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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3차창작)라이오넬 헤러시) 세 번 태어난 자, 말로크 카르토

우지챠인레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9.05 08: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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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태어난 자, 말로크 카르토



41번째 천년기에는 세 번 태어난 자로 알려진 말로크 카르토는 헤러시 당시부터 41번째 천년기의 끝자락에 이르기까지 약 일만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흔들림 없이 워드 베어러의 채플린이자 종언의 방주의 챕터 마스터, 그리고 마지막엔 거대한 전쟁기계로써 아버지와 형제들, 그리고 인류제국을 위하여 일만 년에 가까운 제 명이 다할때까지 끝까지 가증스런 배신자들인 울트라마린에게 맞섰던 전사입니다.



<칼스 전투>



말로크 카르토는 대성전 당시 17군단에서 복무하였던 채플린 중 하나로써, 대성전 기간 도중에 큰 두각을 나타낸 이는 아니었습니다. 헤러시 당시 워드 베어러의 명운이 달렸고, 울트라마린에게 더없는 모욕을 얻었던 전투였던 칼스 전투에서 말로크 카르토는 코르 파에론의 밑에 있었으나 그를 따라 칼스 전투에 있었던 역사에 길이 남을 졸전에 참여하지 않았기에 휘하 부대와 함께 가까스로 1차 칼스 전투 직후에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자르두 라약의 워드 베어러 분견대가 울트라마를 불태웠으며, 그 직후 월드 이터의 생존자들이 합류하여 전열을 재정비 한 상태에서 다시금 벌어진 칼스 전투에서, 포성이 천둥과 같이 하늘에 울려퍼지고 땅을 갈가리 찢는 지옥도 속에서 말로크 카르토는 마침내 형제들의 원수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는 당시 울트라마린의 4중대를 이끌었으며, 칼스 전투의 초반에 코르 파에론의 돌격을 포위섬멸하던 울트라마린 군세의 선봉에서 카르토의 형제들을 도살했던 캡틴 레무스 벤타누스였습니다. 그를 발견하자마자 말로크 카르토는 그의 크로지우스를 휘두르며 싸움에 돌입했습니다.


워드 베어러 사이에서는 에레부스의 조각이라고 불렸던 아테임을 지녔으며 또한 그 스스로도 훌륭한 전사였던 벤타누스는 카르토와 몇번 합을 겨루고는 손쉽게 그를 몰아세웠으나, 칼스 전투 내내 선봉에 서 주도적으로 수많은 워드 베어러를 도살하다시피 하였던 그를 눈여겨 보던 신들이 하사한 축복으로 인한 고양감으로 인해 일격을 당할 빈틈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말로크 카르토는 자신의 몸이 아테임에 베이는 것을 감수하고, 주변에 난무하는 피로 인해 고양감에 차 반쯤 황홀경에 들어가있던 벤타누스의 머리를 부러진 철퇴로 하여금 휘둘러 짓이겼습니다.


뇌수와 육편, 그리고 선혈이 사방으로 꽃을 피워 튀겨나가고, 이는 아스타르테스의 육체가 물리적으로 버틸 수 없는 타격이었기에 벤타누스는 그의 머릿 속을 잠식한 신의 선물을 뚫고 격렬한 고통이 들어오자 믿을 수 없다는 경악한 표정을 한 채 그만 그의 검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피를 쏟아내던 말로크 카르토는 초인의 정신력, 그리고 형제들을 참살하였던 원수에 대한 분노가 어우러져 잠시동안 몸이 버틸 수 없을 괴력과 반사신경을 발휘했습니다. 그가 놓친 아테임을 잡아챈 카르토는 이내 아테임을 던지다시피 휘둘러 벤타누스의 짓이겨진 머리를 그의 아스타르테스 육체와 분리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벤타누스는 그 자리에서 죽지 않았습니다. 뇌수와 선혈, 그리고 머리를 땅에 흩뿌리며 칼스의 지면에 쓰러진 그는 이제까지 자신이 몸소 참살하여 바쳤던 워드 베어러의 마린들은 물론, 마침내 스스로의 두개골을 원수의 손으로 하여금 바친 꼴이 되었기에 그에 몹시 흡족해 했던 어둠의 신, 그 중에서도 피의 신의 일부로써 재탄생하였으니, 이는 후세에는 므'카르라고 알려지는 악마 대공이었습니다. 벤타누스였던 악마는 길리먼이 울트라마린 전체에 내린 후퇴 지시에 화답하듯 이마테리움의 안 쪽으로 빨려들어가며, 몹시 분노한 채 그에게 치욕스러운 패배를 안겨준 죽어가는 말로크 카르토에게 몸소 불경스런 언어로 저주를 남기며 사라졌습니다. 악마가 틈새로 사라지자 그 자리에는 아테임은 물론, 그가 흘렸던 뇌수 조각조차 하나도 남지 않았으며, 오로지 말로크 카르토가 흘렸던 피 외에는 남아있는 것이 없었죠.


