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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1

[2차창작] 멸망 후 이야기 - 진실의 목도자: 프롤로그

꺼무트길리먼

2023.01.14 21:54:28

조회 776 추천 14 댓글 4

https://youtu.be/eC90wUXKi9g

멸망 후 이야기 시리즈 링크

시간여행,

말 그대로 시간을 넘나드는 행위를 의미하지요.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이 참으로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여행에 대해 생각해본적 있을겁니다.

지금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시간을 되돌려서 이전에 하지 못한것들을 해내고, 그리고 하지 말았어야 했을 것들을 되돌이킬 수 있다면,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존재했던 때의 훨씬 이전으로 돌아가, 그 누구도 한번도 목도하지 못한 미지의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허나 안타깝게도 이 우주에는 시간 여행을 가능케 하는 그 어떠한 기술도, 기적도, 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번 지나간 시간은 영원히 과거에 머무르게 되며, 시간 속에서 현재라는 순간이란 그저 그 흐름 위에 존재하는 찰나의 점일 뿐,

시간이란 절대적이며, 결코 되돌이킬 수 없는 필연의 개념이지요.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지금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시간 여행이란 영원히 불가능할 것일지도 모릅니다.

만약 가능했다면, 이미 미래의 누군가가 지금 순간이나 더 과거로 가서 실시간으로 계속 시간의 사건들을 수정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허나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걸 보면 말다한 셈이지요.

과거는 이미 고정된 기록, 미래는 결코 확정되지 않는 가능성뿐,

지나간 과거와 언젠가 올지모르는 미래의 세상으로의 여행은 불가능하며,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그럴것이라는 사실은 아쉬울 따름입니다.

단, 그 시간의 사건의 현장에 직접 간다는 것 자체만 따진다면 말이지요.

저, ◆◆ 대학의 교수이자 역사학자, 클라'스자는 여러 학계의 뛰어난 기술자들의 원조를 받아, 마침내 저의 역작을 완성시켰습니다.

과거의 시대로 가는 대신, 바로 과거의 모습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 장치를 말이지요.

사이킥 공학의 분야 중 사이코메트리학에 따르면, 이 세상의 그 어느 사물이든 그 안에는 사이킥적인 잔향, 쉬운 말로 풀이하자면 '기억'이 깃들어있다고 합니다.

사이코메트리는 그 사물에 깃든 사이킥 잔향을 읽어내서 그 사물 주변에서 일어난 과거의 사건들을 읽어내는 것이지요.

허나 그 잔향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희미해지기에 완전한 기억을 읽어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에, 그 누구도 고대의 유물에 깃든 과거의 시대를 제대로 알아내는 데에는 실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한계를 극복할 도약을 준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01 의식공동체]의 마스터 기술 유닛, [그레즈]의 진화군주, 그리고 [라'하라-엘 여명회]의 장로의 도움을 받아, 고대의 유물에 깃든 과거의 잔향을 증폭시킬 수 있게되었습니다.

이렇게 증폭시킨 시간의 잔향을 해독할 수 있다면, 저희는 마침내 옛 과거의 잊혀진 ■■■■■년 전의 은하계의 모습을 제대로 목격하게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은하계를 호령했던 타우 제국의 황금기에서부터, 상상으로만 추측할 수 밖에 없었던 사피엔스 공화국의 도시와 사회상, 그리고 긴 귀의 종족들의 방주와 네크로데미스 기계문명, 보탄 메가코프가 아직 우주에 존재했던 시대를 역사상 최초로 체험하고 목도할 수 있게되는 것입니다.

저희는 한 달 후 ◆◆ 대학의 부지에 시뮬레이터 설비를 설치하고 시연회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시뮬레이터를 제작한 제가, 그 자리에서 옛 시대의 세상을 목도하는 최초의 목격자가 되고자 합니다.

■월 ■일, 여러분께 그 역사적인 순간이 될 자리에 모여, 그 순간의 산증인이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 대학의 통신망에 이메일로 전송된 공고문

'.........국장님, 어떡할까요?'

'...일단 놔둬. 아직은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으니 일단 계속 감시한다.'

'그치만......만약 이 이메일의 시뮬레이터라는게 정말로 체험자에게 옛 시대를 그대로 보여주는 거라면...'

'괜찮아. 시뮬레이터에 들어갔다 나오는 건 한명이야. 일이 터지면 그 때가서 조치하면 돼.'

'하지만...'

'게다가......설령 이 장치가 진짜로 제대로 과거를 보여준다 해도, 과연 체험자 본인이 그걸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까?'

이번에는 대충 과거를 보려다가 그 끔찍한 진실을 보고 정신나가게될 어느 불행한 학자의 이야기를 하고자 함

대충 스토리라인 스포하면 저 학자란 양반은 나중에 정신병원 들어가서 중얼거린채로 감금되어있다가 입막음차 온 정보부원한테서 진실을 깨닫고 'ㅅㅂ 저새끼들은 애초부터 알고 있었어!!'하면서 더 발광하는 결말로 갈 생각임

왜 스포하냐면 쓸 자신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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