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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6974억 년의 유혹 끝에, 드디어 그가 입을 열었다앱에서 작성

그룩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4.24 12:50:13
조회 6396 추천 108 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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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정말로 길고 긴 시간이였다.

용기와 투쟁, 피와 살육,

그리고 분노의 신 코른.



그에게 있어 인내란

그를 이루는 모든 것과 완전히 상반되는 것이였다.




그런 그가 인내했다.

참고 기다렸다.

그가 살아왔던 시간보다도 훨씬 긴 시간을.




워프에는 시간의 제약이 없다.

현실의 천년도 워프에서는 순간일 수 있으며

현실의 한 순간도 워프에서는 만년일 수 있었다.




그는 이러한 점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이용하는데 익숙했으나,
그런 그조차 이런 적은 없었다.

현실의 한순간을 워프에서 수천억년으로 잡아 늘리다니.



그것은 그가 이전까지 존재하며 체감했던 세월을 아득히 뛰어넘는 시간이였다.

그렇다.

분노의 신은 자신이 존재했던 시간을 훨씬 뛰어넘는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것도 단 한명의 피조물을 위해서!





마테리움을 비추는 이마테리움의 존재는 불멸이요, 그렇기에 태어나지 않은 이들(Never born)이라고 불리웠으나.

워프의 깊이는 신조차 가늠할 수 없는 것이며, 따라서 그들조차 늙지 않는다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아니였다.

분노의 신은 마법을 관장하는 형제의 수족, 머리 둘 달린 카이로스를 떠올렸다.

시간의 우물 속에서 살아나온 유일한 이. 카이로스 페이트위버.

그는 워프의 존재임에도 한없이 노쇠해버린 기이한 사례였다.




그러나 지금, 코른은 자신에게서 그러한 노쇠의 낌새를 느끼고 있었고 그에 따라 분노했으나-

그는 다시금 인내의 연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오랜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고

그 모든 인내는 이를 위한 것이였다.





이마테리움의 모든 것은 마테리움에 뿌리를 두기에

이마테리움의 존재는 마테리움을 원하며, 그에 속한 존재에 때때로 집착을 가진다.

지금 그가 원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였다.




황제의 아들, 프라이마크, 황제의 철권

바위같은 자, 로갈 돈.




그는 오랜 시간 이 바위를 보석으로 깎아내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고

드디어 그 결실이 보이는 순간이 왔다.




워프-카오스에 거의 면역이라고 칭해지던 그가

드디어 핏빛 전사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였다.


다른 3명의 신이 엄두도 내지 못하고 포기한 그를 자신이 가진다면,
그것은 그가 다른 3명보다 뛰어나다는 증명이 되리라.


또한 그렇게 태어난 붉은 보석의 전사는
이 은하계가 멸망하는 그 순간까지 붉은 군세의 선봉으로서
결코 무너지지 않는 불굴의 철권이 되리라.

피로 물든 철권이.



마테리움의 모든 것이 그러하듯,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피의 신은 6974억 년의 인내를 삼키며

마침내 그 열매를 따기 위해 입을 열었다.





"자, 말해봐라... ... "

"너는 누구지?"



바위가 답했다.



"나는... 전사..."


"무얼 원하지?"


"...피를..."


"무엇을 위해서?"


"...옥좌... ..."









마침내.

코른은 감격했으나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그것은 약자의 것이다.

피의 신은 약자가 아니였다.

대신 코른의 몸 곳곳에서는 불꽃과 유황연기가 타올랐고

워프 속 코른의 영역 모든 곳에서 피의 강이 범람했다.

워프가 피 흘리고 있었다.





"...의 신께 피를... ..."


"그래!! 그것이다!! 그것이야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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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워프가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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