말로크 카르토는 몸이 벤타누스가 패하기 직전 휘둘렀던 아테임에 크게 베여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나 놀랍게도 그는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예리하고도 불경스러운 아테임에 베여 내장과 피를 땅에 쏟아냈기에 단지 육신만이 수습되었을 뿐 죽어가고 있어 더는 가망이 없으리라 여겨졌던 말로크 카르토는 하루만에 상처가 아물고, 다음 날에는 기어코 흉터까지 사라지고 또 그다음날에는 아예 손상되었던 갑주 마저도 다시금 고쳐지게 되었습니다. 그가 기괴하게 살아남게 되자 형제들은 이를 매우 기이하게 여겨 그를 심문하였습니다. 이단적인 힘의 기미, 그리고 그가 어둠의 신에게 씌였는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고, 카르토가 이전과 다르게 느끼는 것은 베인 곳에서 나타나는 고통과 그의 머릿속에 이따금 씩 들려오는 벤타누스의 속삭임 뿐이었습니다. 형제들의 혼란스런 눈빛, 그리고 그것이 이내 불경한 것을 보는 눈으로 바뀌어가자 그는 비로소 지금 귓가에 맴돌고 있는, 자신이 머리를 베었던 벤타누스였던 그 악마가 남겼던 저주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비록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끝나나, 너는 앞으로 절대 끝날수 없으리라. 나는 불멸이오, 같은 에레부스의 조각으로 하여금 너와 나 둘 다 벼려지게 되었으니 너 또한 불멸일지니, 내가 다시 너의 머리를 취하기 전에는 절대로 안식을 취할 수 없고, 피의 신께 너를 바칠수도 없을것이며, 전장에 있는 한 영원히 다시 태어나며 너의 몸과 정신을 좀먹는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으리라.


말로크 카르토는 그 고통 속에서도 명확히 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 이후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를 말입니다. 이 저주를 풀고, 이 불경함을 자신의 육체에서 치우기 위해서는 워프 어딘가에 있을 벤타누스를 찾아내 기어코 죽여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참회의 성전>



말로크 카르토의 신실함과 전공은 분명 다른 형제들 못지 않게 빛나는 것임이 분명했으나, 그의 몸을 좀먹는 고통과 환청은 분명 불경한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형제들도, 그리고 스스로마저도 워프의 존재들이 카르토에게 씌였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기에 헤러시 이후까지 전장에 투입되며 동시에 처분을 기다리던 말로크 카르토는 마침내 헤러시가 끝나자마자 시작된 그레이트 스코어링 시기에 맞춰 기나긴 참회의 성전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의 순수함이 스스로조차 확신할 수 없을 정도로 의심되어 떠나는 참회의 성전이었으나, 워드 베어러는 그 간의 공적을 고려해 카르토에게 일전 칼스 전역 당시 언스피킹 챕터를 이끌며 울트라마를 불살라버리던 자르두 라약의 이름을 따 이름지어진 라약의 횃불을 수여하였습니다. 군단의 워기어를 수여받은 그는 스스로를 참회의 성전에 던졌기에, 현 시점에서 그 어떠한 시련보다 더 힘겨울 전장을 택했습니다. 워드 베어러 휘하 챕터이자 울트라마 500세계에 대한 반격의 선봉대에 합류하게 된 '증언의 방주' 챕터에 합류하는 것이 바로 그 수단이었습니다. 그들과 함께 울트라마 500세계에 있는 가증스런 길리먼의 개들을 향한 참회의 성전을 시작했습니다.


