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함 읽어보고 느낌 괜찮은지, 적절하게 보이는지 코멘트 가능?

1. 워드 베어러 전쟁사

* 울트라마린과의 전쟁

라이오넬 헤러시 개전 당시 워드 베어러는 15만의 병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는 충성파의 군단 중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정도로 대규모의 병력이었음, 에레부스가 배신을 때리고 튀긴 했으나 평소부터 정훈교육을 강조한 로가와 채플린단의 노력 때문에, 배반자의 숫자도 그리 많지 않아 내부 숙청도 순조롭게 이루어졌음.

다만 대성전 시절 당시 워드 베어러의 활약은 그저 그런편이었기에, 충성파의 프라이마크들은 워드 베어러의 전투력을 크게 고평가 하지 않았음. 호루스는 울트라마린 본대의 발을 묶으라는 의미에서, 월드 이터와 워드 베어러를 울트라마로 파견함.

당시 울마 본대는 칼스에 집결해있었고, 워드 베어러가 월드 이터보다 울트라마에 더 빨리 도착하여 교전 시작.

의외로 초반 교전에서는 워드 베어러가 선전했는데, 그 이유는 울트라마린 군단 내부의 충성파 일부가 내부 숙청을 피하여 워드 베어러에 투항하였고 그들이 큰 도움을 줬음. 승리에 도취되어 워드 베어러는 울트라마린 포위망을 짜기 시작.

이때 코르 파에론은 적극적인 공격을 주장하였고, 야전 지휘관들인 아르겔 탈, 자르두 라약을 비롯한 장교진들은 생각보다 울트라마린의 피해가 적으며, 월드 이터 증원군이 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지구전을 주장함.

하지만 코르 파에론이 야전 지휘관들의 의견을 기각하면서 멋대로 공격을 시작하고, 로가도 이에 동조함. 하지만 이때 전향한 울트라마린들에 숨어있던 첩자들이 본색을 드러내며 후방 교란을 시작하고, 코르 파에론은 친히 지휘에 나선 로부트 길리먼 앞에서 졸렬한 지휘를 거듭하여 15만의 병력중 4만이 날아가버렸고 로가는 이 와중에 급한 불 끄겠다고 직접 야전에 나섰다가 부상을 당해버림.

여기서 큰 활약을 한 것은 아르겔 탈, 자르두 라약인데

자르두 라약이 분견대를 이끌고 우회 기동을 시작해서 울트라마 후방을 초토화하는 빨치산 활동을 시작해서 어그로를 끌어주고. 이 사이 아르겔 탈이 어찌저찌 본대를 수습하고, 울트라마린에게 꾸준히 출혈을 강요함. 월드 이터가 올때까지 시간을 버는데 성공했고 월드 이터가 합류하고 나서야 울트라마린과 대등한 전투가 가능해지고, 울트라마린도 결과적으로 20만 대군중 5만을 잃어버림.

* 임페리얼 트루스 진압

라이오넬 헤러시가 끝나고, 로가는 황제교를 세우고 임페리얼 트루스를 탄압하기 시작함.

당시 실질적인 제국의 통치자였던 호국경 페투라보는 로가의 행보를 매우 고깝게 보았는데, 이는 제국 재건을 위하여 기계교의 협력 + 임페리얼 트루스를 믿는 지식인들을 필요로 하는 페투라보의 노선과 완전히 반대였기 때문.

그 결과 임페리얼 가드 & 타 군단의 도움 없이 워드 베어러는 각지의 반군들을 진압해야했고, 이 과정에서 황제교의 교회군이 창설됨.

또한 이 진압 과정에서 기계교가 발굴하지 못한 STC들을 얻게 되었는데, 이것 때문에 타 군단에서는 보이지 않으며 시스터 오브 배틀과 워드 베어러만 사용하는 장비들이 꽤 늘어났음. 워드 베어러는 엑소시스트 자주포, 캐스티게이터 전차, 이몰레이터 장갑차 등등... 원작에서 시오배가 쓰는 각종 장비들의 STC를 이 시기에 입수함.

