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지그발트 설정을 대충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음.

- 햄타지 시절, 지그발트는 젊은 형체에 가장 사악한 영혼을 지닌 챔피언이었음. 악마 헤럴드들이 노래하길, 그는 금기시되는 것에서 태어난 자이며, 지 애비를 잡아먹었다고 함.. 그의 발은 항상 땅에서 1인치 떠 있기 때문에 더럽혀지지 않으며, 냄새가 불쾌하다는 이유로 도시들에 불쑈를 벌이기도 했음.

- 세상이 망할 때, 광란에 빠진 지그발트는 맨손으로 나가쉬의 충직한 종복을 박살내버림. 하지만 트로고스의 야만적인 왕이 결국 그를 쓰러뜨림. 이후 모탈 렐름이 생겨나는 와중에도, 지그발트의 타락한 영혼은 공허 속을 떠돌아 다님. 하지만 슬라네시는 지그발트 처럼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자와 연관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게 허영심이 많은 신이었음. 때문에 슬라네시는 지그발트를 내다 버림.

- 하지만 지그발트 놈이 자신의 챔피언을 파괴한 것에 기분이 상한 나가쉬는, 공허를 돌아다닌 끝에 지그발트를 잡음. 하지만 나가쉬는 지그발트를 끝장내는 대신에, 놈을 쉐이드글래스에다 가두어버림. 이 거울을 보는 사람들은 지그발트의 위엄 대신, 자신의 이상화된 모습을 보게 될 것이었음. 마지막 모욕으로, 나가쉬는 그 장엄한 거울을 Uhl-gysh 깊은 곳으로 내던져서, 쉐이드스파이어 도시 사이에서 잊혀지게 함.

- 그런데 Uhl-gysh에는 사실 슬라네시가 감금되어 있었음. 역설적인 사슬이 박살 날수록, 신의 정수의 티끌이 쉐이드스파이어에 유입 됨. 욕망 속에서 비명을 지르던 지그발트의 영혼은 이 퇴폐적인 암브로시아를 빨며 서서히 자각을 되찾음.

- 이때 바락-지플린의 카라드론 탐험대가 장엄한 거울을 발견함. 거울에 비치는 자신들의 모습(유명한 금수저 제독)들에 완전히 반해버린 카라드론은 거울과 함께 페눌티마 사막(Penultima, 샤이쉬의 저승세계 중 하나)으로 탈출함. 하지만 전리품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인해 듀아딘은 자신들의 기본적인 욕구에 소홀하게 되었고, 결국 모조리 갈증으로 죽어버림.

- 그 다음으로 스칼렛 카발케이드(Scalet Cavalcade)라는 갓시커 집단이 거울을 발견하였고, 이 시점에서 지그발트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로 힘을 되찾음. 리더인 은발의 Reshevious가 심연을 응시했을 때, 그는 거세된 대공(Geld-prince)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뒤틀리고도 괴상한 반영체를 보게되었음. 빡친 챔피언은 자신을 불쾌하게 만든 그것을 향해 채찍을 휘두르며 돌진함. 챔피언은 거울의 마법이 영원히 산산조각 날 것을 예상했으나, 이 공격을 초래한 '겉잡을 수 없는 자기 중심주의', '신적 에너지가 과잉 공급된 영혼', 위대한 네크로맨서의 오만함으로 인해 마법 법칙이 흐트러져 버린 렐름으로 인해 완전 다른 결과가 나타남. 이때 슬라네시는 예전에 총애를 받았던 아들의 교활함과, 불명예스러운 종말에서 다시 부활하는 광경을 지켜봄. 이는 분명 어둠의 왕자가 언젠가 벌일 필연적인 탈출의 징조가 분명했기에, 슬라네시는 다시 지그발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됨.

