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을 알리는 시작은 언제나처럼 거대한 것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것들이 모여서 시작이 되는 법입니다. 

광인이 아닌 이들이 지니고 있는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적들이 모이고 모여서 거대한 것이 되는 것이 목마른 그녀의 신도들의 방식이니까요.

페러스 매너스의 3번째 거친 구혼은 엠퍼러스 칠드런의 12중대의 캡틴이었던 카스페로스 텔마르의 중대가 8천년만에 마엘스트롬에서 귀환함으로써 일어났습니다.

은하계에 혼돈이 가득한 이 시대에 고대의 존재가 돌아오는 것은 무지한 이들이 거짓과 기만에 쉽게 휘둘러져 의심하고 분열하는 계기가 되었을 뿐입니다.

목마른 그녀의 챔피언인 둠라이더는 위대한 아스타르테스들마저 분열하고 의심하기를 고대하였으니, 그들의 과잉을 음미하던 목마른 그녀는 거짓과 의심, 선동과 조작으로 충실한 아스타르테스의 눈을 가렸으며 결국 이러한 끔찍한 재앙을 초래한 것입니다.

결국 마엘스트롬에 숨어있던 둠라이더와 그의 데스 이글 군단이 드디어 오랜 계획을 끝내고 펄그림을 향한 거친 구혼을 시작한 것입니다.

오랜 세월동안 펄그림을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그를 타락시키려고 하였던 페러스 매너스 역시 오랜 잠적 끝에 다시 케모스를 노리기 시작하였으니, 곧 케모스에 또 다시 대격변이 일어날 것임을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었습니다.

카오스의 주구들이 현실 우주에 난립함과 동시에, 슬라네쉬의 군세는 그린스킨의 군세를 이용함으로써 가장 끔찍한 것들에 대해 싸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카오스 신들은 항시 서로를 증오하며 서로가 파멸하기만을 바라고 있기는 하지만, 그들은 인간의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는 족속들이니 말입니다.

결국 케모스 지역에 처음으로 준동을 하는 것은 옥타리우스 섹터의 그린스킨이었으니, 바로 그린스킨의 수장인 가즈쿨 막 쓰라가가 타이라니드와의 싸움 중에 심심하다면서(...) 케모스로 퇴각한 것이 그 원인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케모스의 첫 전투가 시작되었으니

바로 케모스 성계의 아름다운 행성이던 케모스 XI라는 가스행성의 위성인 카에솔론이라는 위성에 가즈쿨의 정신나간 군대가 침입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케모스 근처에 워프 스톰이 불어닥친 이래로 카에솔론 위성에 살고 있던 거주민들은 잔악한 그린스킨의 공격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위대한 카에솔론의 종자였던 리카온의 후예인 그레이 베어즈 챕터가 나서기 시작하며 그린스킨들을 막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레이 베어즈를 필두로 한 위대한 아스타르테스는 이 버섯들의 공격을 용맹하게 막아내었지만, 그럼에도 옥타리우스에 있던 그린스킨의 대부분은 이미 케모스 성계로 진입한 이후였습니다.

가즈쿨도, 펄그림의 후예들도 사실 모두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것이 이번 전쟁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이 끔찍한 전쟁을 설계한 장본인은 이 모든 전주곡을 보면서 패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케모스를 진정으로 갱생시키고 싶어했던 장본인인 그 사내는 이 사태를 보면서 조용히 미소지었습니다.

그의 완벽하고 철저한 계획들은 어디까지나 꼬여버린 연인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에게는 사소한 죽음들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는 어디까지나 갈구하고 갈구할 것이기에 멈추지 않을 것이었습니다.

이를 보고 있는 살락시 헬베인에게 있어 페러스와 둠라이더의 행보는 너무나도 즐거운 웃음거리였지만, 페러스와 둠라이더에게는 상관이 없는 일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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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리우스 세력 등장 여론을 반영해서 옥타리우스의 가즈쿨좌 입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