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니엘 가로에 대한 이야기 몇가지 - 블랙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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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토론] 나타니엘 가로에 대한 이야기 몇가지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2.07.14 12:01:00

조회 2953 추천 54 댓글 36

1. 가로는 원래 플롯상 죽어도 한참 전에 죽었어야 할 캐릭이 인기빨로 계속 살아남은 대표적 사례.

-가로 자체는 구 헤러시부터 존재해온 근본캐릭이 맞지만 아이젠슈타인 호의 탈출 이후 행적이 현 헤러시와 아주 다름. 구 헤러시에서 로갈 돈에게 호루스의 반역을 알린 후 가로는 탈출 과정에서 너글 악마에게 입은 상처가 악화되어 쓰러지고, 끝내 파리대왕이라는 이름의 데몬으로 부활함. 현 헤러시에서 솔룬 데시우스가 맞이한 결말이 원래는 가로의 것이었음.

그러나 실질적으로 가로 전담 작가인 제임스 스왈로우가 가로를 그냥 죽이긴 아깝다고 생각해서 솔룬 데시우스라는 캐릭터를 창작해 가로의 비극적 결말을 토스해버리고 가로를 살림. 거기에 가로 캐릭터가 점점 인기를 얻자 원래라면 헤러시 초기에 죽었어야 했을 캐릭터가 이런저런 중요한 역할들을 하나씩 맡기 시작함. 첫 번째 나이츠 에런트, 황제교 최초의 순교자 등등...

황제교 최초의 순교자라는 타이틀에서 눈치챘겠지만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작가들은 원래 죽었어야 할 캐릭터를 헤러시 이후까지 살려둘 생각이 없었고, 한창 그나 초대 그랜드마스터인 야누스의 정체를 두고 온갖 갑론을박이 오갈때(가로, 세바타, 오메곤 등등) 헤러시 행사에서 가로는 그레이 나이츠가 되지 않을 것이며 살아서 헤러시의 끝을 보는 일은 없을 거라고 제임스 스왈로우가 직접 못박아버림. 가로가 야누스일 거란 추측은 그때 싹 사라짐. 비슷하게 세바타도 ADB가 직접 나서서 그레이 나이츠가 될 일은 없을 거라고 루머 진압했었음.

그래서 다들 황제교 최초의 순교자라는 칭호에 맞게 테라 공성전에서 성녀 지키다가 죽지 않겠냐고 추측했는데 이번에 공개된 시놉시스 보니 모타리온 손에서 유프라티 케일러를 살리고 죽을듯.

2. 가로의 검 리베르타스의 원래 정체는 아마도 유명한 그 검

가로의 애검 리베르타스는 온갖 신비한 무기가 가득한 작중에서도 궤를 달리하는 신묘한 명검인데, 가로가 치명상을 입히기로 마음먹고 휘둘러도 상대가 친구면 마치 귀신들린듯 비껴나가서 상대의 정체만을 드러내고, 악마를 베면 악마의 비현실적 존재를 이 세상에서 상쇄시키는(cancelling out) 검임.

블랙북에 의하면 리베르타스는 그 근원이 인류의 몰락과 암흑기 이전까지도 거슬러 올라가는 물건이고, 검의 표면에는 Libertas Rex라는 글귀가 새겨져있음. 소설상의 묘사와 검의 설정을 토대로 한 팬이 리베라타스의 정체와 관련된 추측을 했고, 제임스 스왈로우에게 직접 물어봤지만 스왈로우는 I can't say... 라며 대답을 회피함.

팬의 추측은 다음과 같음.

'나타니엘 가로가 통합 전쟁 도중 검을 손에 넣었을 때, 그 검의 표면에 원래 새겨져 있던 글자들은 수만 년에 걸쳐 지워지고 흐릿해져서, LI B R S REX만 남았을 것이다. 가로는 이것을 LIBERUS로 해석, 검에 리베르타스라는 이름을 붙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 검에 원래 새겨져있던 글귀가 CALIBURNUS REX(엑스칼리버의 라틴어명)라면?'

이 음모론에 최근 쐐기를 박은 게 바로 댄 애브넷의 새터나인임.

'키브레가 쿵쿵 뛰면서 달려들었다. 그러면서 키브레는 바닥에 꽂힌 채 떨리고 있는 검을 힐끗 바라보았다. 키브레는 리베르타스의 역량을 보았다. 키브레는 자신의 손에 들어오는 어느 것이라도 써먹을 생각이었다. 키브레는 리베르타스를 움켜쥐고 뽑아내려 했다.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키브레는 자신의 증강된 갑옷과 육신의 힘을 다 쏟아내 검을 당겼다.

하지만 리베르타스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가로는 검을 손쉽게 바닥에서 뽑아냈다. 그대로 올려쳐진 칼날이 키브레의 가슴을 꿰뚫었다.

키브레의 육신이 뒤흔들렸다. 가로는 칼을 비틀어 뽑아낸 뒤 난도질했다. 팔쿠스 키브레의 턱과 흉골, 그리고 사타구니까지가 그대로 갈라졌다.'

가로 검은 정황상 유명한 그 성검이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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