.'


갑주를 쉽게 베고 들어가는 감각이 손끝에 걸렸지만, 에레부스 또한 재빠르게 밀쳐내듯이 내 복부를 걷어찼고, 검은 밀려나는 제 주인을 따라 궤적에서 빠져나오며 완벽하게 놈의 팔을 잘라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나는 최대한 빠르게 자세를 다시 잡았다.


"안타깝게 됐구나 회색빛 군주. 네놈의 칼은 나를 베는 것에는 실패했다."

"언제까지 그 혓바닥이 네 목숨을 이어줄 것이라 생각하지 마라 배교자. 네 숨이 붙어있는 것은 내가 네놈을 죽여선 안되기 때문임을 깨달아라."

"어리석기 짝이 없구나. 정녕 내 목숨이 네 손바닥 위에 있다 생각하는가?"

"어리석은 것이 누구인지는 곧 알게 될 것이다 에레부스."

에레부스는 검을 집어넣고 반정도 베어진 팔을 감싸쥐었다. 레라맨 세포가 미처 다 굳히지 못한 피가 잘린 갑옷의 틈새를 따라 흘러내렸다. 부상을 입었음에도, 놈의 입가에서는 기분 나쁜 웃음기가 떠나지 않고 있었다.


"어리석은 것은 내가 아니라 너다. 아르겔 탈. 내가 정녕 아무 생각 없이 너를 홀로 맞이했다 생각했는가?"
"네놈의 군세는 내 형제들과 내가 모두 정리했다. 내가 혼자라고, 기댈 곳이 없다고 했나? 우스운 소리군. 정녕 혼자인 것은 너 혼자다."


나는 검을 들어 올려 놈의 턱을 가리켰다. 속이 뒤집히는 웃음을 짓는 놈을 당장이라도 없애버리고 싶었지만, 그것은 내가 아닌 아버지의 몫이었다.

하지만 구석에 몰렸음에도 놈은 이상할 정도로 당당했다.

아니, 오히려 놈이 짓는 기분 나쁜 웃음에, 나는 혈관에 얼음 결정이 침투한 것 같은 서늘함마저 느꼈다.


"끝까지 자신이 어째서 어리석은지 모르는군 무지한 콜키스의 꼬마야! 네놈과 네 아비가 거부한 시원의 진실이 내린 축복이 어떤 것인지, 똑똑히 보아라!"


순간, 놈의 주변으로 짙은 보라색 안개가 일렁였고, 이내 뒤틀린 형체가 그 안에서 튀어나와 내게 달려들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자세를 낮추고 역장을 가동한 검을 형체를 향해 휘둘렀다. 이내 뒤틀린 짐승의 비명과 같은 단말마가 검격을 따라 울리고, 석유같은 피가 칼날의 궤적을 따라 무너진 제단의 전당 바닥을 적셨다.

순간적인 당황스러움을 추스르기도 전에, 놈의 주변과 제단의 근처에서 보라색 안개 무리가 여럿 일렁이더니 아스타르테스의 흔적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뒤틀린 괴물들이 걸어 나왔다.

그것들은 하나같이 기괴한 모습이었다. 어떤 자는 팔이 있어야 할 자리에 거대한 집게가 있었고, 건틀렛이 있어야 할 자리에 대신 라이트닝 클로처럼 날카로운 발톱이 달린 자, 배에 날카로운 이빨이 솟아난 거대한 입이 달린 자, 프라이마크보다도 큰 거체를 가지고 그 갑옷과 몸이 동화된 자 등 같은 모습은 없지만 그야말로 악마의 형상에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보라색 안개가 걷힐 때 즈음, 에레부스의 등 뒤에서 마지막 뒤틀린 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거대한 몸체에 날카로운 발톱과 같은 손가락을 가지고 거대한 날개가 등에서 솟아난, 짐승의 형상을 한 얼굴에 뼈로 된 왕관을 쓴 자였다.


"혼돈의 신께 몸과 영혼을 바친다. 이보다 더 한 헌신이 있겠는가?"

에레부스는 팔을 감싸 쥔 채로 나를 바라보며 비웃듯 웃어 보였다. 나는 침착하게 놈들의 수를 세었다. 달려드는 순간 베어 넘긴 첫 번째 놈을 포함하여 열 하고도 여섯, 적의 머릿수로 따지면, 한 놈을 베어버렸고 에레부스가 당장 검을 쥘 수 없다 해도 열 다섯이었다.


마치 흐름이 멈춘 것 같은 찰나의 시간이 지나고 뒤틀린 짐승들이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








잃어버린 사지와 깊게 패인 몸통에서 올라오는 겉잡을 수 없는 통증이 파고들었다.

아퀼론에게 받은 창은 부러진 채 거대한 입이 몸통에 있던 자의 몸에 박혀있었고, 파워소드는 새카만 피와 끈적이는 기름으로 얼룩진 채 뼈의 왕관을 쓴 가장 거대한 짐승의 미간에 꽂혀있었다.

처음에 달려든 놈을 포함하여 열 여섯 마리의 뒤틀린 짐승을 모두 죽이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놈들은 내 한쪽 심장을 도려내고 왼쪽 팔을 통째로 잘라냈으며, 오른 다리는 비틀리고 찢겨 없는 것이나 다름 없는 모습이었다. 놈들의 발톱에 빛을 잃은 한쪽 눈의 시야에는 어둠만이 드리워져 있었다. 바닥에 드러눕듯 쓰러진 몸은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고, 어둡고 구름 낀 전장의 하늘만이 무너진 천장의 틈새를 통해 눈에 들어왔다.

이윽고 육중한 발걸음이 내게 접근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지금도 그 잘난 아비의 뜻을 내게 떠벌릴 수 있겠더냐, 회색빛 군주?"


에레부스는 비웃음 가득한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았다. 그는 내가 베어낸 팔 대신 반대쪽 손으로 거칠고 흉흉한 검을 다시 뽑아 들고있었다.


"...엿이나 먹어라 배교자. 네가 죗값을 치르는 날이 올 터이니, 나는 먼저 떠난 형제들과 위대한 날개의 그늘 아래에서 그 광경을 지켜봐 주마."


"위대한 날개라..."


에레부스의 검이 남은 하나의 심장을 천천히 뚫고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이내 검의 끝으로부터 남은 생명력을 좀먹는 무언가가 소름끼치는 감각과 함께 나의 마지막 불씨를 꺼트리는 것이 느껴졌다.


"과연 그런 것 같구나."


놈은 나를 비웃고는 이내 검을 뽑아내더니 자리를 떠났다. 이제는 고통조차 없이 빠르게 의식이 꺼져 가고 있었고, 흐릿해지는 시야 끝에는 지면에 충돌 시킨 율법의 신자(Fidelitas Lex)호의 첨탑에 걸린, 반쯤 부서진 아퀼라가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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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시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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