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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라이오넬 3차]-[8판]사이킥 각성:귀멸의 사이커 2화

인디고(183.98) 2023.04.10 13:25:30
조회 385 추천 10 댓글 1
														

이 행성의 도시 곳곳은 뒤틀린 워프의 기운과 화염으로 뒤엉켜 엉망이 되어 있었다. 


주위에 있던 악마구속자 챕터는 사라져버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슬라네쉬 마린 고유의 공학 기술이 이미 예전부터 도시에 있었다는 듯이 그들의 주변에 그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잔해 무더기들 사이에는 날카로운 이빨 달린 무쇠 짐승을 표현한 거대한 기계들이 웅크리고 앉아 있었고, 사우전드 선즈와 그레이 베어즈 챕터, 디펜더 오브 가드 챕터는 도시 전체에 흩어져 있었다.


루릭은 급조하다시피 만든 조잡한 바리케이드로부터 빗발같이 퍼부어지고 있는 총탄들로부터 엄폐하였다. 페인터 마린들과 아이언 파더, 테크노멘시 소서러들이 도시의 중앙쪽에 만들어놓은 그 바리케이드를 묘사하기에, 건설하였다, 라는 단어는 지나치게 우아한 듯 하였다.


3중대의 전사들은 수백 마리의 이단들이 포효하며 닥치는 대로 총을 난사하거나, 거대한 체인소드를 휘둘러 대었다. 하지만 적들은 노호성을 지르며 부서진 기계와 시체 사이에서 뛰쳐나오며 이 전장을 혼돈으로 몰고갔다.


루릭을 놀래킨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그들 사이에 있는 흰색의 마린들은 아무런 생각도 없는 것처럼 흉포하게 공격을 가해왔다. 거친 총격이 비행 갑판을 찢어발겼다.


루릭은 그들이 워존;케모스에서 실종된 엠퍼러스 칠드런 파생 챕터인 센티널 챕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센티널이 왜 여기서 우리에게 공격을 가하는 것입니까? 그들이 배반한 것입니까?"



가까운 위치에서 기름 섞인 화염과 검은 연기가 폭발을 일으키며, 뒤틀린 금속 철근을 허공으로 날려버리자, 루릭의 분대원들 중 하나가 고함을 질렀다.


센티널 챕터와 여러 번 싸워본 경험이 있는 루릭은 분대원의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주의 깊은 경계 태세와 근면함으로 이름을 높였으나 루릭의 눈에 보이는 그들은 슬라네쉬를 섬기는 이단 군주들과 다를 바가 없어 보였다.



"아군의 증원이 올 기색은 없나?!"


"다른 챕터도 저희와 상황이 비슷합니다."



사이커 하나가 대꾸하였다. "오직 악마구속자 챕터만 연락이 닿지 않지만, 아직까지는 아무런 소식도 없습니다."


페인터 마린 하나가 눈에 보기도 어지러운 광휘와 함께 루릭이 숨어 있던 뒤얽힌 금속 무더기를 향해 미끄러지듯 날아들자, 루릭은은 몸을 숙여 그것을 피했다. 사잍킥으로 만든 광휘는 화염과 연기를 소나기처럼 흩뿌리며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다. 타오르는 대량의 금속 파편들이 빗줄기처럼 후두둑 떨어져 내렸다.



"걱정 마라! 알드릭 볼루스가 우리를 실망시키지는 않을 테니까!"



그러지 않는 편이 좋을 걸. 루릭은 머릿속으로 싸늘하게 되뇌였다. 루릭은 자신들이 압도당할 가능성을 냉정히 고려해보고 있었다. 이단들의 예상치 못한 반격 덕분에, 만일 그들이 고함을 질러대는 수백의 적 전사들을 뚫고 나가지 못한다면 그와 그의 전사들은 이 버려진 도시에 발이 묶이게 될 터였다.


다른 적들이 상대였다면 이 문제 상황에서 다른 방법을 찾으려 하지는 않았겠지만, 이 도시는 카오스에 잠식된 것만 같았다.


센티널 챕터였던 워밴드가 이끄는 슬라네쉬 신자들과 악마들이 엄폐물로 이용하고 있는 철근과 잔해 뒤쪽에서 귀에 거슬리는 고함 소리를 들은 루릭은, 위험을 무릅쓰고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는 금속 바리케이드 가장자리 너머를 힐끗 바라보았다.


그의 내면에 존재하는 사이커로서의 감각은 그것이 야만적인 운율로 질러지는 의식이라는 것을 눈치 채었다. 물론, 루릭은 자신들이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게 되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슬라네쉬 이단들 말고면 누구라도 와라, 젠장."