워드베어러 휘하의 증언의 방주라는 챕터의 채플린으로 참전하게 된 말로크 카르토는 그를 좀먹는 고통이 처음부터 없었다는 듯 몸소 전장에 나가 싸웠으며, 라약의 횃불을 휘두르며 대숙청의 선봉에 서 500세계의 대지와 대기를 재차 불태우면서 퍼진 그의 무용은 증언의 방주 챕터는 물론, 해당 전역의 성전군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전투를 거듭하며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음에도 금세 회복하여 라약의 횃불로 하여금 포스펙스 정화를 이루어내는 채플린의 모습은 황제교에서 주장하는 기적의 현신 그 자체라고 여겨졌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여겼습니다. 내막에 숨겨진 악마의 저주와 겹쳐가는 고통이 그를 좀먹어 피폐하게 하는 것은 꿈에도 모른채 말이죠.


반역자 데바스테이터들의 오토캐논에 의해 갑주가 터져 살점이 뜯겨나갈때도, 버저커들의 체인 액스에 목이 갈려나감에도, 프레데터에 탑재된 라스캐논이 그를 갑주 째로 녹여버렸음에도, 심지어 랜드 레이더의 포화가 그의 온 몸을 짓이겨놔도 그는 기어코 살아있었고, 육신을 알아볼 수 없을 지경까지 갔음에도 어느 새 다시 태어나듯 다시금 전장에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 기적과도 같은 용맹과 역겨운 울트라마의 배신자들을 향한 정당한 분노는 마침내 그를 증언의 방주의 챕터마스터로 만들었습니다. 다시 태어나는 자라는 칭호가 붙음과 동시에 말이죠. 그러나 그 영광이 덧씌워짐에 따라, 말로크 카르토의 온 몸을 뒤덮는 고통 역시 새로운 고통으로 덧씌워지며 그를 채찍질하고 있었습니다.



<세 번 태어난 자>



허나 그가 챕터마스터가 된지 오래 지나지 않아 크로노스 행성에서 벌어진 성전에서, 말로크 카르토를 좀먹는 고통이 거대해져 마침내 그의 초인적인 이성에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습니다. 고통은 그의 감각을 찢어놓았고 수년간 반복되어진 벤타누스의 속삭임은 월드 이터의 아버지에게 이식된 도살자의 발톱마냥 그의 정신을 그야말로 돌아버리게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껏 1중대장이자 챕터마스터로써의 위치로 인해 숨겨왔던 그의 고통은 점차 숨길 수 없을 지경으로 발달해나갔고 챕터 마스터가 오랜 부활로 인한 고통으로 인해 괴로워한다는 소문은 기어코 증언의 방주를 태우고 있는 배틀 바지 전체에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카르토는 크로노스 행성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크로노스 성전은 전 우주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스코어링을 치르는 여의치 않은 제국의 사정으로 인해, 증언의 방주 챕터와 근처에 있었던 일선의 아이언 워리어 산하 챕터에서 파견된 4개 중대를 필두로, 그리고 필멸자 보조군으로 수행되는것이 결정되었습니다. 마침내 크로노스 행성에서 차원을 찢고 나온 악마, 자신에게 이 저주를 내린 벤타누스, 이제는 므'카르가 된 악마의 대공을 마주한 말로크 카르토는 아테임을 쥔 그 악마에게 맞섰습니다. 그러나 선봉에서 입은 수많은 상처와 그로 인한 무수한 고통으로 인하여 비록 그의 신앙은 꺾이지 않았을지언정 그의 정신과 육신이 견디지 못했습니다. 카르토는 비로소 므'카르의 아테임을 빼앗아 사지를 찢고 불태워버리는데 성공하였으나 그 역시 이제와는 다르게 가장 치명적인 공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테임으로 찢어진 그의 첫번째 심장은 재생이 되었음에도 고통을 토해내고 있었고, 그 이전 아테임에 의해 베여버린 카르토의 육신은 이내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전장에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육체의 회복은 아테임으로 베인 여파로 인해 멈추다시피 했으나,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살아있어 비통에 가까운 비명을 지르며 후방으로 후송되었습니다.