* 배교의 시대, 시스터 오브 배틀 창설

배교의 시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확실한 것은 이 시기를 거치며 워드 베어러 또한 두 파벌로 갈려서 내전을 치뤘고 이 과정에서 황제교가 보유했던 교회군이 해체되는 대신 워드 베어러의 보조군으로 시스터 오브 배틀이 창설됨.

따라서 시오배와 워드 베어러는 공유하는 장비가 많은데, 이 설정에서는 원래 워드 베어러쪽에서 쓰던 장비들을 시오배가 받아와서 쓰는 느낌.

시오배는 태생이 태생이다보니 워드 베어러와 굉장히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합동 작전시 시오배 고위 수녀들이 워드 베어러계 챕터들을 지휘하는 경우도 흔하고, 반대로 워드 베어러계 챕터 마스터가 시오배 군소 오더들을 지휘하는 경우도 흔함.

소소한 썰로는 큰 부상을 입고 은퇴한 수녀들이 워드 베어러계 챕터들의 모병 행성에 정착하거나, 챕터 시종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런 수녀들이 낳은 자식들은 워드 베어러계 챕터의 모병에 참여하는 경우도 흔함. 워드 베어러 신병 모집에 탈락한 청소년들이 은퇴한 중년의 수녀들과 가정을 꾸리는 경우도 많다고.

2. 워드 베어러의 전쟁 문화

* 페투라보 / 기계교와의 대립으로 인한 코덱스 미준수

호국경 페투라보가 코덱스를 제정할 당시, 워드 베어러와 로가는 페투라보 노선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고 있었기에 코덱스에 크게 반발했음.

군단의 힘을 분산시킨다는 코덱스의 제일 큰 목적에는 동의하여 로가는 군단을 챕터 단위로 찢어놓는 파운딩까지는 동의 하였으나, 워드 베어러는 그 이상으로 코덱스를 받아들이지 않았음.

대표적인 예시

- 코덱스에 제정된 예시로는 한 챕터는 1000명 내외, 한 중대는 100명 내외로 조직되어야 하고. 이 인원수 제한은 코덱스에서 제일 핵심적인 부분이나 워드 베어러는 이 인원수 제한을 제대로 지키지 않음.

워드 베어러 본가 챕터는 (시대에 따라 달랐지만) 대균열 이후 현재 4000~6000명 가량으로 추측되며, 총 20개 중대가 존재함.

- 세부 전술, 특히 중장비 운용에서 코덱스의 전술과 크게 다름.

그 이유는 기계교와의 대립 때문인데, 중장비의 주 공급처인 기계교와 사이가 매우 나쁘기 때문임. 따라서 페투라보가 창안한 전술 대부분이 워드 베어러의 현실과 맞지 않음.

- 다만 대성전~라이오넬 헤러시 시기때 쓰인 용어와 계급들은 타 기관과의 혼선을 빚지 않기 위해 대부분 폐기하고 코덱스와 통일하긴 했음 (대표적으로 센추리온, 프라이토르 등등의 계급들) 페투라보는 이것에 대해 "쓸데 없는 것만 받아들인다."고 빈정거렸다고 함.

* 보병전 중심의 교리, 구식 편제 운용

워드 베어러는 기계화 보병 운용에 크게 주력하는데 위에서도 설명했다시피 기계교와 사이가 나빠, 중장비보다는 보병 중심으로 교리가 발전했기 때문. 이 교리는 각종 STC를 입수한 현재도 계속 이어지고 있음.

다른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이 강습전을 제일 중시한다면 워드 베어러는 보병 중심의 전면전을 중시함. 이는 워드 베어러의 신병 교육 기간이 비교적 짧으며, 안정적인 진시드 때문에 충원률이 다른 챕터에 비하여 대단히 높다는 특징 때문이기도 함.