루릭이 중얼거렸다. 누군가의 도움이 없다면 그로서는 강습정으로 후퇴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는 없으리라. 그것은 전사로서의, 그리고 이단심준자로서 사우전드 선즈의 정신 체계에는 그리 구미가 당기지 않는 전망이었다.



"아직까지도 소식이 없나?"


"아직도 없습니다. 아예 안 오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올 거다."



루릭이 단언하였다. 앞쪽에서 들려오던 읊조리는 포효소리가 돌연 커지고, 데모넷들이 금속을 짓밟는 소리가 바리케이드 너머에서 터져 나왔다.


루릭과 루릭 휘하의 사이커들은 그 상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는, 동시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볼터를 조준하였다.



"놈들이 정면 돌격해오려는 모양입니다!"


"이런 개자식들! 그건 내 작전이야! 3중대, 사격 개시!"


데모넷과 이단 아밀, 그리고 컬티스트들은 자주색으로 이루어진 파도처럼 밀려들어왔다. 용광로의 석탄처럼 시뻘건 피를 야성적인 지성으로 그려내며, 슬라네쉬의 추종자들은 마치 쾌락에 빠진 오르가즘 같은 전투 함성을 내질렀다.


컬티스트들은 화려하고 요란한 무기들로 불을 뿜어내며 속사를 가하던가, 아니면 연기를 뿜어내는 모터가 달린 커다란 톱날 달린 검을 휘둘러대었다. 일부 이단들은 두꺼운 비단 끈으로 묶어 놓았거나, 혹은 그저 자신들의 두꺼운 살가죽에 못으로 박아넣어 자신에게 고통을 주는 갑옷을 입고 있었다.


센티널 챕터의 마린 하나가 그 돌격을 이끌고 있었다. 사이킥 화염들이 그에게 부딪혀 도탄되며 불똥을 튀기고 있었다. 루릭은 그 거대한 카오스 로드의 몸을 감싸고 있는 사이킥 방어막에서 발생하는 열기가 일렁이는 아지랑이를 그리는 것을 볼 수 있었지만, 어떻게 그것을 이길 지 혼란스러워했다.


3중대의 볼터 사격은 적들 사이로 무시무시한 파괴를 일으켰고, 그들은 슬라네쉬에 의해 왜곡된 육신 위로 커다란 피투성이 크레이터들을 만들어내어 악취 나는 붉은 피를 분수처럼 뿜어내게 하던가, 혹은 핏물 섞인 폭발과 함께 그들의 사지를 몸뚱아리로부터 날려버렸다.


루릭은 저 멀리서 한 쌍의 디펜더 오브 가드들이 울부짖는 슬라네쉬의 악마들의 무리에 떠밀려 바닥에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 포효하는 체인엑스 한 자루가 쓰러진 전사들의 마크X 파워아머를 베어 가르며, 쪼개진 잔해들로 만들어 놓았다. 또 한 명의 전사는 근거리 사격을 맞고 거의 반 토막이 나있었다.


이 비극들이 벌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는 순간에도 카오스 로드가 든 체인소드 하나가 루릭의 가슴을 내리쳐 그를 뒤쪽으로 내동댕이쳐버렸다. 루릭의 터미네이터 아머는 그 충격으로 밀려났고, 루릭은 기침과 함께 피를 내뱉었다. 루릭은 고개를 들어서 센티널의 챕터마스터가 완전한 카오스 로드로 타락한 사실을 실감하였다.. 쉭쉭대며 윙윙 소리를 내는 변이된 외골격은 워밴드의 우두머리의 굵고 튼튼한 거구를 더 커보이게 만들었다.


체인소드가 자신을 향해 호선을 그리며 떨어져 내리자, 루릭은 바닥을 굴러 그것을 피해내었다. 루릭은 고통으로 울부짖었다. 일시적인 고통으로 몸이 마비되었다. 그러나 또 한 번 공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던 그 순간, 루릭은 다수의 볼터들이 사격하는 소리와, 일백 개의 체인 소드들이 높은 소리로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루릭의 앞에 있던 센티널은 그 소리에 반응하여 시선을 들어 올렸고, 루릭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미칠 듯이 사이킥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연달아 쏘아진 폭발성 사이킥에 카오스 로드의 두꺼운 두개골은 곤죽이 되어버렸다.


카오스 로드의 변이된 외골격은 그 카오스 로드의 몸뚱아리를 계속해서 직립시켜주고 있엇지만, 새로이 도착한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원들이 전장을 가르고 난입하자 그린스킨 병력은 갑작스러운 혼란에 빠졌다. 새로이 나타난 아스타르테스들은 볼트 피스톨로 직사를 가하거나, 정확히 겨냥한 검격들로 헤도나이트들의 몸뚱이에서 팔다리와 머리통을 베어내었다.


