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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파트멘토 뮤니토룸은 아그리-하이브 오슬레온(Osleon)의 하층부에 성 카레신(Karesine) 스콜라 프로제니움을 건설했으니, 이는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장교들을 양성하기 위함이었음.제 1차 적도(Equatorial) 봉기에서 생겨난 200여명의 고아들이 양육되었으니, 그러나 여기 출신의 많은 고아들이 제 2차 적도 봉기에서 반역자 연대를 지휘하면서, 이 시설의 명예도 실추됨(고아들 데려다 장교로 육성했더니, 죄다 이단 쉐끼들이 되어버림)

이후 3세기 동안 기관의 운은 더욱 악화 되었으니, 하이브 상층부 귀족 및 오피시오 프리펙투스의 커미사르들은 그 기관 자체를 돈낭비로 여기게 됨. 또한 하이브 시티가 거대해지고 고아들의 유입이 줄어들면서, 이 시설은 하층민들과 소년원 갱들에게까지 농담거리가 되어버림. 지붕은 새고 지하 기숙사에는 유해한 우출수가 범람하기도 하며, 많은 방들에 따뜻한 공기를 뿜어내야 하는 배관은 이제 오그린의 가랑이에서 나는 냄새를 풍김.

현 시점에선 33명의 아이들만이 여기서 규칙적인 생활을 할 뿐이었음.

아무튼 아이들은 스마를 어떻게든 이끌고 케이트리오나 자매(현재 시설의 유일한 직원)를 찾아갔으니, 성 카레신의 여주인이자 호스피탈러인 수녀님은 옆에 체인소드(배터리를 교체하지 않은지 수십년이 됨)을 차고 있었음. 그녀의 한쪽팔은 기계로 대체되었으니, 아마도 오크나 타이라니드와의 싸움에서 잃은 듯 싶었음. 물론 소로리타스 답게 그녀는 머리를 바짝 깎았으니, 그럼에도 이 시설이 자라(스마를 구해주자고 주장한 여자애) 외에는 남탕이다보니, 코르(Cor, 코르부스의 줄임말)는 자신이 본 여성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함.

부상자를 본 수녀는 스트랭과 파스코를 보내고 코르만 자리에 남겼으니, 이는 그의 형제인 니코데무스가 결국 병으로 세상을 떠났음을 이야기 하기 위함이었음(코르는 부모는 아밀 대위였으나, 아퀼라 랜더가 추락하며서 졸지에 형과 함께 고아가 됨). 의무실 천장이 무너진 이후로 수녀님은 높은 천장의 방을 임시 의무실로 사용했으니, 십여 개의 침대에서는 아이들이 발작적인 기침을 하고 있었음.

코르의 형은 동생의 물 배급량을 훔치던 놈의 강냉이를 털어버리고, 동생에게 돌을 던진 귀족 놈에게 달려들 정도로 코르를 아꼈으나, 애쉬-블라이트에 감염되면서 폐병에 걸리고 말았음. 수녀가 소속 오더에서 받아온 약도 소용없는 상황에서 형은 지난 며칠간 갑자기 회복된 모습을 보였고, 이에 코르는 희망을 가졌으나 그렇게 형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이었음. 그렇게 코르는 임종한 형 옆에서 눈물을 흘리는데, 이때 옆 자리에 있던 스마가 깨어남

스마 : (머리에 붕대를 감았다)그가 네 형제였니?

코르 : 네..

스마 : 그... 그걸 뭐라고 불렀니? 블라이트?

코르 : (끄덕)

스마 : (한숨) 자네를 동정하네. 나는 오랜 세월동안 많은 사람들이 온갖 종류의 병에 굴복하는 광경을 보았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야.

코르 :(닥치라 말하고 싶지만, 수녀는 그들을 예의를 갖추도록 가르쳤기에 참음)

코르 :(자신이 이런말을 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며)형이 죽지 않았더라면 좋았을텐데.... 형이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형이 그리워요.

스마 :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코르에게 부드러운 천을 건네준다) 눈물을 닦으렴. 얘야, 네 이름이 뭐니?

코르 : 코르, 코르에요.

스마 : 줄임말이니?

코르 : 코르부스요. 수녀님은 그분이 역사상 중요한 인물이라고 말했어요.

스마 : (끄덕)그분은 황제의 프라이마크 중 한 명이었지. 그들은 그를 영웅이라고 칭하지. 부모님은 너에게 어떠한 역사도 가르쳐주지 않았니?

코르 : 기억이 안나요. 제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거든요.

스마 : 역사에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단다. 그렇지 않은 자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할 뿐이지.(머리의 상처를 만진다)

코르 : 아파요?

스마 : 아니. 그래야 할텐데 아무 느낌도 안 드네. 좋은 징조일까 나쁜 징조일까?

코르 : 모르겠어요.

스마 : 내 생각엔 나쁜 징조야. 고통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단다. 고통은 우리를 살아있게 해주고, 또한 귀중한 교훈을 주지. 우리가 다음 번에 무모한 도전을 생각할 때, 고통은 멍청하게 굴지 말라고 말하지. (주위를 둘러본다) 여기는 어디니?

코르 : 성 카레신이요.

스마 : 스콜라 프로제니움? 내가 어떻게 여기 온거지?

코르 : 저와 다른 이들이 당신을 오수 집수정에서 발견했어요. 공격을 당했거나 첨탑 위에서 추락한 것 같아요. 아마도 상업 층에서 떨어진 것 같아요.

스마 : 흥미롭군.

코르 : 저기 이름은 기억나요?

스마 : 그렇지 않구나. 하지만 제때 기억이 돌아올거야.

코르 : 그래서 그때까지 당신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웃으며) 오스키르(Oskyr)는 어때요? 제가 어렸을 때 가졌던 매의 이름이었어요. 놈이 저를 물어뜯고 날아가 버리기 전까지는 제 친구였죠.

스마 : (웃으며)오스키르. 알겠어. 그것만으로 충분해. (일어서며) 이 방에 있는 아이들 말이야, 모두 블라이트로 고통받고 있니?

코르 : 대부분 그래요

오스키르 : 그러면 우리가 나서야 겠네. 말해 봐, 건물에 약품 재고가 있니?

코르 :(으쓱)저는 몰라요. 케이트리오나 수녀님이 조금 가지고 있겠죠. 물론 별로 없겠지만요.

오스키르 : (갑자기 에너지가 솟구치며) 그럼 물어봐야지. 꼬마야! 저 영혼들을 치유하려면 보급품이 필요할거야! 나는 너와 수녀님이 베풀어준 은혜를 보답할 거란다.

코르 : 당신은 메디케어인가요? 치료해주실 수 있나요?

오스키르 : (씨익 웃으며)내가 그런 문제에 어느 정도 능숙할 것이라 생각해.

구해준 스마는 알고보니 아포세카리였고, 오스키르라 불리게 된 스마는 아이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기로 함.

어떤 양덕은 이 소설 더러 오래된 단편 소설 '구원(Salvation, 한 마을 주민들이 울트라마린 터미네이터를 구조했고, 마을 일 돕던 스마는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카니펙스와 동귀어진 하는 내용으로 기억함)'의 그림다크 버전이라 평하던데, 결말을 생각하자면 그렇긴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