- 그렇게 거세된 대공이 다시 태어났으니, 놈의 뚝배기에는 죄악의 에너지가 치직거리는 장엄한 뿔이 돋아나 있었음. 스칼렛 카발케이드는 지그발트에게 경배어린 통곡을 하였고, 심지어 Reshevious 마저 탄식을 하며 무릎을 꿇음. 그렇게 부활한 지그발트가 가장 먼저 한 행동은, 스칼렛 카발케이드의 1/6을 쳐 죽이는 것이었음(1/6 형 무엇). 그럼에도 갓시커는 지그발트를 추종했고, 지그발트가 트로고스 종족에게 복수하려는 것도 도왔음

- 그러나 자신의 이름이 모탈 렐름에 걸쳐서 널리 퍼지길 원했던 지그발트는, 적절하게 장엄한 무기가 필요했음. 원래 '슬리버슬래시'라고 알려진 칼이 있었고, 그것은 슬라네시가 지닌 칼의 조각으로 만들었다고 함. 하지만 수 많은 프리텐더(감금당한 슬라네시가 배빵맞는 와중에, 자신들이 그 자리를 계승했다고 주장하는 슬라네시 종자들)들이 그러한 무기를 소지하고 있다 주장하고 있었음. 물론 지그발트는 스스로를 낮춰서 저 멍청한 라이벌들과 급을 맞출 생각은 없었지.

- 쾌락의 궁전으로 간 지그발트는, 초자연적인 살점들과 교전하며 슬라네시의 무기고로 접근함. 여기서 데몬 장인 Gyll’Falai과 협상을 했으니, 놈에게 자신의 사악한 영혼(6개의 금발 머리카락 형태)을 어느정도 제공하고, 그의 예전 감옥의 조각들을 제련하게 함. 그렇게 해서 옛 무기를 반영한 샤드슬래시(Shardslash)가 완성되었으니, 이 레이피어는 가장 가벼운 상처로도 영혼을 훔치고 가두어 놓을 수 있었음(지그발트가 한가할 때 고문할 것들).

- 이후 인베이더, 프리텐더, 갓시커를 막론하고 모두 지그발트의 데카당스 호스트에 몰려들었고, 놈드른 주인에게 비친 장엄함을 만끽하며, 그만이 내려줄 수 있는 감각을 받기 위해서 죽어라 싸워댐. 그러한 신자들은 지그발트를 보호하기 위해 기꺼히 대포받이가 되곤 했음.

- 이미 지그발트의 전설은 렐름 전역에 퍼져 있으며, 자유 도시들에는 자신의 삶의 수고를 뒤로하고 신화 속의 황금 대공을 찾도록 설교하는 컬티스트들이 있음. 소문에 의하면 거울을 봤을 때, 뒤틀린 흉내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면, 그때 주변에 지그발트가 있는 것이라고 함. 모든 아름다움은 그 혼자만의 몫이기 때문.

- 하지만 지그발트에겐 육체적 결함이 없는 것은 아닌데, 사실 몸 어딘가에 하나의 상처가 숨겨져 있음. 이는 그의 내면에 갑작스럽고도 끔찍한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굴욕적인 죽음을 주기적으로 상기 시켜줌.

- 물론 이 꼴사나움의 원인 제공자는 죽은 지 오래이므로, 거세된 대공은 분노를 나가쉬에게 돌림. 지그발트 조차 나가쉬자르에 감히 접근할 수 없지만, 대신에 그는 불멸의 왕의 왕관에 있는 검은 젬스톤에 관심을 돌림. 오시아크 제국을 뜻하는 거지. 날이 갈수록 데카당스 호스트는 목표에 접근하고 있으며, 위대한 네크로맨서의 소유물에게 창조적인 모욕을 가할 때에만 방향을 바꾸곤 함. 지그발트는 나가쉬에게 수 많은 상처를 입혀 출혈을 강요하고자 함. 지속되는 복수야 말로 최고의 복수니까.

생긴건 저래도 데몬 프린스 아님. 필멸자라서 키워드도 모탈임.