순식간에 싸움은 끝이 났고, 마지막 남은 이단 마린들은 막다른 골목에 고립되어 점점 저항할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저항하던 헤도나이트들은 새로이 도착한 증원 병력에 의해 무자비하게 총살당하였다. 루릭은 그 몰살 과정에 냉정하게 감탄하며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그 살육은 그가 한동안 보지 못했던 그런 완벽함을 가지고 이루어진 것이었다.


디펜더 오브 가드 챕터와 그레이 베어즈 챕터의 일원들은 여기저기 얻어맞아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지만 여전히 살아 있었다. 디펜더 오브 가드는 루릭이 자리에서 일어설 수 있도록 부축해주었다. 루릭은 미소를 지었다.



"내가 알드릭 볼루스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고 했지?" 솔로몬이 말했다.



디펜더 오브 가드는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그 순간, 구원병들을 이끌고 온 드레드노트와 그 휘하의 장병들이 그들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저흴 구하러 온 것은 그 두 분이 아닙니다."



그 말대로였다. 그들을 구한 것은 엠퍼러스 칠드런의 일원이었고, 그 분대를 이끄는 자는 오래된 드레드노트에 안치된 자였다.



"케모스에서 사우전드 선즈가 원조를 보내는 것이 너무 늦은데."


"???"



말이 안 되었다. 지금은 워존;케모스가 종결된지 적어도 수십년은 지났다.



"케모스라면 루시우스가 있는 그 챕터입니까?"


"케모스에서 페러스 매너스와 둠라이더가 나타나지 않았었나. 케모스에서 페러스와 내 프라이마크가 싸우고 워프 폭풍이 일어난 채로 우리는 그곳에 빨려들어갔었지. 그 워프 폭풍은 그 새끼가 일으킨 것이야."


"그 새끼?"


"우리 군단의 배신자인 사울 타비츠 말이다."



루릭은 그의 말을 듣고 그가 율리우스 카에솔론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카에솔론 중대장님. 어떤 일인지 어쭈어보아도 되겠습니까?"


"알아보고 말게 있나. 나는 지금 이 왜딴 곳에 있었다."


"저희는 주변에서 66665명의 아이들이 실종되었고, 동시에 66명의 엠퍼러스 칠드런 파생 챕터의 아스타르테스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4개 챕터가 파견되었습니다."



드레드노트의 말에서 신경 쓰이는 부분을 감지한 루릭은 율리우스의 곁으로 달려갔다.



"타비츠와 둠라이더가 누구인지, 그리고  알고 계신가요? 괜찮다면 저한테 알려주시지 않겠습니까?"



어쩌면 이 상황을 일으키는 데몬 프린스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흥분한 루릭이 빠르게 말을 쏟아내자 보라색 드레드노트는 "어엉?" 이라며 기계음을 냈다. 사우전드 선즈의 3중대장은 드레드노트에게 얼굴을 바짝 대고 큰 소리로 다시 묻는다.



"과거를 말씀해주시지요. 황제 폐하의 이름으로."


"시끄럽다! 애초에 난 내 동료에게 배신당한, 전우들을 지키지 못한 놈이다!! 네가 갑자기 말을 쏟아내서 당황했을 뿐이다! 네가 슬라네쉬의 컬티스트가 아니라고는."


"저희 3개의 챕터가 전부요? 방금 전까지 데모넷과 싸웠는데."



첫 인상대로, 보통내기가 아닌 드레드노트를 보고 루릭은 내심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타고난 성품을 이용해 어르고 달래, 간신히 화를 푼 드레드노트는 무거운 입을 열었다.




"그때 나는, 엠퍼러스 칠드런의 1중대장이었다. 파비우스는 3중대의 아포세카리였고, 루시우스는 신참 중대장이었다."



그리고 루시우스의 옆에는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사울 타비츠가, 율리우스의 곁에는 솔로몬 데메테르와 마리우스 바이로시안이라는 아스타르테스가 있었다.


그리고 우리들 사이에서는 3명의 리멤브란서가 있었고, 그 세 명중에 가장 뛰어난 리멤브란서는 베쿠아 킨스카였지만 헤러시가 시작되자 순식간에 본색을 드러냈다.


"그 여자는 쓰레기었다. 한때는 나도 그녀를 고평가했지만, 내가 틀렸었지."


베쿠아 킨스카는 뛰어난 예술가였지만, 하지만 그녀의 성격은 그 실력과 외모에 비례할 만큼 괴악했다. 황제의 자부심에 함께 타고 있던 다른 리멤브란스였던 오스티앙 델라푸르는 킨스카를 그녀의 괴물처럼 비대한 자의식과 못 참을 정도의 자기과시에 두 번 다 반감을 느꼈던 일이 있었다.



"오스티앙 델라푸르라면 최초의 이단심문관들 중 하나가 아닙니까?"