전투의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므'카르를 다시금 이마테리움으로 쫓아내고 크로노스를 되찾는데 성공했으나 승자인 증언의 방주의 상황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사이가 좋지 않다못해 서로를 꺼려하는 두 챕터의 출신 군단의 갈등을 문제로 삼기에는 크로노스를 방어하던, 네버본과 함께 한 울트라마린의 군대가 너무나도 강대했기 때문입니다. 내로라하는 중대장이 죄다 전사하였으며, 특히 챕터마스터가 중태에 빠지게 되고 1중대는 궤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챕터의 생존자들은 그들의 상관을 수습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육신과 정신은 갈려나가고 있었으나 그 굳건한 신앙과 울트라마린에 대한 투지만은 여전했던 챕터 마스터의 강력한 의지를 존중하여, 아이언 워리어에서 파견한 마린들의 협력 하에 그가 배양액 속에서 살아있는 한 영원히 울트라마린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토해낼 수 있는 거대한 전쟁기계, 레비아탄 드레드노트에 챕터마스터를 이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증언의 방주 챕터는 크로노스 승전 이후 막대한 피해를 재편하기 위해 후방으로 퇴각했습니다. 재정비를 거치던 차, 말로크 카르토는 증언의 방주의 남은 최고 계급의 마린들을 불러모았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자신이 죽고 난 이후 챕터를 어떻게 할지 남은 서전트들에게 그 방안을 전달했습니다. 크로노스 성전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운 서전트이자 현재 살아남은 마린들 중 가장 직위가 높았던 엘리파스에게 챕터 마스터 직위와, 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누군가의 이름을 속삭이며 넘김으로써 모든 일을 마친 뒤 곧이어 거대한 강철 관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더는 전장에서 다시 태어날 수 없었으나, 인간으로써, 황제의 종복이자 로가의 아들로써, 그리고 끝내 선조로써, 카르토는 마침내 세 번째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41번째 천년기, 칼스 전투.>



1만여년의 시간 동안, 말로크 카르토는 레비아탄 드레드노트의 기이한 조화에 의해 고결한 의지를 가진 선조보다는 증언의 방주의 전쟁기계나 다름없이 전쟁에 참여했습니다. 제국을 뒤흔들었던 흑성전 시기에도, 오크들의 마지막 발악이나 다름없었던 비스트 사태에도, 온 우주를 비이성과 혼돈의 시대로 만들었던 배교의 시대라는 격랑에도, 심지어 1만년이 가까이 흐른 뒤 다시 벌어진 크로노스 성전에서 증언의 방주가 가증스러운 족보 없는 배신자, 블러드 레이븐에 의해 무참히 패배한 뒤, 사악한 악마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간 엘리파스 대신 당시 1중대장이었던 카인이 챕터마스터가 되었음에도. 말로크 카르토는 1만년간 증언의 방주의 위대한 선조가 되어 버티고 있었습니다. 하다못해 그 엘리파스가 워프에서 현실로 돌아와 오명을 벗고 다시 챕터로 복귀하였음에도 말로크 카르토는 그저 자신이 이뤄야 할 사명만을 떠올리면서 미치지 않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격동의 41번째 천년기가 되어 이전보다도 더 많은 이마테리움에서의 침공이 벌어졌고, 마침내 41번째 천년기의 999년, 악마 므'카르가 아이언 핸드의 워프 스미스들과 결탁하였고, 그와 동시에 수많은 제노 용병들까지 동원하여 만든 블러드본이라고 칭해지는 거대한 군세를 이끌어 울트라마를 탈환하기 위해 500세계였던 장소에 재차 침공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에 증언의 방주 챕터를 비롯하여 인근에 있던 타 챕터들과 교회의 병단, 그리고 제국군이 합쳐져 거대한 전투를 치르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배신자들의 군세는 1만년 전 자신들이 충성파들을 갈아 죽이다시피 했던 전장인 칼스를 다시 불태워 군세를 불리기 위해 칼스의 대기권에 워프게이트를 찢어내고는 이내 강하하여 대지에 발을 내딛었습니다. 두 군세가 부딫히며, 1만 년 전의 굴욕을 되풀이하지 않게 하기 위한 필사적인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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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 챕터와 제국군, 그리고 그에 맞선 제노들과 배신자 군단의 피가 난무하는 도가니 속에서 엘리파스가 이끄는 1중대와 말로크 카르토는 마침내 이 전투를 일으킨 악마 므'카르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전 크로노스에서 봤던 것 과는 달리, 그동안 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므'카르는 아이언 핸드에서 제공한 거대하기 짝이 없는 강철 관짝 드레드노트 동체에 그 몸이 합쳐진듯한 기괴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므'카르의 군세 역시 증언의 방주의 1중대를 마주하게 되었고, 격렬한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1중대 아너가드들이 포스펙스를 이용해 이단자들을 불사르고, 이단자들의 무기가 아너가드들을 도려내는 사이, 두 거대한 드레드노트는 기계의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카르토의 오른팔에 달렸던 4연장 스톰 캐논이 므'카르의 클로가 달린 한쪽 팔을 날려버리는 것으로 전투는 시작되었습니다. 므'카르의 드레드노트 팔은 금세 네버본의 붉은 육신, 그리고 이내 검과 같은 모양으로 재생되어 휘둘러져 카르토의 동체를 긁어놓았습니다. 그 둔중하고도 육중한 동체를 움직여 가까스로 석관이 파손되는 일은 피한 카르토는 이내 왼팔에 달린 거대한 시즈 클로로 므'카르의 동체를 사정없이 짓이겨놓습니다. 엄습하는 고통에 므'카르는 비명질렀고 드레드노트 동체의 배기구에서는 뿌연 연기 대신 붉은 피가 사방에 터져나왔으나, 므'카르에게 내려진 피의 신의 축복이 어느샌가 그 고통을 죽이고, 이내 격분에 찬 므'카르는 영거리에서 오른팔의 어썰트 캐논을 난사하는 동시에 왼팔을 사정없이 휘두르며 카르토를 떨쳐놓았습니다.


