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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데스워치) 드루카리 노예 축사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6.23 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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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내용: 데스워치 팔은 인간 노예들로 가득찬 드루카리 축사를 발견한다


건물 안은 원형에 좁은 형태였고, 제노의 고문 도구로 가득했다. 몇몇 도구들은 알아보기가 힘들 정도였는데, 드루카리 문화가 그렇듯, 전부 잔혹한 형태로 제작되어 있었다. 아주 오랜 세월부터 사용됐던 익숙한 도구들도 있었다. 고문대와 사슬, 갈고리와 칼.


그리고 당연히, 감옥 또한 존재했다.


감옥은 들어간 인원에 비해 너무 작았고, 안에 있는 사람들은 마치 개집이라도 되는 것처럼 벽 한쪽에서 서로를 짓뭉개고 있는 상태였다. 감옥에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다양한 종족들이 가득했다. 팔은 타우의 회색 피부를 보았고, 끊임없이 두들긴 흔적이 남아있는 빗장에 몸을 부딪히는 근육덩어리 오크를 봤다. 인간들도 존재했는데, 그들은 너무나 쇠약하고 나약해졌기에 인간이라고 볼 수조차 없을 지경이었다. 그는 두 명의 인간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들이 무슨 연유로 오게 된 것인지를 상상했다. 그들은 군인이었을까? 아니면 시민? 그들도 그처럼 우주선에 추락했던걸까? 아니면 황제 폐하의 세계 중 한 곳에서 떨어져 나온걸까? 이러한 생각들은 결국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그들은 그와 마찬가지로 이 자리에 있었다. 그들은 얼빠진 채로 그를 올려다봤다. 그들의 입이 벌려지고 눈동자가 커졌다. 영양실조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갑자기 힘을 내며 앞으로 기어오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입을 연 사람은 키가 작은 쪽이었다. 그는 추위와 공포로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오셨군요. 정말로 오셨어요. 천사께서 오셨다고, 빌헬름. 황제께서 우리들을 구원하시고자 그 분의 천사를 내려보내신거라고. 오 감사합니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나에게 감사하기엔 아직 이르다' 팔은 그들에게 다가갔고, 그들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뒤로 물러났다. 마치 그가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를 갑자기 깨닫기라도 한 것처럼 보였다. 팔은 빗장들에 손을 올리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감옥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 하지만 과연 그가 그래야만 하는지는 의문이었다.


'무슨 연유로 이곳에 오게된 것이냐'


'붙잡혔습니다요, 공' 남성은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저...전 실라스고 이 친구는 빌헬름입니다' 실라스는 옆에 있는 다른 남성을 가리켰다.


'아그리 월드 아그라스탄 10의 지역 방위군이였습니다요. 그런데 하늘이 갑자기 열리더니...' 그는 말을 잇지 못하고 두려움에 몸을 떨기 시작했다.


'우린 맞서 싸우려고 했습니다. 정말로요. 그들은 도시를 텅 비워버렸어요. 저희가 마지막이었죠.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어요. 위에서 비명소리들이....공포들이' 남성은 울면서 얼굴을 두 손에 파묻었다. 팔은 고개를 돌렸다. 이와 같은 필멸자의 나약함은 그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들 모두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만물의 아버지의 왕국에서 이러한 자들은 살점과 피와 같은 존재들이네' 개럿(스페이스 울프)이 또 한번 그의 옆에서 나타났다. 스페이스 울프는 무릎을 꿇었고, 그의 반토막난 얼굴은 미소를 지으려고 했다.


'살아있는 한, 그들은 가치 있는 존재라네'


'하지만 우린 이들을 구할 순 없어' 데이먼(미노타우르스)가 속삭였다.


'이들은 나약하고 불필요한 존재들이야'


'이들은 황제 폐하의 종들이네. 이들의 목숨은 소중한 것이야' 자로드(라이언 워리어즈)가 코웃음을 치며 뭐라 참견하기 전에 안토니우스(호스피탈러)가 먼저 말했다.