"그래, 최초의 이단심문관이다. 그의 덕에 우리 군단은 슬라네쉬에게서 구해질 수가 있었다. 분명 이것은 배신자의 실수 때문이겠지만 배신자가 델라푸르에게 진실을 말하는 바람에 프라이마크께서는 카오스의 위험을 직시할 수 있었다." 


"제 프라이마크의 조각상을 만드셨던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분께서는 고귀한 루시우스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하셨죠."


"그래. 허나, 옛날 이야기에 감정을 내서는 어쩔 셈이냐. 입 다물고 들어라."


자기 일처럼 흥분하는 루릭에게 율리우스는 어이가 없었다는 듯 대답했지만 어째서인지 기쁜 태도를 숨기지 못했으며, 그때부터는 부쩍 친근해진 분위기를 띄게 되었다.


"그리고 그 날, 내 친구는 죽었다."



사울 타비츠와 베쿠아 킨스카가 엠퍼러스 칠드런 내부에 타락의 기운을 품은 것이 드러난 날, 오스티앙에게 진실을 들은 로드 커맨더 베스파시안의 휘하 부대는 사울 타비츠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때 사울 타비츠를 죽이려고 하였던 중대장들과 로드 커맨더들은 죽어버렸다.


율리우스가 그 사실을 들은 것은 이스트반 V에서 그가 동료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데스 이글들이 그의 군단을 공격하였을 때였다.


"이 날은 나는 잊을 수 없었다."


엠퍼러스 칠드런은 아이언 핸드로부터, 그리고 군단의 배신자들로부터 배반당했다.


동시에 많은 리멤브란서들과, 군단의 배신자들은 기세를 타고 엠퍼러스 칠드런의 글로미나스 함선인 황제의 자부심 호를 탈취하였다.


그 순간부터 황제의 자부심 호는 데스 이글의 모함선인 "불사조의 영광"호가 되어버렸다.


그 때를 떠올렸는지, 율리우스는 괴로운 듯 기계음을 내쉬었다.



"나는 테라 공방전 도중에 사울 타비츠에게 당해 이꼴이 되어버렸다. 1만년이라는 세월 동안 나는 내 친구들의 얼굴을 잊어버렸어. 하지만 그들을 기억하고는 있다. 그들의 목소리를, 그들이 준 추억만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케모스에서 미친 듯이 싸웠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 행성에 있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죽은 내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거울탑에서."


"목소리?"


"거울탑 말이다. 이 도시의 중앙에 있는 거울 탑에서 내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특별히 제작된 액막이 거울이라 이 행성의 사람들은 믿었을 것이다."


"그 후에 어떻게 지냈나요?"


".....우리는 이 행성에서 미칠 듯이 슬라네쉬의 악마들과 이단 마린들을 베어넘겼다. 그 밖에는 아무 것도 몰라."


"이 도시는 어떤 도시인가요?"


"라이오넬 헤러시 당시 반역을 저지른 자들의 도시였을 테지. 그리고 이곳으로 온 마린들을 찾았다. 바로 조금 전에도 붉은색과 회색의 스페이스 마린 챕터가 떠들썩하게 이 도시 쪽으로 가는 걸 봐서 말이지......"


"그러고보니 회색 마린 챕터는 어디갔지?"


'100% 알드릭이야. 틀림없어.'


역시 자신들은 함께 이곳에 온 것이다.


그리고 친구만이 사라졌다.


아마도 악마의 소행일 터. 자신의 마음에 든 마린들 만을 행방불명처럼 데려가 버리고, 어딘가에 숨겨두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왜 자신은 멀쩡하며 알드릭 볼루스는 사라진 것인가.


'사라진 이들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었다는 건가?'


루릭이 생각에 잠겨있자, 율리우스는 "아무튼." 이라며 얘기를 끝냈다.


"일단 도시로 돌아간 뒤에 합류하도록 하지. 나는 이곳에서 케모스로 갈 방법이 없으니."



율리우스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소름이 끼치기보단 어쩐지 슬프게 느껴졌다.


타비츠, 율리우스, 엠퍼러스 칠드런, 그리고 사라진 마린. 마지막으로 알드릭 볼루스.


사울 타비츠와 데스 이글이 엠퍼러스 칠드런을 슬라네쉬에게 타락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은 비밀이 아니었다.


그리고 사울 타비츠는 워존;케모스 이후로 물질우주에서 사라졌다.


'만약......'


그가 데몬 프린스가 된거라면?


하지만, 만일 데몬 프린스가 되었다면 그는 어디로?


불사조의 자부심 호는 어디로?


납치된 아이들이나 사라진 마린들, 알드릭 볼루스는 어디로 사라진것인가──.



그 때 문득, 루릭의 뇌리에 번뜩이는 것이 있었다.


루릭은 도시 중앙의 거울 탑으로 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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