그 거대한 동체가 휘청이는 사이 므'카르는 재빠르게 역으로 달려들어 카르토를 밀쳐냈습니다. 그의 육신과 융합된 기계 팔이 휘둘러져 플라스틸이 파열하는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카르토의 스톰 캐논이 파손되었습니다. 이에 분노한 카르토는 동체를 옆으로 기울여, 그 직후 다시 앞으로 돌진하여 므'카르를 들이받았습니다. 암흑기의 편린이 담긴 그 거대한 전쟁기계의 무게가 실린 공격은 피의 신의 노예가 된 므'카르에게 제대로 된 충격을 주기에는 충분했고, 므'카르는 레비아탄 드레드노트의 동체의 무게를 순간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깔려 동체가 짓이겨지다시피 했습니다.


그러나 빈틈을 허용하면서까지 카르토가 공격했음에도, 그럼에도 므'카르는 역으로 드레드노트 동체에서 해방되어 잘 됐다는 듯 네버본의 육신을 다시금 재생했습니다. 피의 신은 그에게 더 많은 축복을 내려주고 있었고, 그로 인해 그 붉은 피부와 피가 철철 흐르는 육체가 살아나며 카르토의 거대한 동체를 들어올릴 지경까지 발달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육체가 재생되다시피하자 므'카르는 고막을 찢을 비명을 질러대며 카르토를 역으로 자빠뜨렸습니다.


분노에 미쳐 날뛰는 므'카르의 왼팔에 달린 거대한 칼날은 암흑기의 편린조차도 가볍게 찢어냈습니다. 워프의 불길한 화염에 벼려진듯한 돋아난 칼날이 닿자마자 레비아탄 드레드노트의 오른팔이 속절없이 잘려나갔고, 마침내 카르토는 운명을 건 마지막 싸움에서 패배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므'카르는 광기에 찬 웃음을 터뜨리며, 마침내 1만년 전 나에게 굴욕을 안겨준 숙적을 쓰러트렸음을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이내, 그 숙적의 육신을 꺼내 두개골을 잘라가기 위해 므'카르는 그의 칼날을 휘두르려 했습니다. 전장 한복판에서 크게 외쳐진 한마디를 듣기 전 까지는 말이죠.


레무스 벤타누스.