'오직 사냥만이 있을 뿐이라네, 형제들이여. 탁 트인 평야에서도, 공허에서도 마찬가지지. 지금 이곳에서도, 영원을 너머 우린 사냥을 할걸세' 그의 말에는 불꽃이 담겨 있었다. 그림자들은 또다시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들의 논쟁은 실라스가 계속 울음을 터트리는 와중에도 계속됐다. 그들이 다투면서 소리는 점점 흐릿해졌다. 팔은 꾹 참더니, 갑자기 벌컥 분노를 토해냈다.


'그만!'


실라스는 무언가에 맞기라도 한 것처럼 파묻은 얼굴을 벌떡 들어올렸다. 그의 울음은 목에서 죽어 없어졌다. 실라스는 갑작스러운 충격에 기침을 하며 숨막혀했다. 남성의 눈동자는 천사의 분노 앞에서 공포에 질린 채 붉게 충혈된 채로 툭 튀어나왔다. 남성의 입에서 사죄가 끊임없이 흘러나왔고, 그대로 바닥에 몸을 엎드렸다. 그의 친구도 옆에서 몸을 구부렸다.


팔은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그들의 납치자들만큼이나 두려운 공포의 대상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는 마음을 다잡고 심호흡을 했다.


'용서해다오. 전쟁이 나와 너희들에게 큰 희생을 치루게끔 만들었구나. 나는 형제들을 잃었다. 마찬가지로 나의 많은 부분 또한 잃어버렸지. 의무가 나로 하여금 그들의 복수를 하고 나의 명예를 되찾으라고 한다' 팔은 그의 앞에 저자세로 있는 이들 곁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의 목소리는 따뜻했다.


'난 너흴 진정으로 구할 수 없다. 설령 내가 너흴 풀어주더라도, 너흰 십자포화로 죽게될 것이다. 이 세계에서 나갈 방법이란게 없을지도 모른다. 나 또한 생존할 가능성이 없다. 만약 황제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면, 그 분의 정의가 도래할 것이고 더이상 누구도 너희처럼 고통받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남성은 무표정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팔은 아주 잠깐 그들이 초인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성이 마비된 채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게 아닌지가 염려스러웠다. 그는 수류탄 하나를 꺼내 실라스에게 건냈다.


다른 손으론 감옥의 빗장을 붙잡고 잡아당겼다. 빗장은 끔찍한 소리를 내며 뜯겨져나갔다. 문짝이 바닥에 무너지며 쿵 소리를 냈다.


'내가 너희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구원이자 기회는, 바로 이것이다. 적들은 돌아올 것이다. 그들은 날 쫓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들이 너희를 발견했을 때, 이것이 바로 너희들의 검이 될 것이다. 화염이 그들의 불결함을 정화하고 너흴 해방시킬 것이다. 너흰 죽을 것이나, 황제의 종으로서 가치 있는 죽음이었음을 알 것이다'


'전...' 실라스는 거친 호흡을 내뱉더니,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는 불안정한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노력했고, 시선을 팔에게 고정했다. 그는 더이상 울지 않았다. 대신 거인의 손을 붙잡고 있을 따름이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놈들이 왔을때, 수류탄을 던지겠습니다. 그들의 얼굴에 우리들의 분노를 토해내겠습니다. 우리들의 잃어버린 친구와 가족들의 이름을 외칠 것입니다. 그들은 우릴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팔은 수류탄을 바로 건내지 않았다. 대신, 실라스의 손을 붙잡고 악수했다.


'자네는 황제 폐하의 진정한 아들이다, 실라스. 그 분께선 지금 이 순간에도 자넬 굽어살피고 계신다' 실라스는 고개를 끄덕였고, 팔은 그에게 수류탄을 넘겨줬다.


'그 분이 천사님을 우리들에게로 이끌었듯이, 그 분의 손길이 천사님을 인도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주인공 팔은 블랙 템플러


참고로 같은 데스워치 형제들은 이미 죽은 상태다


그러니까 여기서 나온 말다툼은 팔 밖에 못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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