그래서 대성전~라이오넬 헤러시 시절의 편제가 여전히 남아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20인으로 구성된 대규모 택티컬 스쿼드라던가, 10인 모두 멜타건이나 플라즈마건을 든 택티컬 서포트 스쿼드 등등이 남아있음.

* 특화 중대 제도

다만 기본적으로는 보병전에 주력하지만, 특화 중대 또한 적극적으로 운용하는데 이는 대성전 시절부터 기갑 중대, 정찰 중대, 시가전 중대 등등을 운용한 것에서 비롯됨.

(이는 울트라마린과 흡사하기도 한데, 칼스에서 투항한 충성파 울트라마린들의 영향을 받았다는 설도 있음.)

워드 베어러를 예시로 들자면 20개 중대중 10개 중대는 정석적인 편제로 이루어진 보병 중대이나, 나머지 10개 중대는 각자 맡은바 분야에 특화된 특화 중대임. 이러한 특화 중대들은 일반 중대보다 더 많은 인원, 더 적은 인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자 맡은 바 임무에 따른 장비를 다수 보유하고 있음.

페투라보의 코덱스식 편제와 흡사해보이나, 워드 베어러계 챕터들의 특화 중대는 더욱 더 자신이 맡은 바 임무에 집중하는 편.

* 적극적인 보조군 기용

시스터 오브 배틀, 데스 컬트, 그리고 현지 PDF와의 합동 작전에 굉장히 능한 편입니다.

제일 많이 기용되는 보조군은 시스터 오브 배틀입니다. 원칙적으로 임페리얼 가드는 제국 행정부 관할이며 제국 행정부와 황제교의 사이가 썩 좋지는 않아서 임페리얼 가드와의 공조는 흔한 일은 아닙니다. 물론, 워드 베어러계 챕터의 숫자가 많은 편이긴 하니 아주 드문일 또한 아닙니다.

* 파격적인 지휘관 인선, 지휘관의 재량권 존중

이는 워드 베어러가 라이오넬 헤러시 시기, 울트라마린과의 전투에서 장교진의 졸렬한 지휘 때문에 큰 피해를 입은 이후로 생겨난 문화.

당시 월드 이터의 칸이 평가하기를 "워드 베어러의 군단병들은 인정해줄만 하나, 장교들은 쓰레기와 다름없다." 는 말을 했는데, 그 말대로 워드 베어러의 군단병과 하급 지휘관들은 대성전에서 그들이 보여줬던 나약한 모습과 달리 용감히 싸웠습니다. 이는 내심 그들을 비웃고 고기방패 이상의 임무를 기대하지 않던 월드 이터도 놀라게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고위 장교진으로 올라갈수록 교리에 집착하며 재량권을 인정하지 않는 경직된 분위기 때문에 워드 베어러는 참혹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는 무능한 장교들이 전사하고, 로가와 아르겔 탈이 직접 가려 뽑은 영리한 장교들이 지휘권을 잡은 라이오넬 헤러시 중기에서야 간신히 해결된 문제였습니다.

이 패전의 영향으로, 워드 베어러는 숙적인 울트라마린의 문화, 지휘관의 재량권을 존중하며 유연한 작전을 강조하는 문화를 받아들였습니다.

여기에 로가는 워드 베어러 계열 챕터의 인사관리에 큰 신경을 쓰는 편인데 이것 때문에 타 챕터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파격적인 인선이 여럿 보입니다. 15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캡틴이 되는 경우나, 기존의 중대장이 부관으로 가고 최선임 서전트가 중대장이 된다던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연공서열을 신경쓰지 않는 실력 위주의 인선이 많기에, 워드 베어러의 마린들은 다른 챕터들에 비해 나약하고 둔하다는 평가를 받으나 지휘관들의 질은 타 챕터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습니다.

(다만, 워드 베어러 특유의 광신적인 분위기 때문에 대체로 이들의 작전은 직선적이고 기교가 부족하다는 평을 듣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