옛 울트라마린 4중대장의 이름이 전장 한복판에서 투구의 변조음을 낀 채로 외쳐졌습니다. 므'카르는 갑작스레 근거없는 격통이 그를 감싸는 것을 느끼고는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엘리파스가 자신이 챕터마스터가 될 때 카르토에게서 들었던 그 한마디였습니다. 엘리파스가 재차 그 이름을 크게 외치자, 므'카르는 이제껏 지르지도 못했던 비명을 지르면서 온 몸을 비틀어댔습니다. 카르토는 자신의 숙적이자 이 저주를 내린 장본인의 비명을 듣자마자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1만년 전 그가 벤타누스를 베어버렸을 때 처럼, 가까스로 동체를 일으킨 그는 고함 없이 침묵 속에서, 그러나 그 거대한 동체는 완벽히 고함을 지르는 모양새로 고통에 차 움직여대는 므'카르를 들이받습니다.


약화된 므'카르의 육체는 카르토의 마지막 일격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육중한 무게가 실린 시즈 클로는 과부하 될 지경으로 휘둘러져 므'카르를 패대기치고, 카르토는 그에 멈추지 않고 넘어진 므'카르의 복부에 다시 연기가 풀풀 나고 있는 클로를 세게 박습니다. 아까의 상태였다면 모를까, 지금의 므'카르는 카르토의 의지에 따라 충실히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레비아탄 드레드노트의 기계령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카르토가 므'카르를 거세게 벽에 누르고 있는 사이, 그동안 제대로 사용되지도 않았던 카르토의 복스채널이 비통함과 후련함, 그리고 급박함을 토해내듯 마침내 열렸습니다.


* 엘리파스, 그의, 목을, 찢게! *


챕터마스터는 그 복스 채널을 듣자마자 기꺼이, 중얼거리더니 상대하던 이단자를 베어내고는 득달같이 므'카르에게로 달려듭니다. 카르토에 의해 짓눌려져 비명을 토해내던 므'카르는 이내 엘리파스의 손에 들려진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미친듯이 비명지릅니다. 에레부스의 조각. 그리고 말로크 카르토와 자신을 구질구질하게 엮었던 마검인 아테임이었습니다. 엘리파스가 그의 옆에서 검을 내리칠 모습을 취하자, 므'카르는 마지막 발악으로 이전 말로크 카르토에게 그랬듯, 또 한번 불경한 저주를 입에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은 달랐습니다.


엘리파스가 휘두른 아테임은 므'카르의 목을 찢었습니다. 살을 파고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불멸성을 있게 해주던 악마의 정수마저 찢어냈습니다. 비명을 지르며 므'카르의 육신은 불에 타 공중으로 사라져갑니다. 한때 레무스 벤타누스이자 코른의 악마인 므'카르는 그가 이 전장에 있었다는 사실조차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히 소멸되었습니다. 그가 비통스런 비명을 내지르며 사라지자 반역자 군세의 사기는 급속도로 박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므카르가 사라짐과 동시에, 벽에 므'카르를 고정하던 레비아탄 드레드노트 역시 앞으로 살짝 기우뚱하더니 이내 뒤로 넘어져 주저앉다시피 했습니다.


다시 벌어진 칼스 전투는 제국의 승리로 마무리지어지고 있었습니다. 패잔병들을 정화하기 위해 모든 마린들이 추격을 개시하는 사이, 레비아탄 드레드노트의 헬멧에서 빛이 사라집니다. 전원이 꺼져가고, 이내 완전히 모든 구동을 멈추면서 스파크가 튀는 시즈 클로 역시 작동을 멈추며 땅에 부딫힙니다.


말로크 카르토는 1만년에 가까운 그의 봉사 끝에 비로소 안식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


라이오넬 헤러시 설정 재밌게 눈팅하다가, 뭔가 이런 설정에서 재밌게 다뤄질법한 므카르 스토리가 없길래 살짝 무리수 둬가면서 한번 써 봤음

pc겜 설정 많이 넣어서 사심 좀 들어간거 같긴 한데 만약 이걸로 괜찮아보이면 여러가지 더 써볼까 함.
혹시라도 여기에 지적할 사항 같은게 보인다면 달게 받을테니 부족한 점 지적해줬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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